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정한 종!
저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먼저 해 봅니다.
그러면서 공동체에 속한 다른 봉사자들을 제 맘대로 그안에 넣습니다.
정말 나쁜 사람들! ㅎㅎ
이러면 안되는데… 하지만 아버지께 이런 수다를 떨지 않으면 넘 답답하잖아요.
그러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에
제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용서의 삶을 살아가기 어려운 것은 아닐런지요.
용서!
사실 용서라 할 것도 없이 저부터 부족한지라
누구를 용서할 자격조차 갖추지 못했음을 압니다.
그러기에 있는 그대로 바라보아야 함을….
나머지 모든 것은 그냥 아버지께 맏기고….
그렇지요?
사람을 보고 신앙생활을 하는게 아니니까요.
너그러운 그 사랑의 마음을 안고 있는 저라면 누군가를 용서할 일도 없겠지요.
먼저 저 자신부터 알아가는게 가장 현명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버지!
지난 주일 무진 속상했네요.
성사생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기도 하였고, 해야하나도 생각했답니다.
정말 나쁘죠?
구역모임에서 아닌 것에 대한 바른 의견을 말했는데
누군가 고백성사를 보면서 거짓증언을 하였나 봅니다.
비밀임을 이용했을까요? 아버지께선 다 아시는데…
어떡해야 하나요?
자신이 저지른 잘못이 아니라 단 한마디로 그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말했나 봅니다.
말장난이 그렇게 재미있을까요? 가장 강한 독침인데..
언젠가 자신이 그 독침에 찔릴 것을 모르기에 그리하겠지요.
이건 아닌데…
성사생활이 이건 아니잖아요. 아버지~
하지만 용서해야죠? 하라면서요. 몇 번이고.. ㅎㅎ
물론 할 것이지만 답답합니다.
웬종일 보내면서 면담을 신청할까도 고민하였고 다른 것들도 ..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왜냐면요 다른 사람이 다치니까…
아버지께 전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는데…
그것이 제겐 가장 중요하거든요.
사랑하는 자식의 눈물이 헛되게 하실 아버지가 아니심을 안답니다.
그렇다고 그에게 어떤 벌을 주시는 아버지도 아니시지요.
그런 그에게 더 깊은 사랑을 주실테니까요.
그렇지요?
그가 느낄 때까지…. 그런데 제가 감히 그를 판단하고 미워하면서 용서하지 못한다면
매정한 종과 다를바가 없잖아요.
하여튼 그 날은 봉사자의 삶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한 주일이었습니다.
어젠 새벽미사가 있었습니다.
침묵미사라 그냥 조용히 있었지만 사실 전 아버지껜 죄송했답니다.
그물안에 있는 몇 명의 뒷모습을 한 대 때려주고 싶은 마음이..
하지만 아무도 없는 오후에 조배실에서 아버지께 수다를 떨고
그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죽였습니다.
미움의 불이 타올라 제안에 선한 공기를 먹어버림을 느꼈기에..
저의 잘못이 아니라 할지라도 그렇게 되면 제안에는 시커먼 그으름만 남을테니까요.
그치요?
돌아올 땐 기쁜 마음이 되었습니다.
휴지도 줍고….
아무도 보지 않기에 가능한거 아시죠?
그것을 본 다른 봉사자가 또 무슨 말을 만들까 두렵답니다. ㅎㅎ
이젠 괜찮아요.
상처도 흉도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고보면 참 신기하지요?
아버지의 사랑은 명약중에 명약인거 아세요?
삶의 흉까지 제거해 주는 약이거든요.
그 약을 널리 전해야 하는데 사실 전 제가 나이들어서 전하고 싶어요.
그 사람이 약의 효과를 보기도 전에 넘어질까봐서… ㅎㅎ
몇일전부터 선교 기도문을 미사후에 함께 바치며 손을 올려 구호까지 외치는데
전 입만 벙긋거리며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아버지껜 죄송하지만 전 나이들어 외치고 싶네요.
멀리 메아리칠 정도로 힘껏 외칠 겁니다.
아버지!
넘치는 사랑을 주신 울아버지께 제가 드릴 것은 무엇일까요? ㅎㅎ
제가 받은 것을 다시 베푸는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랑을 받은 이가 사랑을 줄 수 있다고 하잖아요.
제가 아버지께 받은 사랑을 나누면서 용서를 하는게 아니라 용서를 받기위한
겸손된 하루를 열겠습니다.
자비로우신 아버지!
오늘 아버지께서는 용서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에게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라고~
매정한 종의 비유를 들어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사랑의 실천인 용서의 삶을 살지 못하고,
받고서 베풀 줄을 모르는 저를 꾸짓는 듯하였습니다.
전 용서받기를 원하면서..
전 사랑받기를 원하면서 그 누구도 사랑하지도..
용서하지도 않으면서 매정한 종보다 못한 삶을 살아온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용서하고 감싸 안음이 제 능력인줄 착각하며
살아오진 않았는지요.
끊임없이 용서하는 삶을 살아야 함인데 제가 정한 틀안에서
세상의 계산기를 누르진 않았는지요.
아버지!
늘 부족함을 고백하는 저이지만 깨우침안에 머물게 하시어
사랑의 삶안에 용서의 꽃까지 피우게 하소서.
보이지 않는 작은 실천이지만 아버지께선 가장 기뻐하시는 선물!
사랑!
그 사랑을 베풀고 제가 원하는 것만큼을 형제들에게 나누게 하소서.
아버지께 받은 것의 몇곱절을 행하는 바쁜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그리하여 매일매일 아버지께 인사드릴 때,
큰 소리로 수다떨며 아버지께만은 철없는 거만쟁이 딸이 되게 하소서.
아멘.

이런…..휴~
그래도 힘을내서니….아자~
주님께서는 알고 계시잖아요.
힘내세요^*^
글구 “큰 소리로 수다를 떨고 있는 예쁜 딸 아이의 모습”을 아버지께서 얼마나 사랑하실까요? ^*^
감사합니다.
무엇이 우선인지를 먼저 생각하게 해 주신 그 가르침에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애써 변명하려 하지도 다 아신다고… ㅎㅎ
그럼요.
그래서 오늘도 힘차고 기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