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안식일에…

어느 열심한 의사가 있었다.
그는 시골에서 병원을 하는 분으로서 평일미사와 주일미사에 꼭 참례했다.
그런데 그 시골에는 5일에 한번씩 장이 섰다.
처음에 그는 장날에도 그날이 주일이라면 병원을 열지 않았다.
그런데 저 시골에서 모처럼 장에 나와서 병원에 가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바라보면서 문을 열게 된 것이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돈을 받지 않고 치료해주었다.
“저라고 주일날 성당가고 싶지 않고, 놀고 싶지 않겠어요? 장날은 사람이 제일 많이 모인 날이라 제가 돈 벌기 위해서 일하는 것 아니예요. 시골 어르신들을 위해서 열고 있는 것 뿐이예요….저도 장날이 주일날이면 꼭 새벽미사에 참례한다구요….”


오늘 복음을 바라보면서 예수님의 마음, 병자의 마음. 그리고 유대인들의 마음을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유대인들은 그들이 지켜온 안식일을 무너뜨리는 예수님의 행위가 못마땅하고 또 모욕으로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이 있다. 바로 38년이나 병으로 고통받고 있던 그 사람의 마음을…그 병자가 자기 부모나 형제나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그래도 반대했을까?


병자를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마음과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오늘도 우리 주변에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의 마음을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그러나 오늘도 우리의 마음은 닫혀져서 사랑할줄 모르고, 나눌 줄 모르고 있으니 2000년 전의 일이 오늘 나를 통해서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이 글은 카테고리: logos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