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하늘에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


 

\”되찾은 양의 비유\”

이 말씀을 묵상할 때면 가슴이 뭉클해져 옵니다.

아흔 아홉 마리를 놓아둔 채,

다른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주인!

아흔 아홉 마리를 잃을까 걱정이 되지 않으실까요? ㅎㅎ

한 마리를 위해서 나머지 아흔 아홉 마리를 두고 가시는 그 마음에 젖어봅니다.

그것이 부모의 사랑이지요?

아주 예전에 저희 오빠가 초등학교 다닐 때였는데 한번은 집을 나갔습니다.

지금이야 가출이라지만 그런것과는 다른 것이었지요.

자기만 이뻐해 주지 않는다고 단단히 결심을 하고

짧은 편지를 한 장 써놓고 자취를 감추었지요.

막내는 막내라고 이뻐해 주고 저는 딸이 하나라고 아무것도 안시키고

본인은 뭐냐고 하면서 적어두고 나갔습니다.

겨울에 온 동네를 뒤지고 옆집 아저씨들과 헤맸지만 찾지를 못했습니다.

어린 마음에 걱정이 되고 마음이 불안했지요.

그러다가 아버지께서 갑자기 일어서더니 나가시더라구요.

동네 앞에 있는 저희 논으로 가시길래 따라갔습니다.

추수를 하고 집을 모아둔 곳이 있었는데 그곳으로 가시더니

살며시 세워두었던 볏단을 치우시면서 살짝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궁금한 우리는 엄마랑 달려갔지요.

\”쉬\” 라고 하시며 아버지께서 아주 조용히 움직이셨습니다.

안에는 오빠가 웅크리고 볏집을 깔고 잠이 들어있었지요.

그 아들이 깰까봐 조심스레 당신의 웃옷을 벗어 덮고 안으셨습니다.

얼마나 피곤하고 추위에 떨었으면 안아도 모르고 잠을 잤지요.

아침이 되어서 일어난 오빠의 얼굴이 지금도 웃긴다니까요.

거창하게 집을 나섰는데 눈을 뜨니 집이라…. ㅎㅎ

비장했던 어린 꼬마의 얼굴이 순간 무너지는데…

그날 아침은 오빠가 집의 주인공이 되었고 저희는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였지요.

한편 부럽기도 했습니다. 그때껏 저희가 누려온 하루하루가 오빠는

늘 부러웠었나보다 라는 생각을 그때 처음 했었으니까요.

모두를 한결같이 사랑하시지만 어린 마음에 그것을 깨달았을리 없었겠지요.

아무런 말도 않고 깰까봐 조심조심 안아다 눕히는 아버지의 모습,

그리고 아침에 반찬 하나라도 더 만들어 아들에게 밀어주는 엄마의 그 사랑이

오늘 아버지께서 길잃은 한 마리를 위해 찾아나서시는 그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그 아흔아홉마리는 아버지의 사랑을 알고

그 사랑의 힘으로 멀리 가지 않을 것을 아시니까요.

만약 아흔아홉마리중에 그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주인을 원망하며

나도 나가볼까 생각하는 어리석은 양이 저가 되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웃음지어 봅니다. 공동체에서 그런 어리석은 생각으로

자신의 입지를 알리는 이들이 있음을 보았거든요.

건강한 사람이 아픈 한 사람을 위해 양보할 수도 있어야 하는 것이 공동체의 모습이지요.

그 아픈 한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함이니까요.

모두다 사랑하지만 특별히 강한 사랑의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음을 생각해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만 신경쓴다고 말도 안되는 이유를 붙여 제마음을

더럽히진 않았는지 반성해 봅니다.

만약 제가 어둠에서 길을 잃고 헤메고 있다면

얼마나 간절히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겠습니까!

그러면서 임시 제가 빛안에 있다고 헤메고 있을 이를

외면하거나 또는 다른 누군가가 보지 못하게 가리고 있는 저는 아니었는지

깊이 반성해 봅니다.

철없는 아이들이 한친구를 따돌릴려고

서로의 등을 모아 가리고 자기네들끼리 키득거리는 모습이 바로 제모습은 아닌지요.

언제 어느때 제가 그 한명이 될줄을 모르기에….

선한사람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하나를

아버지 나라에서는 더 기뻐하실것이라 하지요.

아버지의 그 깊은 사랑속에 머물고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고 누구든지

그 사랑의 그늘로 들어오려 하는 이라면 먼저 손을 내밀어

그를 잡아줄 것을 다짐해 봅니다.

누가 어떻게 아플지, 그리고 어디에서 헤메고 있을지 모르는 만큼 사랑하고 용서하며

아버지께 자비를 청하는 마음으로 저 또한 자비를 나눌 것을 가슴깊이 다짐해 봅니다.

깨어있징 않으면 제가 길잃은 한 마리의 양이 되어 헤메고 있을테니까요.

 


사랑이신 아버지!

오늘 말씀에서 되찾은 양의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라고 하시는 이 말씀이 가슴깊이 와 닿았습니다.

저 스스로 의인이라 자칭했다면 그만한 사랑을 머금었기에

길잃은 한 사람을 찾아나서는데 동참했어야 함인데 그리하였는지를…

그리고 만약 제가 회개해야할 그 한 마리의 양이라면 누군가의 빛을 보고

스스로 회개의 문으로 나왔을런지를 반성하게 하셨습니다.

저의 교만과 저의 세상에 물든 아집을 버리지 못함을 돌이켜 보게 하시는

그런 메아리가 되어 머물렀습니다.

공동체에서 아버지의 이런 깊은 사랑을 달리 해석하는 이도 있습니다.

한사람 때문에 모두가 소외당한다고…

제가 그리 말하는 사람중에 한명은 아니었는지요.

자기 기준대로 해석하면서 자기의 합리화를 만들면서도

회개의 문으로 들어갈 이는 내가 아니라

저사람이라 손가락질을 하고 있는 저는 아닌지요.

신앙생활을 하면서 외인보다는 더 의롭고 더 멋진 삶을 영위하는 사랑이어야 하는데

저를 돌아보지 못하는 어리석음 때문에 건강한 사람인냥 목을 메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하게 아프면서도 치료해 줄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는 저는 아닌지요.

아흔아홉속에 제가 들 수도 있고, 한 마리가 저일 수도 있음을 잊지 않고

늘 말씀에서 사랑의 백신을 맞고 아버지께로 가는 길에 쓰러지지 않게 하소서.

늘 회개하는 이의 자세로 살아가면서 교만하지 않게 하시어

건강한게 아니라 아플수도 있다는 긴장으로 살아가면서

작은 사랑의 빛을 내는 빈딧불이게 하소서.

온 들녘을 헤메고 돌아가도 따뜻이 안아주시는 아버지의 품에서 삶을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자세로 살게 하소서.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으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이라 한말이 제 삶이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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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하늘에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에 1개의 응답

  1. ^*^ 님의 말:

    가출 한번 해 볼까요? ㅎㅎ

  2. 샘지기 님의 말:

    《Re》^*^ 님 ,
    ㅎㅎ 사랑의 가출은 아름답겠지요?
    더 큰.. 더 깊은 사랑을 위한 가출은 정말 아름답지 않을까 싶네요.
    더 사랑하기 위해 잠시 나를 울타리에서 꺼내는 것!
    그런 사랑의 가출은 잃었던 나를 다시 보게 되지 않을까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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