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제자들을 생각해 봅니다.
세상으로 가서 아버지의 말씀을 전하며 구원으로 이끄는 그들의 모습에
저를 비추어 봅니다.
전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믿음의 사랑을 고백함에 함께 하는 기쁨이 제게 있다면
그것을 안고 세상으로 나아가야 함인데 진정한 기쁨의 환호가 있었는지요.
아무것도 지니지 말고 떠나라시는 아버지의 그 말씀이
지금 제안에서 저를 휘감고 있습니다.
세상의 미련을 버리고 오로지 한 길을 가야 하건만…
잠깐 집을 떠나도 많은 것에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한가득 짐을 꾸리지요.
짧은 기간이라 할지라도 쉬이 놓지 못하고 다 챙깁니다.
사실 없어도 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 몇일 없어도 큰 무리는 없는데…
아버지!
이러한 마음이 도리어 아버지께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요? ㅎㅎ
단 하루만이라도
아버지를 안지 않고서는 불안한 그런 마음…
그러면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이 아버지를 더 깊이 새기고 함께 할텐데요.
제가 수확할 밭의 주인이신 아버지를 잊고 세상속의 하찮은 것에 연연하여
구원의 길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서 기쁨보다는 의무감으로 저를 겨우 버티면서
세상의 줄에 목을 감겨 끄는데로 억지로 달려가면서
발로 버텨보는 어리석은 이가 저는 아닌지요.
빛으로 향해 나아가면 되는 것을 주인의 줄에 억지로 끌려가는 강아지처럼
그렇게 오늘을 살아가며 기쁨을 모른채 그렇게 끌려가고 있는것은 아닌지…
버릴게 없음에 더 당당하고, 더 가볍고, 더 깊이 생각하여 앞을 바라보면서
한 곳만을 향할 수 있음에 생각을 고정시켜 봅니다.
그안에서 평화와 기쁨을 얻어 사랑을 깨우쳐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살아가는 믿음의 삶속에서
진정한 제자로 살아가는게 아닐까 다짐해 봅니다.
그럴때 저도 구원으로 나아가게 되고
또 아버지의 일꾼이 되어 많은 이들이 구원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분주히 움직이는 어여쁜 양이 될텐데요.
사랑스런 아버지의 도구로….
아버지의 종인 작은 사도로…
오늘은 성 티모테오와 티토 주교 기념일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제자였던 그들의 모습을 본받아
저도 전교를 위해 더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아버지를 위하여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아버지의 수난에 동참하라고 합니다.
인내하면서 제가 듣고자 하는 것에만 귀를 여는게 아니라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아버지께서 주신 사랑과 평화를 전하렵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오늘 아버지께서는 제자 일흔두 명을 파견하시면서 사랑의 고민을 하십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을 적다.” 라고…
일흔두 제자를 파견하시며 아무것도 지니지 말고 떠나라 하십니다.
그리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말고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평화를 빌라 하십니다.
어떻게 길에서 사람을 만나면 인사를 하지 말라시나를 먼저 생각한
부족한 저였습니다.
사랑을 전하러 감에 있어 본분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기쁨과 희망을 안고 그들에게 아버지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어떤 일에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나아가면서
많은 이들이 구원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작은 몸짓이나마 최선을 다해야 함인데
전 미리 걱정하고 두려워하면서 눈치만을 살피며
적당한 거리에서 저를 지키려하진 않았는지 반성해 봅니다.
기쁨을 안았지만 저만 기뻐하고,
그 힘으로 희망이 있음에도 저만 간직하면서 살아온 것은 아닌지 돌이켜 봅니다.
누군가 저에게 다가오면 미리 마음의 문을 닫고 그들의 행방은 주시하며
함께 하지 않고 남의 일처럼 바라보지 않았는지…
기쁨과 평화가 아주 작은 것에 깨질수 있음을 망각한 채
세상의 이치만을 중요시하면서
아버지의 목소리를 새기지 못한 저는 아니었는지요.
아버지!
아직 너무나 부족한 저이지만 아버지의 길을 감에 있어
세상의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는 일이 없게 하시어
아버지의 말씀을 전하고 사랑을 전하는 저가 되게 하소서.
아버지께서 제게 주신 사랑과 평화를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작은 사도의 길을 걷게 하시어
아버지의 수난에 동참하는 저가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헛수고가 아닌가를 먼저 생각하지 않고
그저 해야 할 일을 하는 일꾼이 되어 앞만 보고 걷게 하소서.
아멘.

말씀의 빛으로 자신을 비추고, 부족한 부분을 헤아리며 성덕에로 나아가는 삶.
그 삶이 바로 수덕생활이고, 완덕에 이르는 길 입니다.
차를 타거나, 말을 타거나 할 수 없고,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한 발 한 발 걸어가야 하는 삶.
그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하느님의 일꾼,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봅시다.
…
《Re》^*^ 님 ,
네.
하지만 먼 고지를 바라보며 한발짝도 떼지 못하는 저를 보는 듯 합니다.
성실하게 살아간다면 가능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