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죄가 성체를 못모시게 합니다..

 

나는 성체를 어떠한 마음으로 영했으며 어떠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가?


 


어떤 분은 성체를 모시면 가슴이 불타오르는 것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 분은, 성체를 모시기에 부당하지만 내 안에 오신 예수님께 너무도 감사하고 당신을 모신 감실로서 살아가겠다고 다짐을 한다고 합니다.


또 어떤 분은 성체를 모시면 꼭 체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자신은 죄가 너무 많은데 감히 예수님을 모실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내가 성체를 모시지 않는다 함은 나의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포기하는 것이기에 성체를 모신다고 합니다. 너무나도 많은 죄를 짓고 살기에 더러운 내 마음안에 예수님을 모신다는 것이 너무도 죄송스럽고, 성체를 모시고 또 죄를 짓는다는 것이 너무도 가슴이 아파서 성체를 영할 때 마다 가슴이 답답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올바른 마음가짐 없이 그 빵을 먹거나 주님의 잔을 마시는 사람은 주님의 몸과 피를 모독하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각 사람은 자신을 살피고 나서 그 빵을 먹고 그 잔을 마셔야 합니다. 주님의 몸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사람은 그렇게 먹고 마심으로써 자기 자신을 단죄하는 것입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어떻게 성체와 성혈을 모셔야 하는지를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자주 습관적으로 성체를 모시고 모신 후에도 내가 성체를 모셨음을 망각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혹시 내 안에 성체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닌가? 아니면 일상생활이 너무도 바빠서 정신이 없어서인가? 아니면 너무도 자주 모시기에 무뎌져서인가?


내 안의 가장 큰 문제는 성체안에 예수님께서 계시다는 것을 온전히 믿지 못해서일수 있습니다. 하이얀 작은 빵속에 예수님께서 계시다는 것을 우리의 이성이 설명할 수 없기에 오히려 거부하는 것이고, 하이얀 빵이 예수님의 몸으로, 성체로 변화되는 기적이 내 앞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내가 알아차리건 알아차리지 못하건 간에 성체안에 예수님이 계신 것은 확실한데 말입니다.


 


 


옛날 어느 수도원에서 미사 중에 성체기적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성체가 예수님으로 변모된 것입니다. 한 사람이 신부님께 달려와서 이 사실을 보고하면서 빨리 가서 그 기적을 보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그 신부님은 “왜 거기에 가야 합니까?” 하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그는 “신부님! 기적이 일어났잖아요!” 그러자 신부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형제님! 왜 성당에서 매 미사때마다 일어나는 기적은 알아차리지 못하십니까? 오죽 갑갑하시면 예수님께서 직접 모습을 드러내시겠습니까? 저기 감실안에 계시지 않습니까? 비록 우리의 눈으로는 그 기적을 볼 수 없다 하더라도 저는 성체안에 예수님이 계시다는 믿음 하나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니 우리 여기 성체 앞에서 조배를 드립시다.”




그런데 부모가 자녀에게 지극한 사랑을 베풀었는데 자녀가 그 사랑을 알아주지 않으면 얼마나 서운하겠습니까? 그러나 부모는 너무도 사랑해서 자녀에게 서운함을 이야기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 부모의 마음은 어떠하겠습니까?


마찬가지로 내가 예수님으로부터 지극한 사랑을 받았는데 나는 예수님께 불평과 불만만을 터뜨린다면 예수님께서는 얼마나 서운하시겠습니까?


그리고 자녀가 부모의 사랑을 받았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라난 자녀가 부모를 때리거나 부모를 무시하거나 어디에다 버리겠습니까?


부모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찾아뵙지도 않고, 연락도 안드리고, 어떻게 하면 부모가 가진 재산만을 빼앗으려고 할까? 고민만 한다면 과연 그것이 부모를 사랑하는 것인가? 아닐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성체안에 예수님께서 계심을 믿고 그리고 그 성체를 감히 내가 모셨다함은 내가 예수님을 모시고 있는 감실이 되는것인데, 내가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서도 예수님을 드러내지 못한다면 내가 예수님을 진정으로 믿고 따르고 있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성찰해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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