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지르러 왔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무겁고 무서운 말씀이 되어 저를 누릅니다.
근데 얼마지나지 않아 제 얼굴엔 환한 미소가 번집니다.
\”아유 무셔!\” 라고 했지만 아버지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는지를 아니까요.
사랑하는 자식에게 불을 지를 부모가 어디있으며,
사랑하는 자식에게 분열을 주실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사랑의 불!
변화의 불을 요구하심이지요. 언제나 그러하듯 생존의 경쟁인 세상에 쫒기어
저를 잊고 살아가면서 주어진 삶의 무게에 눌리어
본질을 잊고 살아온 것은 아닌지 돌이켜 봅니다.
세례를 받으면서 신앙인으로서 멋지게 살겠노라고 다짐했었는데 지금의 저는
어떤 모습인지요.
나름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망각한 저는 아닌지요.
제게 주어진 책임에 최선을 다하면서 기도와 사랑으로 끌어 안을 때
그게 바로 깨어있는 종의 모습임을 알면서도
게으름의 그늘에 본질이 가려졌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바뀌기를 바라지 말고 저가 변화여 그 변화된 눈으로 세상을 보고
변화된 귀로 아버지의 말씀에 귀기울이고
변화된 손으로 사랑을 실천하며 변화된 가슴으로
사랑의 불을 내뿜는 저여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행하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알면서 행하지 못함이 더 나쁜거지요?
모든 풍파를 이겨내면서 아버지께로 나아가야 함인데
자그마한 시련에도 굴복하여 힘들다 못살겠다 한 적은 없었는지요.
그 작은 걸림돌도 넘지 못하면서 어찌 아버지의 사랑을 안으려 했는지 반성해 봅니다.
성지에 가면 습관처럼 \”와 어떻게…\” 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돌아오면 자신이 성인인냥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혹 제가 그 무리중에 한명은 아니었는지요.
작은 분열을 핑계로 아버지 앞에 나서기를 두려워 하면서 무엇을 하겠는지요.
아버지!
두려움이 아니라 말씀에서 지혜를 얻어 슬기롭게 나아갈 때
사랑의 은총이 제게 오는 것임을 압니다.
참된 열정을 불태우기 위해 두려워하지 않고 사랑의 불꽃이 꺼지지 않게
기도로 최면을 걸어야 함도 압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새로이 다짐을 해 봅니다.
누구를 탓하며 변화기를 바라는 어리석음이 아니라
제가 변화여 믿음으로 의로운 사람이 되겠노라고…
그리고 아버지만을 믿고 그 사랑의 힘으로 희망으로 나아가면서 장애되는 모든 것들은
과감히 자를 수 있는 저가 되렵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오늘 아버지께서는
\”나는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저의 무딘 마음을 헤아리기 보다 아버지의 매정하신 모습에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참으로 부족한 저이지요?
하지만 잠시뿐 아버지의 마음을 가슴에 담았습니다.
늘 자고 있는 듯한 자식을 바라봄에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그리고 작은 걸림돌에도 주저앉아 울고 있는 자식을 바라보노라면
얼마나 답답하셨을까를 생각하니 가슴이 뻐근함을 느낍니다.
제 자식에겐 바라면서
아버지의 마음조차 헤아리지 못하는 저가 어떤 변화를 안을 수 있었겠습니까.
아버지!
겨울잠에서 깨어나 변화의 불에 저를 던지게 하소서.
부족한 저가 변화의 불로 새로나게 하시어
삶의 마라톤에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골인하게 하소서.
세상을 탓하는 저가 아니라 말씀의 가르침에서 꺼지지 않는 불이 되어
늘 깨어있는 사랑지기로 믿음의 강에 사랑의 징검다리를 놓게 하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