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회 상식
‘독주곡’이라고 해도 바이올린이나 첼로, 혹은 플루트 등의 목관악기는 이른바 선율악기로서 가락을 뽑는 것이 주특기이므로 화음을 만들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어, 주로 피아노나 드물게 하프 따위의 반주악기를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흔히들 독주회를 영어로 ‘리사이틀(recital)’이라고 한다. 이 용어는 엄밀히 말해 혼자 연주하는 음악회만을 가리키는 단어는 아니다. 한 사람 또는 소수의 주연주가들에 의해 행해지는 공개 연주회를 뜻한다.
원래는 ‘한 사람의 가수에 의한 연주회’라는 의미였으나 19세기 중엽부터 일반화해 기악 독주회나 실내악 연주회까지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반주자를 제외하고 주연주가가 두 사람 이상 공동으로 행하는 음악회는 ‘조인트 리사이틀’이라고 부른다.
선율악기인 바이올린이나 첼로가 반주자 없이 홀로 연주하는 ‘무반주곡’중에도 명작이 많다. 바하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6곡, <무반주 첼로 모음곡>6곡,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곡 작품 1의 <무반주 카프리스>24곡,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작품 27>6곡 ㄷ으등은 역사에 남는 걸작이다.
이 곡들은 중음 주법, 즉 동시에 여러 개의 줄을 눌러 한꺼번에 여러 음을 내는 고난도의 주법이 많이 섞여 있어 탁월한 연주 기교를 요한다. 전문적인 현악기 주자들 사이에 반드시 거쳐야 할 텍스트로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독주 기악곡의 묘미를 맛보려면 이러한 고난도의 곡들을 들어 보라.
초심자들은 크라이슬러의 바이올린곡 <사랑의 기쁨>, <사랑의 슬픔>, 또는 쇼팽의 피아노곡 <빗방울 전주곡> 등 귀에 익히기 쉽고 곡 속에 사연이 담긴 소품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점차 폭을 넓히면서 나중에는 베토벤 후기의 피아노 소나타곡 등으로 깊이 들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