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 부활제7주일(주님 승천 대축일)1)
오늘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에 오르신 승천대축일이며 홍보주일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영광스럽게 승천하시어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으셨습니다. 우리도 그분과 함께 마음을 드높입시다.
우리의 몸은 비록 땅을 디디고 있지만 마음만은 그분과 함께 하늘에 두어야 하고, 지상의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고 천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어야 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승천하셨어도 우리를 떠나지 않으신 것과 같이 우리도 비록 그분의 약속이 우리 육체에 아직 이루저지지 못했다 해도 이미 그분과 함께 천상에 있다고 생각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오늘 예수님의 승천을 기억하면서 첫째로 예수님의 승천의 의미와 두 번째로, 우리의 승천에 대해서 묵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먼저 예수님의 승천2)의 의미에 대해서 묵상해 봅시다.
승천은 두가지 측면을 갖습니다. 하나는 가시적 측면에서, 그리스도께서 지상생활을 마치시고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이 세상을 떠나신 역사적 사실과 두 번째로 불가시적 측면에서, 하늘에 계신 성부 오른 편에 드높여진 그리스도의 영광입니다. 오늘 1독서의 사도행전과 루가 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승천의 역사적인 사실의 증언을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셔서 이제는 지상에 남아있는 우리와는 아무 관련없는 분이 되셨는가? 그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천상으로 오르셨지만 당신 지체인 우리가 지상에서 겪고 있는 모든 고통을 당신도 겪고 계십니다. 그분은 “사울아, 사울아, 너는 왜 나를 박해하느냐?”하고 바오로를 부르시는 것처럼 우리의 고통을 외면하시지 않고, 더 나아가 우리의 고통과 함께 하시는 분이십니다.
주님은 천상에서 우리에게 내려오셨을 때 천상을 떠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다시 천상으로 오르셨어도 결코 우리를 떠나 버리신 것도 아닙니다. 사도 바오로가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고 몸의 지체는 많지만 그 모두가 한 몸을 이루는 것처럼 그리스도도 역시 그러합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그분은 우리의 머리이시고 우리는 그분의 몸입니다.
그분은 자비하셔서 하늘에서 내려오셨고 그분만 스스로 하늘에 올라가셨습니다. 그리스도 외에는 아무도 내려오지 않았으며, 그리스도 외에는 아무도 올라가지도 않았습니다. 이것은 머리가 몸 때문에 그 위엄을 잃어버릴까 염려해서가 아니라, 머리와 결합된 몸이 머리에서 떨어지는 일이 없기 위해서였습니다. 결국 우리는 그분 안에 은혜로써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2. 우리의 승천에 대해서 묵상해 봅시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종말의 날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다시 오실 때까지는 돌아오시지 않으십니다. 자신들의 눈앞에서 사라지시는 예수님을 보고서 놀라움과 슬픔에 잠겨 있는 제자들에게는 오늘 예수님의 승천 축일은 기쁨보다는 오히려 슬픔에 찬 축일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1독서에서 들은 것처럼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너희는 여기에 서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느냐? 너희 곁을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시던 그 모양으로 다시 오실 것이다”(사도 1,11)라는 천사의 말씀은 우리를 기쁨으로 가득 채워주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시 오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받겠지만 믿지 않는 사람은 단죄를 받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예수님의 은총으로 하늘에 오르기 위해서는 위의 말씀을 지켜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나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는 사명을 부여해 주셨는데 나는 얼마만큼 복음을 선포했는가? 얼마만큼 열심히 활동을 했는가?
혹시 나는 지금까지 하늘만 쳐다보고 있지는 않았는가?
“왜 너희는 여기에 서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느냐? 너희 곁을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시던 그 모양으로 다시 오실 것이다”(사도 1,11)라는 천사의 말씀은 지금 나에게 하시는 말씀은 아닌가?
내가 얼마만큼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서 복을을 전했는지는 나에게 얼마만큼의 “대자 대녀”가 있는지로 드러날 것입니다. “대자 대녀”가 많다 함은 그만큼 열심히 활동을 했고, 그만큼 그들에게 많은 신앙의 모범을 보였으며, 그만큼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증거입니다.
또한 가정이 얼마만큼 성가정으로 변모되었느냐도 그 척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가정은 우리가 신앙을 전파하기 위한 전초기지입니다. 그 전초기지가 튼튼할 때 우리는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안에서 복음을 전파할 힘을 얻는다면 우리의 마음은 승천하신 그분 곁에 있는 것이며 언젠가는 그분의 은총으로 그분 곁으로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믿는 이들에게는 기적이 따른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도 쫓아내고 여러 가지 기이한 언어로 말도 하고, 뱀을 쥐거나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에게 손을 엊느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우리가 복음을 선포하는데 있어서 그분께서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시겠다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아무 두려움없이 복음을 선포한다면 세상 끝까지 구원이 미치게 될 것임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결론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셨으나 언제나 내 곁에 계신 분이시며, 내가 복음을 선포하는데 있어서 언제나 든든한 후원자가 되시어 나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믿고 그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세상 끝까지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분의 은총으로 하늘로 불리움을 받을 것을 준비하면서, 내 가정이 신앙의 전초기지가 되어 세상을 복음화 시키는 힘이 나올 수 있도록, 언제나 그분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도록 성가정으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