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스카 시기

 

1.




가) 기원과 발전


유다인의 빠스카를 그리스도교화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빠스카는 50일간 지내는 축제가 되었다. 이 50일은 동일한 하나의 축제일을 이루며 주일과 동일한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이 기간은 기쁨의 기간이기 때문에 서서 기도하며 단식도 하지 않는다. 동시에 이 시기는 세례를 베풀기 위한 가장 좋은 시기이다. 주일이 첫날이자 동시에 여덟째 날이라면, 빠스카 시기(오순절)를 이루는 위대한 주일은 빠스카 주일로 시작되어 8주간 동안 계속된다. 따라서 성령 강림절은 8번째 주일이자 “주간 중의 주간”이다. 이와 같이 8번째 주일을 강조함은 빠스카 시기의 종말론적 성격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빠스카 8부의 중요성은, 이대가 새 세례자들에게 그들이 받은 신비들에 대한 세례 후 교육을 베풀기 위해 등장하였다는 데서 찾아볼 수 있다. 밀라노와 스페인 그리고 갈리아에서는 세례자들을 위한 미사와 빠스카 팔부미사가 매일 거행되었다. 즉 팔부 동안에는 매일 두 대의 미사가 거행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389년 이후에는 빠스카 팔부 전체를 온전히 쉬는 주간으로 사회법상 정함으로써 신자들이 매일 미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드디어 팔부를 마감하는 날 세례자들은 흰옷을 벗고 신자들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한편 빠스카 시기의 마지막 주일 즉 여덟 번째 주일이 되는 50일째를 성대하게 경축하기 시작한 것은 3세기 말부터이다. 예루살렘에서는 50일째 되는 날에 주의 승천과 성령 강림을 함께 지내고 있었는데 대부분의 교회들은 사도행전이 제시하는 대로 이 두 신비를 따로 경축하였다. 특별히 성령강림 축일은 4세기 말에 빠스카 전야에 세례를 받지 못했던 사람들을 위해 입교성사를 거행함으로써 빠스카의 성대함을 반복하게 되었다. 이런 성령강림절의 특성으로 인해 세례자들에 대한 신비교육을 위해 팔부 축일이 덧붙여지게 되었다.




나) 전례


1969년에 반포된 전례력에 관한 규정은 빠스카 시기의 단일성을 강조하기 위해 성령강림절의 팔부를 없앴다. 또한 빠스카 시기의 주일들은 “빠스카 이후” 주일이라 부르지 않고 “빠스카 주일”로 여기고 있다.


빠스카 시기 전례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표지들이 있는데 다음과 같은 것들이 그것이다. 빠스카 아침과 승천 때 나타난 천사들의 옷을 상기시키는, 사제와 직무자들이 입는 하얀 예복, 어린 양의 피로 속량된 이들이 부르는 노래인 알렐루야, “인류에게 그의 빛과 평화를 내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상징으로서의 빠스카 초.


말씀의 전례에 있어서는 사도행전과 요한 복음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사도행전은 빠스카 시기 내내 읽으며, 요한 복음은 매 주간 평일과 빠스카 3주 가해와 나해를 제외한 매 주일에 읽는다. 다른 시기와 마찬가지로 빠스카 시기에도 주일 독서는 3년 주기로 이루어진다. 주일 독서의 내용은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죽으시고 묻히시고 부활하셨다는 내용이다.


기도문들에 있어서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5개의 감사송이다. 이 감사송들은 시작 부분과 마침 부분이 동일한 구조로 되어 있고, 감사송의 중간 부분은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에 대한 신비의 한 측면을 비추어 주고 있다.


빠스카 8부 이후의 각 주간 평일의 입당송은 요일별로 동일한 주제를 드러낸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月), 마지막 때에 부활하신 이가 거두실 승리(火), 구속된 이들이 부르는 시편 찬가(水), 새 출애급(木),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피 안에서의 구원(金),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 생명(土). 영성체송은 입당송처럼 엄격하지는 않지만 금요일에는 그리스도의 제사를 상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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