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전의 다니엘서가 하나로 모이지 않고 나뉘어 수록된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구약성서의 분류와 정경 목록과 관련하여 히브리어 성서와 그리스오 성서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부터 지적해야 하겠다. 보통 타나크(TaNaCH)로 불리는 히브리어 구약성서는 크게 셋으로 나뉜다. 토라(TORAH :율법서), 느비임(Nebiim:예언서), 케투빔(Chetubim: 성문서집)이 그것이다. 이에 반하여 그리스어 성서는 율법서, 역사서, 시서(또는 지혜서), 예언서, 이렇게 넷으로 나뉜다.




  히브리어 성서


  1)율법서 : 구약성서 처음 다섯 권의 책, 곧 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로 이루어진 율법서(또는 모세오경)는 그 최종 형태가 기원전 400년경에 와서야 완성되었다. 이 율법을 토대로 유다교가 온전한 체계를 갖추게 된다.


  2) 예언서 : 히브리어 성서의 두 번째 부분인 예언서는 전기 예언서와 후기 예언서로 나뉜다. 전기 예언서에 속하는 책들은 여호수아, 판관기, 사무엘 상. 하, 열왕기 상.하로서, 이들은 후기 예언서들과는 달리 책 제목과 신탁을 전하는 예언자들의 이름이 서로 일치하지 않ㄴ느다. 전기 예언서는 가드, 나단, 엘리야, 엘리사와 같은 예언자들의 업적과 말씀을 전하면서 히브리 민족이 가나안에 진입할 때, 그리고 진입한 후의 초기 왕정 시대를 예언적인 시각에서 조명하고 있다. 후기 예언서는 네 권으로 구성된다. 이 네권의 책들은 대체로 두루마리의 길이에 맞춘 탓인지 각 권의 분량이 거의 같다. 이들은 이사야, 예레미야, 에제키엘, 그리고 12소예언서이다.


  12소예언서는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디야, 요나, 미가, 나훔, 하바꾹, 스바니야, 하께 즈가리야, 그리고 말라기 예언서를 합한 것이다. 12소예언서가 한때 하나의 두루마리로 합해져 있었다는 사실은 다른 대예언서들도 한 사람의 작품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두고 여러 사람들의 손에 의해서 완성된 작품임을 시사한다. 전기 예언서와 후기 예언서가 이스라엘의 신앙 공동체로부터 폭넓은 지지와 인정을 받게 된 시기는 기원전 200년경이다. 그러나 유다 공동체 안에서 이 예언서들은 결코 율법서와 같은 정도의 권위를 지니지 못했다.


  3) 성문서집 : 히브리어 성서의 마지막 부분인 성문서집은 시편, 욥기, 잠언의 세 시선집과 , 룻기, 아가, 전도서, 애가, 에스델서의 다섯 두루마리와, 나머지 책들인 다니엘서, 에즈라, 느헤미야, 역대기상. 하로 이루어진다. 히브리 성서의 성문서집 가운데 마지막으로 완성된 책은 다니엘서로서 기원전 165년으로 추정된다.




  모세오경 외에 히브리어 성서의 다른 책들을 정경으로 인정하기까지는 유다교 안에서 상당한 세월과 논란이 있었다. 신약성서 시대의 유다교 안에서 사두가이파와 바리사이파, 이방세계에 흩어져 살던 유다인들, 그리고 쿰란 공동체 등은 각기 서로 다른 예언서와 성문서집의 책들을 소유하고 있었다. 특히 전도서와 아가를 포함시키느냐 마느냐가 큰 논란거리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예루살렘 함락(서기 70년) 후에 얌니아(또는 야브네)에서 한 무리의 랍비들이 종교회의를 열고 히브리 성서의 정경목록을 확정지었다. 100냔경 유다인 역사가 요세푸스는 각 권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지만 히브리 성서의 세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헬라계 유다인들이나 개종자들과는 달리 히브리인들은 그 당시 이미 고정된 정경을 가지고 있었다고 증언한다.



