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
가장 큰 화폐였다고 하지요?
노동자 100일분의 임금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그 미나의 비유를 들어 오늘도 깨우침을 주시고 계시는 아버지!
사실 아버지께 그보다 더 큰 가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를 모르고 살아가는 저는 아닌지 반성해 보는 시간입니다.
불평의 열로 가득차 활화산을 분출하는 일상을 살고 있는 저는 아닌지요.
같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가치를 모르기에 그 하나마저도 관리하지 못하는 이가
바로 저는 아니었는지 돌이켜 봅니다.
신앙을 가지지 않았을 때는 제게 주어진 그 탈렌트를 생각하지 못했지요.
제게 주어진데로 살아가는 수동적인 모습으로 가진 탈렌트마저도 빛을 발하지 못하고
능력밖이라 생각하며 안이한 자세로 살았음을 고백합니다.
아버지께 받은 것이 아니라 제 능력이라 생각을 하면서
자로 잰 듯한 이기심으로 가득찼었던 저였습니다.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하지만 신앙을 가지면서 탈렌트에 대한 것을 생각하게 되었고
말씀에 머물면서 그 작은 것이 아니라 엄청난 사랑의 조각으로 제가 빗어졌음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조각도를 사용해 가슴으로 빗어낸 것이 바로 저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아버지께 맏겨드리고 전 그저
할 수 있는 만큼을 하면 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봉사를 하고 신앙생활을 하다보니
믿기 어려울 만큼 제게 더 큰 능력을 주셨습니다.
얼마나 기뻤는지요.
그래서 매사에 늘 기쁨과 희망으로 가득한 가운데 사랑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지금도 당당히 하루를 보내며 힘들어 하는 이들의 지겟다리 역할을 하면서
기쁜 오늘을 보내고 있습니다.
공동체에서 봉사를 하면서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한사람이 하나씩만 맏아야 한다.\” 라고….
하지만 그 말에 전 웃음을 띄울 뿐이랍니다.
솔직히 안을 들여다 보면 자신을 위한 합리화의 말이지요.
자신이 힘들고 하기 싫어서 던지는 대표적인 말이기도 합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겠지요.
하지만 하나를 하면 두 개를 할 지혜를 주시고 셋을 하면
그 이상의 지혜를 주심을 알았답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역부족인 것을 바라진 않으시니까요.
자식에게 땅을 물려주어도 그것으로 더 큰 재산을 모으라는 의미보다는
사랑의 마지막 힘을 안겨 주는 것일겁니다.
사랑은 그런 것인가 봅니다.
하나를 줌에 더 많은 이윤을 바람이 아니라 더 많은 지혜를 터득하면서
기쁨으로 주어진 삶을 의롭게 살아가라는 그런 의미로 다가옵니다.
오늘 아버지께서도 그리 말씀하시지요.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라고..
\”참 매정하시다. 그런게 어딨어요. 가진 것도 없는데 빼앗으시다니..\”
라고 불평을 한 적도 있었지만 이젠 그 마음을 헤아립니다.
노력하지 않고 안이한 자세로 살아가는 자식에게는
당연히 그에 마땅한 꾸짖음을 주셔야 함이지요.
그리고 늘 노력하며 성실히 살아가는 자식에게는 더 주게 마련임을
저도 부모의 입장이 된 지금은 그리고 말씀에 지혜를 먹고 살아가는 지금에는
다 이해가 됩니다. 아버지의 마음이…..
언젠가 신부님께서 그러셨습니다.
\”내가 가진 그릇의 양만큼 받는 것이다.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는 삶으로
끊임없는 도전을 하는 것이 신앙이다.\” 라고 ….
그렇지요?
아무리 많은 것을 가졌다 할지라도 땅속에 묻어둔다면
그것이 무슨 빛을 발하겠습니까.
아버지!
온 열정을 다하여 늘리렵니다.
공동체에서 마음을 다하여 움직이는 만큼
제 탈렌트는 불어나고 있음을 잊지 않으렵니다.
그 힘으로 삶을 살아가는 지혜와 힘과 용기도 비례함을 잊지 않으렵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오늘 아버지께서는 미나의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구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라고 하신 이 말씀이 깊이 와 닿았습니다.
제가 예전에 탈렌트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을 몰랐을 때는
매정하다 무섭다 어찌… 라는 불평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는지를 이젠 깨달았습니다.
한 미나를 수건에 싸 둔 종처럼….
같은 하나씩을 받았어도 그것을 잘 관리하여 더 많이 불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헛된 두려움에 잠을 재우고 있는 이도 있습니다.
제가 그러하지는 않았는지요.
요즈음에 재테크와는 다른 의미이지만 자신이 받은 것을 충분히 잘 활용하여
그것에 만족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이의 땀의 수고를 이길 수는 없음을
절실히 느낍니다.
하물며 제가 그것을 깨달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안이한 자세로
어둠에 던져놓진 않았는지 반성해 봅니다.
한순간의 빛을 내려 하는 자세로
한방을 꿈꾸는 세상의 모습으로 사랑의 재테크를 시도하는 어리석은 저는 아닌지….
그러면서 오늘을 살아갈 힘이 없다고 가진자의 입장에 대한 불평으로
오늘을 마감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아버지께서 주신 탈렌트는 단시간에 많이 늘릴 수 없음이지요.
하루하루 주어진 삶속에 아버지를 모시고 늘 수다를 떨면서
말씀을 마주하며 부족한 저를 돌아보고 사랑의 기본자세로
오늘을 살아가야 가능함을 알게 하소서.
그리하여 기쁨의 수레를 끌고 분주히 동네를 오가는 삶의 소리꾼이 되게 하소서.
어슬픈 믿음이 아니라 확신에 찬 믿음이 사랑으로 승화되어
기쁨이 넘치는 삶에서 가진 것 이상으로 제게 주어진 탈렌트가 가지치게 하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