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세례축일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주님 세례 축일”입니다. “주님 세례 축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것을 기념하는 날로써,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그리스도께서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당신의 사명을 공적으로 부여받은 날입니다.
오늘 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하느님의 종”에 대해서 말씀을 전하십니다. “하느님의 종”은 뭇 민족들에게 바른 인생길을 펴 주는 분이며, 갈대가 부러졌다 하여 잘라 버지리 아니하고, 심지가 깜박거린다 하여 등불을 꺼 버리지 아니하며, 성실하게 바른 인생길 만을 펴는 분임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2독서에서 사도 베드로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해서 증언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시켜 당신의 말씀을 전해 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평화의 복음임을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심이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예수께서 요르단 강에서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고 물에서 올라오시자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오십니다. 그리고 하늘로부터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라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우리는 오늘 독서와 복음을 통해서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세례를 기억하면서 동시에 우리의 세례를 기억하여야 하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세례를 시작으로 공생활을 시작하십니다. 우리 또한 세례를 통해서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삶을 바라보면서 세례 때의 나의 약속과 결심등을 떠올려보고 세례 받은 후의 나의 모습, 지금의 나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갈대가 부러졌다하여 잘라버리지 아니하고, 심지가 깜박거린다 하여 등불을 꺼버리지 아니하며, 성실하게 바른 인생길만 펴시는 분이십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는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으시고 그것마저도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분을 믿고 그분을 따르려고 하는 우리의 삶은 어떤 삶이이어야 하겠습니까? 어떠한 모습으로 그분 앞에 서야 하겠습니까? 오늘 독서에 비추어서 우리의 삶을 돌이켜 본다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바로 ”자비“입니다. 나는 얼마나 자비로운 사람인지, 하느님께 자비를 바라는 것처럼, 나도 그렇게 ”자비“를 베풀고 살아가는 사람인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갈대가 부러졌다하여 잘라버리지 아니하고, 심지가 깜박거린다 하여 등불을 꺼버리지 아니하며, 성실하게 바른 인생길만 펴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무엇이 잘났기에 예수님의 사랑을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는 개인적으로 자신이 보기에는 다 내세울 것이 있고, 잘났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리 잘났어도 예수님의 발바닥의 때만큼이라도 되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무엇때문이 아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해 주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