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하루가 끝났습니다.
깊은 밤의 고요가 참 평온하게 느껴집니다.
부족한 제게 또 하루를 주심에 감사하는 마음을 안고 마당에서 어둔 밤하늘을 바라보니
그 또한 행복이었습니다.
잠시 고개돌리면 감사할 일이 참으로 많은데
그것을 보지 못함에 더 부끄러울 뿐이랍니다.
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입니다.
성가정 축일에도 접하는 말씀이지만 매번 다르게 가슴에 와서 안깁니다.
더 부족한 저의 모습을 보게 되고 다짐이 헛되었음도 보이지요.
아버지!
햄버거 장사를 하는 분이 한 대학교에 해마다 이천만원을
장학금으로 내어 놓았답니다.
얼마나 부끄럽고 챙피했는지 모릅니다.
그런 그분의 얼굴은 천사의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는 너무 어려워 못하게 되자 찾아가서 미안하다고 했답니다.
그러자 그 대학교에서는 햄버거 만개를 주문했습니다.
신입생 환영회와 행사에 햄버거를 먹기로 했다고…
사랑의 보답을 또 다른 사랑으로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나눔인지요.
햄버거 주인은 이제 낼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하는 모습에
한없이 초라한 저였습니다.
완전 사랑의 부메랑!
이것이 진정한 사랑의 나눔이고 또한 아버지께서 바라시는 삶일진대…
전 어떤 모습으로 그 봉헌을 행하고 있는지 돌이켜 봅니다.
사실 그 어떤 봉헌의 삶도 살지 못하고 있는 저인것 같습니다.
성모님께서 예수님을 봉헌하시는 그 마음에 애절한 가슴을 안으면서
정작 전 작은 봉헌의 삶조차 살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순명하시며 예수님을 봉헌하시는 성모님의 모습에
다시한번 묵주를 꼭 쥐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저를 돌아보며 환희의 신비를 바쳤습니다.
저의 부족한 삶을 반성하면서…
사랑하는 아들을 주심에 기뻐하고 감사하면서
제것을 놓칠까 움켜잡기만 했던것은 아닌지요.
마음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고 합니다.
하물며 신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리 걸음이라면
전 어떤 변화도 없는 그저 눈만 멀뚱거리는 신앙인이 아닐런지요.
시메온이나 한나처럼 의롭게 살면서
아버지의 크신 은총에 찬미드릴 줄도 모르는 무지한 저가 아닐런지요.
아버지의 말씀을 품에 안고 살아가면서 가슴으로 아버지를 안을 때의 그 기쁨!
그럴때 성령으로 충만하여 의롭고 독실한 신앙인이 되어 봉헌의 삶을 살아가면서
찬미의 노래부르는 저가 되리라 다짐해 봅니다.
참 부족한 저이지만 지금이라도 진정한 봉헌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늘 미사에 참례하면서 아버지와 함께 하고 성사안에서
더 성숙한 저가 되어 아픔과 어려움이 있어도 기꺼운 마음으로 두손모으는 저가 되어
봉헌의 삶으로 나아가려 다짐해 봅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봉헌 축일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성모님의 마음이 되어 봅니다.
주님께 들었던 말씀을 시메온을 통해 다시 들었을 때의
성모님의 마음이 되어 봅니다.
얼마나 착찹했을까요.
저라면 그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진정한 봉헌의 삶을 보여주신 성모님의 모습에 감히 저를 비추어 봅니다.
주어진 삶에 감사하면서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았어야 했건만
부족한 전 아직도 세상의 욕심에 눈멀어
사랑의 실천을 하고 있지 못함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입은 쉬이 움직이지만 몸은 행하지 못하는 저의 모습이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아버지!
부족한 저가 기본을 몸에 담게 하시어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의롭고 독실한 신앙인으로 거듭나게 하시어
작은 것부터 행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부족한 저이지만 아버지의 뜻을 먼저 생각하게 하시어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사랑의 힘으로 인내하게 하시어 더 큰 기쁨을 깨달아 찬미노래 드리게 하소서.
하루하루 주어진 일상에서 봉헌의 삶을 살려 노력하는 저가 되게 하시어
성령안에서 순명하게 하소서.
봉헌이 곧 더 큰 기쁨이 되어 제게 다시옴을 깨닫게 하소서.
아멘.

사랑의 부메랑이라는 표현…참 멋지네요. ^*^
늘 나누며 살아가는 샘지기님.
퍼도 퍼도 마르지 않은 은총의 샘…
늘 감사합니다..
《Re》^*^ 님 ,
못하기에 늘 부러워하면서 노력하나 봅니다.
더 많은 은총을 바라는게 아니라 그 은총에 안기고 싶어 노력하는 모습이
진정한 사랑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더더더… 감사합니다. ^*^
참잘읽었습니다 저는 언제나 샘지기님처럼 될런지요
《Re》배드로 님 ,
무슨 말씀을요.
제가 배웁니다.
침묵속의 한말씀에서 사랑을 느낍니다.
신앙인의 따스한 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