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주년

 

전례 주년




        전례 주년은 1년이라는 일반 주기를 교회에서도 사용하고 있지만, 그 주기 안에 특정한 주제나 테마별, 즉 대림시기, 사순시기, 부활시기, 연중시기등으로 나누고 그 가운데 그리스도께서 이룩하신 구원 업적을 기념하는 것이 전례 주년이다. 그것을 월별로 모아놓은 것을 전례력이라고 한다. 그러한 전례적인 정신은 아남네시스(기억)이다. 어떤 사건을 기억한다는 것은 그 의미를 살아간다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인 명절 즉 설, 추석 등을 보면 그 의미를 되새기며 그 당시 조상들의 살았던 행했던 의미를 되새기며 오늘 지금 이 순간에 그것을 그대로 살리려고 하는 것이 일반 주기의 정신이다. 교회도 마찬가지로 축일이 되면 그것을 다시 기억하면서 그러한 의미를 지금 현재 이 순간에 되새기게 하는 그것을 지내는 것이 전례적인 정신이다.




        그러면 이러한 축일들은 어떻게 생겼는가? 신앙인들이 살면서 자발적으로 열심히 살려고 노력을 하게 되면서 축일들이 생겼다. 즉, 어떤 의미가 부여되면서 부활, 성탄, 사순등의 축일들이 생기게 된 것이다.






1. 전례주년의 구조




        전례주년은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께 관계되는 고유 축일들로 이루어지게 된다. 또 하나는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에 함께 동참한 성인성녀들의 축일들이 있으며 그러한 두 부류의 전례 축일들로 전례주년이 구성되어 있다.




        그러면 어떤 축일들이 중요하며 우선되어야 하는가? 물론 그리스도의 고유축일에 우선을 두어야 한다. 성인성녀들의 축일은 보조적인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어디에 우선을 두어야 하는지에 따라서 등급을 정해 놓고 있다.


        근본적인 양대 축일, 즉 성탄과 부활을 중심으로 전례주년이 이루어진다. 부활은 파스카 축일이라고 하며 옛날에는 부활 성삼일 이라고 했다가 파스카 성삼일이라고 바뀌었다. 즉 옛날에는 너무 부활에 치중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은 함께 이해되면서 그러한 명칭들이 바뀌게 된 것이다.




        이러한 두 양대 축일을 중심으로 전례 주년이 이루어지는데, 대림 1주는 대개 11월 30일 전후로 시작된다. 그리고 성탄은 12월 25일로 고정되어진 고정 축일이다. 그러면 부활과 성탄축일은 어떻게 생겼을까? 부활축일은 유대인들의 전승과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성탄축일은 그러한 구약의 전승에서가 아니라 로마, 희랍 문화권과의 관계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부활축일의 결정은 동방교회에서는 유다인들의 영향을 따라서 니산달 14일, 즉 과월절에 부활 파스카 축일을 고정시키자는 의견이 있었고, 반면에 서방교회에서는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이 주일이기 때문에 부활은 주일날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으로 주일에 중점을 두는 주장이었다. 그러한 의견이 대립될 때마다 공의회가 있었는데, 니체아 공의회에서 서방교회의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부활축일은 이동축일이 되었다. 그래서 니산달은 지금의 3월인데, 거기에 춘분이 지나서 즉 15일, 만월이 지나서 처음 오는 주일에  부활축일로 정하게 되었다.




        반면에 성탄축일은 이러한 구약의 전승과의 관계가 아니라 문화권과 연결이 되어있다. 성서에는 예수님께서 몇월 며칠에 탄생하셨다는 기록이 전해 내려오는 것은 없다. 그래서 성탄축일의 결정은 로마인들이나 희랍의 문화권 안에서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고대 로마인들이나 희랍 문화권에서는 어떤 황제나 저명한 사람들의 탄생일등은 그날 본 날에 지내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치 않은 경우에는 어떤 의미 있는 날에 지내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교회에서도 예수님을 떠오르는 태양, 구원과 빛을 주는 분으로 태양과 연결시켜서 이해되던 당시의 사상을 받아들이게 된다. 따라서 로마에서 지내던 태양의 탄신일인 12월 25일을 성탄축일로 지내게 되었다. 그리고 이집트에서는 새로운 해가 소생되는 날, 즉 태양의 탄신일이 1월6일이었는데, 이것이 동방교회에 들어와서 공현 축일이 되었다. 그래서 공현이나 성탄의 의미, 즉 강생의의미는 같은 것이다.  그리고나서 12월 25일의 성탄축일과 관계되는 축일들이 이루어지게 된다. 즉, 성탄이 있은 후에 탄생이 나오게 되었는데, 즉 10개월 전인 3월 25일이 탄생 예고대축일이 되었고, 그리고 성서에 나타난 것과 같이 6개월 전인 6월 24일이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로 정해지게 되었다.




        대림부터 성탄 전까지를 대림시기라고 한다. 그리고 성탄시기는 기쁨의 축제로서 더 연장해서 주님세례 축일까지 이어지게 되고, 여기서부터 연중 1주가 시작된다. 그리고 연중시기가 지나서 부활을 준비하는 재의 수요일이 있다. 재의 수요일은 2월 중순에서 3월초에 있게 되며, 이날부터 부활 때 까지는 사순시기가 된다. 또 부활시기를 연장시켜서 5월 중순에서 6월 초중에 있게 되는 성령강림때가지 부활시기가 연장되게 된다. 그리고 연중시기가 이어지는데 그리스도왕 대축일로서 연중시기가 끝나게 된다. 그리스도왕 대축일 연중시기가 끝나는 이유는 우리의 삶의 여정과 목적이 왕이신 그리스도를 향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모든 것은 그리스도왕 대축일로서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전례주년은 교회의 양대 축일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되는데, 대림에서 성탄까지는 성탄신비를 기념하는 성탄 신비기간이고, 연중시기는 특별한 주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 그리스도의 세례부터 구원 업적, 행적, 교훈적인 말씀, 치유등 일반적인 내용들을 전해주는 시기로서 일반기간이라 하며, 사순부터 부활까지를 부활신비기간이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뼈대로 1년의 전례주년이 이루어지고 그 기간에 성인, 성녀들을 기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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