예수님께서 손을 씻지 않는다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바리사이들!
자신의 깊이만큼 볼 수 있는 것인가 봅니다.
바쁜 삶을 살아가면서 상대의 마음을 보기보다는
겉모습으로 그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역시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가 아닐런지요.
사랑의 눈으로 마음의 보석을 읽기보다 겉모습으로 소중한 한 사람을 판단하고
그를 비판하면서 자신의 깊이를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이
제게 있었던 것은 아닌지요.
잠시 마당을 돌았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다가 문득 친정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나서 ……
어려웠던 시절이었지만 저희가 오물거리며 먹는 모습을 보는 것만큼
행복했던 것은 없었다고 합니다.
어여웠던 상황에서도 비싼 제철 과일을 다른 집들보다 저흰 먼저 먹었답니다.
늘 당신들은 먹지 못해도 구해서 저희에게 먹이셨지요.
근데 겨울이면 고구마 같은 것만을 주었는데
하루는 찐빵을 사준 적이 없더라는 겁니다.
겨울에 볏집을 묶다가 갑자기 먼지만 털고 입은 채로 버스를 타고
시내로 향하셨답니다.
그때 당시는 비포장이라 한 삼사십분이상이 걸렸다고…..
버스를 타고 가는 것까진 좋았는데 금방 찾지를 못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답니다.
찐빵 파는데가 어디있냐고……
물어물어 조그만 가계로 들어섰는데
주인 아주머니인 듯한 분이 밀어내더라는 겁니다.
이유를 몰라 빵을 사러왔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다 떨어졌다고 하더랍니다.
커다란 솥에서는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처음엔 영문도 모른채 사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사정을 하는 꼴이 되었다네요.
근데 아버지를 훑어보고 들어가는 이들 앞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이 나오더랍니다.
그제서야 아버지의 모습을 바라보니 그럴만도 하였다고…..
순간 자식들에게 빵을 먹이려 하는 마음에
아무것도 생각지 않고 나섰던 아버지의 모습이
그들에겐 구걸하는 이로 보였나 보라고….. ㅎㅎ
그냥 오고 싶었지만 저희들을 생각하니 …..
당신이 아니라 아이들의 아버지로 당당히 미소를 머금고서
돈을 먼저 꺼내주고 빵을 달라고 하셨답니다.
기분이다 싶어서 좀 많이 사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지금껏 태어나셔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다고 하시는데
거스름돈을 받지 않았던 날이라고….
따뜻한 빵을 안고 오면서 기쁨과 아픔이 오갔지만
저희에게 먹일 기쁨으로 아픔이 오래가진 않았다고 합니다.
겉모습으로 한 사람을 판단한 그 분의 마음조차 이해하신다는 아버지의 말씀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찐빵을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아버지의 아픈 시간의 주인공이었던 빵이여서……
바리사이들의 모습이 바로 저는 아닐까요?
마음을 보기보단 보여지는 모습으로 그를 판단하고
제 나름대로 해석하는 저는 아니었는지 돌이켜 봅니다.
현실적인 삶과 보이는 것에 집착하는 저가 아니었는지요.
보이는 것에만 충실하면서 인정하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매사에 꼬투리를 잡으려 눈에 불을 켜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서
저의 부족한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기도하지 않고 성찰하지 않으면 언제 어느때
저가 그리 될 수 있음을 담아봅니다.
의로움을 향해 나오는 형식이 경건함이겠지요?
어둠이 아니라 빛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은
깊은 곳에서 넓은 마음으로 볼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아버지의 마음이 되어
사랑의 눈으로 보는 저가 되어야 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자비로우신 아버지!
오늘 예수님께서 식사전에 손을 씻지 않은시는 것을 보고
놀라며 의아해 하는 바리사이들을 꾸짖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라고 ..
오늘을 살아가면서 저의 시각이
바리사이들의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믿음을 고백하는 이의 깊은 눈으로 바라보고 말하기 보다는
저의 이기적인 욕심의 눈으로 판단한 적은 없었는지요.
아버지를 사랑함에 더 깊은 저가 되어야 했는데 그리하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때론 저의 이기적인 잣대로 때론
저의 더렵혀진 마음의 검은 눈으로 보고 말하였던 적은 없었는지요.
아버지!
믿음을 고백하는 저가 사랑의 프리랜서로
더 당당히 더 기쁘게 빛의 눈으로 보게 하소서.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면서
마음을 읽는 지혜로운 신앙인이 되어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보게 하시고 생각하게 하시어
저를 보는 눈으로 상대를 보게 하소서.
사랑을 베푸는 따스한 빛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깨끗하고 맑은 저가 되게 하소서.
아멘.

아버지 참 웃겨유^*^ 겁나게 사랑받으셨군요^*^
자주 사람을 겉 모습대로 판단하기도 하지요. 알고 보면 정말 멋진 사람인디 말입니다.
글구 그 판단이 빗나갈 때도 있지요. 휴…저런 사람이었구나…
..
시간이 지나면 나도 그렇게 보여지겠지요…에게…겨우…..실망이네…그렇게 옹졸한 마음으로….그럼 그렇지…하며..
《Re》^*^ 님 ,
맞아요. 그래서 늘 부족한 하루에 대한 아쉬움과 미안함을 고백합니다.
내일은 더 잘 살수 있기를 약속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