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순수한 앨범……레지엠(Lesiem) ♬





그룹 "레지엠(Lesiem)" 앨범 - 17곡

01. 레지엠(Lesiem)
02. 비밀(Occultum)
03. 전쟁의 신(Fundamentum)
04. 인류의 창조(Vivere)
05. Open Your Eyes
06. 고독한 목자(Indalo)
07. 자유(Liberta)
08. Miracle Eyes
09. 대지의 노래(Una Terra)
10. 어머니(Mater Gloria)
11. 성령의 창조자(Veni Creator Spiritus)
12. 눈물(Lacrimosa)
13. 하늘의 힘(Floreat)
14. 땅의 힘(In Taberna Mori)
15. 새로운 생명(Ave Fortuna)
16. Liberta(Chor Version)
17. 정의(Justita)

저 멀리 아련한 곳에서 들리는 맑고 순수한 목소리 /
수백의 목소리에 불이 붙어 그것은 화음이 된다 /
이 예상치 못한 순수함에
사람들은 땅의 사악한 원한으로부터 벗어났다 /
화음은 열매를 맺고 레지엠은 빛을 향해 올라갔다.

- Lesiem 중에서 -

'맑고 순수하다!'. 레지엠은 첫 곡 'Lesiem'을 통해
자신들의 음악에 대해 완벽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짧은 문장은 레지엠 음악 세계의 결정판이다.
'저 멀리 아련한 곳에서 들리는'이라고 표현하며
음악의 무릉도원을 나타낸 것이나,
'사람들은 땅의 사악한 원한으로부터 벗어났다'며
대중적인 파급력을 강조한 것은
단지 맑고 순수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미사여구일 뿐이다.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며 5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12인조 남성 합창단인
보컬 앙상블 칼 마리아 본 베버(Carl Maria Von Weber)가 만든
프로젝트 그룹 레지엠은 그레고리안 성가를 바탕으로 한
뉴에이지 음악을 들려주는 팀이다.
또한 라틴어와 영어로 번갈아 노래하면서 쏟아져 나오는 분위기는
뭐라 딱히 규정짓기 힘들 정도의 미묘하고 독특하다.

어떤 스타일의 사운드인지 쉽게 와 닿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도 이미 익숙한 신비주의 프로젝트인
이니그마(Enigma)의 음악을 떠올리면 된다.
그리고 이니그마의 사운드 위에 중세 종교 의식과
드라마틱함을 얹어 놓으면 된다.

이번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레지엠의 데뷔 음반은 앞서 말한
'맑고 순수한'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절규하는 보컬과 웅장한 코러스가 절묘한 대비를 이루는 'Occultum(비밀)',
레지엠의 최대 히트곡이자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Fundamentum(전쟁의 신)',
아담과 이브의 인류 창조설에 대해 이야기하는 'Vivere(인류의 창조)'
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Ave fortuna(새로운 생명)'에서 아일랜드 민속 악기 틴 휘슬의 사용,
'Miracle eyes'의 팝 스타일 도입 등도 신선하다.
유럽의 전통적인 종교 음악과 대중 음악의 극적인 결합이 탄생시킨 음반이다.
평소 자신의 죄를 알고 있는 이들에게는
괜한 죄책감(?)을 들게 만드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만큼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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