그리스어 성서(칠십인역)


한편 팔레스티나 본토에서 사방으로 흩어져 살던(디아스포라) 유다인들은 히브리어 성서를 계속 읽고자 하였지만, 그들의 일상 언어가 그리스어여서 점차 히브리어 성서를 그리스어로 번역할 필요성을 느꼈다. 모세오경의 히브리어 원본이 실제로 번역된 시기는 기원전 3세기였다. 그러나 그 밖의 히브리어 성서의 책들은 3세기 이후 백여년에 걸쳐 번역되었는데, 어떤 번역들은 그리스적 사고방식과 문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직역했고, 어떤 번역들은 그리스 정신 문화와의 완전한 동화를 과감히 시도하였으며, 또 다른 번역들은 두 극단을 피하면서 중간 입장을 취하였다.


전해 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알렉산드리아의 왕궁 도서관장 데메트리우스가 프톨레매오 2세를 부추겨 구약성의 그리스어 번역을 각 지파에서 번역 작업을 위하여 6명씩 원로들을 보내도록 요청하였는데, LDFJGRP 예루살렘에서 온 72명의 원로들은 파로스 섬에서 따로따로 독방에 들어가 72일 동안 작업을 하여 내용이 똑같은 72권의 그리스어 번역본을 얻어냈다는 것이다. 72명의 원로들은 출애


24장의 사실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만, 이 이야기에서 라틴어로 70을 뜻하는 이 번역본의 이름, ‘셉투아진타’ (보통 LXX하는 약호로 표기)가 생겨났음은 분명하다. 이 그리스어 번역본을 우리말로는 칠십인역 그리스어 성서, 또는 짧게 칠십인역이라고 부른다.


알렉산드리아 유다인 공동체를 비롯하여 번역을 주도한 디아스포라 유다인 공동체들은 히브리어 성서를 단순히 그리스어로 옮기는 것에 만족하기 않고 새로운 내용을 더 추가하였다. 더구나 그리스어를 일상 언어로 사용했던 초대 그리스도인들도 이 칠십인역을 자기네 성서로 받아들이면서 히브리어 성서에 없는 몇 가지 내용을 덧붙였다. 시편과 잠언 사이에 끼워 넣은 ‘그리스 교회의 아홈 오대’(Ode:시편) 또는 짧게 줄여 ‘오대’라고 부르는 시편이 그 좋은 예이다. 이 시편에는 마리아 찬가(마니피캇), 즈가리야의 노래(베네딕투스), 시므온의 노래(눙크 디미티스), 그리고 대영광송(글로리아 인 엑첼시스) 등이 들어 있다.


따라서 칠십인역은 현존하는 히브리어 성서보다 성서 본문이 몇 권 더 많으며 분류 방법도 다르다. 그리고 칠십인역의 대본으로 쓰였던 히브리어 성서와 우리에게 전해진 히브리어 성서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그 내용에 있어서도 상당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칠십인역 대본의 히브리어 성서와 현재의 히브리어 성서 가운데 어느 것이 원초적인 성서 본문에 가까운지를 판단하기란 어려운 일이며 학자들간에도 의견이 분분하다.


아래에 칠십인역의 분류 방법과 순서에 따라 그리스어 성서의 각 구너들을 모두 소개한다. 히브리어 성서와는 달리 칠십인역은 세 부류가 아니라 네 부류로 나뉜다.




  1) 모세오경 : 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이상 모세오경에 있어서는 현재의 히브리어 성서와 일치한다.


  2) 역사서 : 여호수아, 판고나기, 룻기, 사무엘 상. 하, 열왕기 상.하, 역대기 상. 하, 제1에스드라, 제2에스드라(에즈라-느헤미야), 에스델, 유딧, 토비트, 제1 . 제2. 제3. 제4마카베오.


  칠십인역의 역사서는 히브리어 성서와의 관계에서 가장 복잡하게 얽혀 있는 부분이다.


