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하루가 지나고 고즈녁한 시간에 아버지앞에 앉아 있으면
가장 평온하고 행복하고 하루의 고단함이 사그라진 답니다.
혼내시는 것 하나없이 그저 묵묵히 들어주시는 아버지!
혼자 수다를 떨다보면 저 스스로 길의 방향을 돌리게 하십니다.
잠시 갈래길에서 고민하다보면 아버지의 미소가 느껴지지요.
말씀을 떠올리게 되고 그리고 무어라 말씀하시는 것을 가슴으로 느끼며
오늘하루동안 제게 있었던 모든 힘이 스르르 빠지지요.
그런 아버지께 사랑을 고백하고 살아가면서 제가 과연 어떤 계획을 세우고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영생을 바라고 있는지를 돌이켜 봅니다.
세상의 살아갈 길을 고수하기 위해선 온 잔꾀를 다부리면서 계획하지만,
훗날 아버지를 뵐 날을 준비하면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오늘 말씀에선 청지기, 약은 집사의 비유를 들어 깨우침을 주십니다.
주인의 재물을 축내다 발각된 집사!
그일을 안 주인이 쫓아내려 하자 잔꾀를 부립니다.
빛진 종들의 문서를 조작해 훗날을 대비하지요.
그런 집사를 예수님께서는 칭찬을 하시는 듯 하지만
그게 아님을 알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장래가 불안해진 집사가 살아날 궁리를 하는데 믿음을 고백하며 살아가는 저는
과연 무엇을 준비하고 계획하는지를 꾸짖으심을 압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참으로 부족한 저의 모습이 보입니다.
하루하루를 정말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요.
자신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분주히 얽히고 얽히어 오늘을 살아갑니다.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아니 내가 올라가기 위해서 많은 꾀를 부리기도 하고
다른이를 밟고 올라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저는 무엇을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는지요.
저의 영생을 위해서..
그리고 말로만 구원을 노래하면서 정작 회개의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계획을 하고 있는지 반성해 봅니다.
세상으로 향한 저의 열정이
아버지의 나라로 들기위해 노력하는 열정보다 더하지는 않는지요.
그러면서 삶에 지쳐 훗날 아버지를 뵙게 되면 많은 변명으로 대처하려
세상의 잔꾀로 아버지를 뵐려고 하는 저가 아닐런지요.
여러 가지 생각이 저를 감쌉니다.
준비하는 이의 열정과 지혜를 이길수는 없음을 압니다.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사이든 아버지의 사랑을 안음이든
노력하고 땀을 흘린 만큼 얻어지는 것을 알았습니다.
공동체에서도 욕을 먹은만큼 제게는 더 많은 지혜와 슬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처럼…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얻기위해 앉아 기다리는 수동적인 저가 아니라
제 모든 것을 아버지께 보험들고 능동적인 자세로
체계적인 사랑의 계획표를 짜서 움직이고 노력하는 지혜로운 저가 될 것을
다짐해 봅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오늘 말씀에서 약은 집사의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주인의 재물을 축내다 발각된 집사는 쫓겨나게 되자 잔꾀를 부립니다.
자신의 장래가 불안해지자 살아날 궁리를 함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그런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십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라고 하시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아버지의 애잔하실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뭐지?\” 라고 하였던 저의 마음이 갑자기 쪼그라들었답니다.
저의 모습은 아닌가 싶어서…
세상으로 향한 저의 열정이 넘치지는 않은지를 돌아보게 하시는 말씀이 되어
깊이 와 닿았답니다. 무언의 가르침!
소리가 없지만 사랑의 느낌으로 메아리쳐 오는 소리를 듣고 있음에도
제가 들으려 하지 않고 세상으로만 향했던 저의 열정이 부끄럽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함이라면서 아무런 계획도 없이
그저 앉아 얻으려는 안이한 저가 아니었는지요.
아버지!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말씀을 지키면,
그 사람 안에서 참으로 하느님의 사랑이 완성되리라.\” 라고 하신 것처럼
부족한 저가 아버지의 가르침을 놓치지 않고 가슴에 새기어
훗날 아버지의 나라로 들기위해 계획하고 노력하는 저가 되게 하소서.
금새 사라질 거품을 잡느라 허덕이는 저가 아니라
아버지의 나라로 들기위해 계획하고 저의 사랑을 불태우는 지혜를 주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