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의 멸망을 예견하시고 슬픔에 잠기십니다.
하느님의 가르침을 어기고 우상숭배에 빠지면 그 결과가 어떠함을 아셨기에….
아버지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대한 보속임을 아셨지요.
예루살렘은 참된 평화의 길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도리어 반대되는 길을 가면서 백성을 억누르고 착취하는 중심이 되어 버렸습니다.
불의를 바꿀 기회마저 저버렸기에 아니 인정하지 않았기에
멸망의 길로 들어가는 것임을 몰랐겠지요.
지금의 공동체처럼…
저도 그런 모습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봅니다.
선택되었다 할지라도 그에 상응하는 삶을 살지 못하면 꽝인것을 모르고
한치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눈먼이가 바로 저는 아니었는지 반성해 봅니다.
평화로 나아가는 길을 알려주어도 받아들이지를 못하는 저면서 늘 채워지지 않는
욕심보를 만지작 거리며 한탄만을 하지 않았는지요.
그러면서도 \”구원\” 이라는 말을 참 많이 합니다.
하지만 그 길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이는 적습니다.
이미 아버지의 자식이 되었기에 당연히 가는 걸로 착각하면서 사는지도 모르겠지만…
참 아쉬운 마음을 가지면서 저를 돌아봅니다.
공동체에서도 나만 잘하면 된다는 식의 이기심이 잔재합니다.
나만 인정받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모여서 함께 사랑이 결실을 맺어야 함에는 인색한 것이 사실입니다.
저도 그런 사람중에 한명인지도 ….
그러면서 보이는 전례에 참례하고 앞에 서기를 즐기면서 보이는 행사에 얼굴을 내밀고
사랑이 없어도 형식을 거스르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공동체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모두 함께 사랑의 결속력으로 평화를 위해 나아가고 가정이든 공동체이든
모두가 아버지의 자식임을 잊지 않고 함께 새물을 받아야 함인데…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 늘 깨우침을 주시는 부모의 마음을 생각해 봅니다.
바른 길로 가기를 바라고 늘 당당한 모습으로
의로운 삶을 살아가는 자식이기를 바라지만
그런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기는 커녕 자기의 고집을 부리며 살아가는 자식을 바라보며
눈물짓는 아버지를 그리니 마음이 애잔해 옵니다.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진리를 깨닫지 못하면 어둠속으로 내몰면서도
가르침을 주고자 하는게 부모의 마음이 아닐런지요.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를 다시금 되돌아 보았습니다.
선택된 것이 아니라 선택에서 제외될 수도 있음을 새기려 합니다.
선택됨에 교만이 아니라 제외될 수도 있음에 늘 긴장하여
아버지의 말씀을 먹고 살아가며 저만이 아니라
함께 어우러져 아버지의 나라로 가는 그 순간까지 사랑과 존경을 드리며
한발한발 살포시 내밀며 가끔씩 뒤도 돌아보는 저가 되렵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오늘 아버지께서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견하시며 슬픔에 잠기시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라고…
가슴이 아릴정도로 깊이 와 닿았습니다.
나중 아버지를 뵈었을 때 제게
\”그러게 잘 좀 하지… 그것을 알았더라면..\” 라고 하시는 듯 하였습니다.
선택되었다는 교만에 정해진 규율을 운운하면서
속은 비어있는 저를 두고 하시는 말씀같았습니다.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자식을 바라보며 한탄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니
이상하게 가슴이 아렸습니다.
주어도 주어도 부족한 듯 한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모르고 자신의 거드름을 피우면서
저만 옳다고 교만하진 않았는지요.
공동체에서 다른 형제를 비난하면서
자신의 의견만을 내세우며 평화를 깨트리진 않았는지 생각해 봅니다.
좁은 시각으로 바로 앞만 바라보면 저가 입은 옷이 불에 타들어가고 있음에도
느끼지 못하는 바보같은 저는 아니었는지요.
아버지!
참으로 부족한 저가 바른 눈으로 바른 생각으로 진리안에 머무르게 하소서.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하신 것처럼
저 또한 잠에서 깨어나 아버지를 찬미하며 모두 함께 평화를 위해 나아가게 하소서.
그리하여 큰 아픔을 겪기 전에 잠에서 깨어나
의로운 저가 되어 구원으로 나아가는 길을 닦게 하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