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타 형식
빈 고전파의 특징을 음악 형식면에서 좀더 파고들면 무엇보다 먼저 ‘소나타 형식’의 완성을 들 수 있다. 소나타 형식이야말로 특히 고전파 음악에서의 소나타,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곡 등을 형성하는 근본적인 형식이다. 소나타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나면 그 시대의 음악을 훨씬 용이하게 납득할 수 있으며 한 차원 높은 감상도 할 수 있다.
소나타 형식이란 기악 형식의 한 가지로서 기본적으로는 제시부, 전개부, 재현부의 3부로 이루어진다. 여기에 앞뒤로 서주부와 종결부가 덧붙기도 한다. 비유해 말하자면 소나타 형식은 ‘이원론’ 혹은 양당체제의 민주적 의회와도 같은 형식을 갖춘 것이라 할 수 있다.
소나타 형식의 음악을 거의 완전무결하게 완성시킨 작곡가들은 앞에서 말한 빈 고전파의 삼총사들이다. 그들의 많은 작품 가운데 소나타 형식을 제대로 활용하면서도 비교적 단순명료한 하이든의 후기 교향곡을 보기로 드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럼 하이든의 교향곡 제100번, <군대 교향곡>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곡의 제1악장을 간간이 다른 작곡가의 작품도 곁들여 분석해 가면서 소나타 형식에 대해 설명해 보기로 한다.
하이든의 <군대 교향곡>은 군대라는 별칭이 붙어 있기는 하지만 서슬퍼런 어느 군사정권 하의 군가조 노래와는 다르게 아주 세련되고 명랑한 교향곡이다. 조성은 G장조로 되어 있다. 이것은 기본조가 G음을 중심으로 하여 통일적으로 형성되어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 있는 제1악장 전체의 조성이 G음에만 매달려 있다는 뜻은 아니다. 어떤 대목에서는 ‘전조’라고 하여 다른 조성으로 조바꿈하여 대립도 하고 외도도 하면서 곡이 진행된다. 그러나 맨 나중에는 반드시 G음으로 돌아와 끝맺음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