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자렛에서 무시를 당하시는 예수님!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자기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실감나는 말씀입니다.
사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가장 많이 떠오르는게 공동체에서의 모습이었습니다.
열심한 사람을 인정해 주지 않고 되려 주저 앉히려 한통속이 되는 새로운 무리를 보면서
힘이 빠지고 그나마 있던 열정에 스스로 물을 끼엊어야 하는 현실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런 마음으로 아버지를 생각하지 않아서
다행인 제 마음 아실런지요. ㅎㅎ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전 고향의 한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회당에서 가르치시는 모습을 보고 아버지의 지혜와 기적의 힘에 놀라워하지만
\”설마?\” \”어떻게?\” 라는 편견으로 인정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교만한 사람이 되어
팔장을 끼고 바라보고 있는 저가 아닌지 돌이켜 봅니다.
말씀의 내용을 새기기 보다는 어린시절의 모습과 환경을 운운하면서
선입견을 가지고 \”그럼 해봐?\” 라는 오묘한 표정을 지으며
마음을 열지 못하는 이가 지금의 제 모습은 아닐런지요.
예전에 가족이 다 모였을 때 오빠가 그랬습니다.
아버지 엄마는 저만 좋아했다고… ㅎㅎ
그러자 아버지께서 \”늘 우리 옆에서 재롱떨고 수다떠는데
이뻐하지 않을 부모가 어디있냐. 그렇다고 널 덜 이뻐한 것은 아니다.
니가 우리에게서 멀리 있었을 뿐이지. 우린 같은 마음으로
널 보고 있다는 것을 니가 느끼지 못했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해줄 것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좋다고 조르고 매달리는 녀석한테는
없어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라 하셨지요.
\”니가 미리 판단해서 바라지도 요구하지도 않았던 것을 잊으면 안되지.\”
라고 덧붙이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장남이라 일찍 철들었기에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아버지 앞에서는 철들어 요리조리 생각하는 것보다
그냥 단순한 모습으로 두손 내밀고 웃는게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ㅎㅎ
고향 사람들의 냉랭한 모습을 그리면서 예전 일이 떠 올랐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지 않았던 자신들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그저 선입견에 사로잡혀 바로 보지 못했던 어리석은 그들이
저가 되지 않기를 다잡아 봅니다.
선입관을 넘지 못하면 변화가 없고 변화가 없는 곳엔 기적 또한 없다고 합니다.
신앙이 있지만 저의 어리석음 때문에
남의 아픔을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건조한 신앙인이 되지 않기를 청해 봅니다.
쪽방에서 힘겨운 삶의 무게를 느끼며 아파하는 이들의 작은 마음에도 있는 빛을
보지 못하는 건조한 이가 저가 아니기를 바라면서
사랑을 사랑으로 느낄 수 있는 가슴을 가지려 더욱 더 노력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아버지께서 이끄시는 데로 살아가면 되는 것인데
자만심 때문에 자신의 백성을 알고 싶어
조사를 하는 다윗처럼 저의 자만과 교만으로 본질을 바로 보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더 깨어 기도하렵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오늘 아버지께서는 고향 나자렛으로 가시어
기쁜 소식을 전하시지만 무시를 당하십니다.
아버지의 지혜에 놀라워하지만 도리어 못마땅하게 여기는 그들에게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정말 외로우셨을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그들의 모습이 제 모습은 아닐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공동체에서는 물론 작은 사랑의 첫 번째 울타리인 가정에서
전 어떤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는지 돌이켜 봅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인정해 주고 있는 저인지요.
얕은 잣대로 편견을 가지고 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별볼이 없다는 판단의 생각을 가지고 바라지도 원하지도 않으면서
입에 바른 소리로 적당한 예우를 하며 분위기를 흐리게 하진 않았는지요.
무엇이 바르고 무엇을 담아야 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무시해 버렸던 저는 아니었는지 반성해 봅니다.
저의 편견 때문에 사랑의 본질을 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신앙인으로
겁 없이 살아온 저가 아니었는지요.
아버지!
주어진 삶을 살아가면서 그 어떤 상황에서든 저의 편견이 나오지 않게
더 열심히 기도하여 바로 보게 하소서.
보이는 것에 연연하여 본질을 놓치고 후회하지 않게
말씀안에 변화된 삶을 살아가는 저가 되게 하시어
아버지의 사랑안에서 행복과 희망을 놓치지 않게 하소서.
아멘.

그렇네요…똑같이 사랑하시는데 자신이 멀리 있으면서 사랑해 주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니…ㅎㅎ
주님께서 멀리 계신 것이 아니라 내가 주님께로부터 멀리 있는 거네요…ㅎㅎ
《Re》^*^ 님 ,
네. 그걸 모르고 서운하다 원망을 하며 살아갑니다.
저의 부족한 사랑이 변할뿐 아버지의 깊은 사랑은 그대로인데…
하지만 억지로 드러내려 하시진 않으심도 압니다.
제가 느낄 때 다 안아주신답니다. 그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