  첫째, 여호수아, 판관기, 사무엘 상. 하, 열왕기 상 . 하는 히브리어 성서에서 전기 예언서로 분류된다.


  둘째, 히브리어 성서에서 룻기는 성문서집에 속해 있는 데 비하여, 칠십인역에서는 그 책이 판관 시대를 다룬다고 해서 판관기가 속한 역사서로 분류하였다. 그러나 룻기는 신명기적 역사가 아니라 단순한 전설적 이야기이기 때문에 히브리어 성서의 분류가 옳다고 하겠다.


  셋째, 칠십인역의 제1에스드라는 히브리어 성서에 나와 있지 않으며, 개신교에서는 물론 가톨릭에서도 외경(外經)으로 취급하고 있다.


그러나 칠십인역의 제2에스드라는 히브리어 성서의 에즈라와 느헤미야를 합한 책이다.


  넷째, 칠십인역의 에스델은 히브리어 성서에서보다 더 긴 내용을 담고 있다.


  다섯째, 이어지는 유딧, 토비트, 마카베오서들은 히브리어 성서에 없는 책들이다.


  여섯째, 제3. 제마카베오는 그리스도 교회로부터 결코 정경(가톨릭의 경우)이나 외경(개신교의 경우)으로 인정받은 적이 없다.


  3) 시서(詩書) : 시편, 오대, 잠언, 전도서, 아가, 욥기, 지혜서(또는 ‘솔로몬의 지혜’), 집회서, 솔로몬의 시편.


  첫째, 이 중에서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욥기는 히브리어 성서의 성문서집에 나와 있고, 그 나머지는 칠십인역에만 등장한다.


  둘째, 오대는 칠십인역의 다른 책들보다 훨씬 후대에 작성된 시집으로서 초대 그리스도교에 기원을 두는 작품이다.


  셋째, 솔로몬의 시편은 아마도 예루살렘의 바리사이파가 편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제2 . 제3마카베오처럼 그리스도 교회에서 정경이나 외경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4) 예언서 : 이사야, 예레미야, 에제키엘, 호세아, 아모스, 미가, 요엘, 오바디야, 요나, 나훔, 하바꾹, 스바니야, 하깨, 즈가리야, 말라기, 애가, 다니엘, 바룩, 예레미야의 편지, 수산나, 벨과 용.


  이 책들은 바룩, 예레미야의 편지, 수산나, 벨과 용을 제외하고 모두 히브리어 성서에도 나와 있다. 단 칠십ㅇ니역의 다니엘서는 3장에 ‘아자리야의 기도와 세 젊은이의 노래’로 알려진 내용을 담고 있어서 히브리어 다니엘서보다 더 길다. 그리고ㅓ 애가는 히브리어 성서에서 예언서가 아니라 성문서집으로 분류된다.


초대 그리스도인들이 히브리어 성서 대신 칠십인역을 받아들이고, 이 번역본에 몇 가지를 더하게 되자 유다교에서는 칠십인역을 배척하게 되었다. 그러나 디아스포라 유다인들은 그리스오 성서의 필요성을 계속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랍비들은 그리스도교에 영향을 받지 않은 순수한 그리스오 역본을 내놓고자 하였다. 이렇게 해서 생겨난 그리스오 성서가 아퀼라, 테오도시온, 심마쿠스 역본들이다.


특히 심마쿠스 역본은 400년경 예로니모 성인이 히브리어 성서를 라틴어로 옮긴 불가타를 엮어낼 때 상당 부분 참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로니모 성인은 히브리어 성서에 없지만, 헬라계 유다교와 초대교회에서 성서로 인정한 칠십인역의 책들을 ‘아포크리파’ (그리스어로 ‘숨겨진 것들’ 이라는 뜻), 곧 외경이라고 명칭하여 따로 모아 번역하였다. 예로니모는  이 책들을 히브리 성서의 ‘정경의 책들’에 대비시켜 ‘교회의 책들’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예로니모 이후 이 책들에 대한 정경 시비는 그리스 정교, 로마 가톨릭, 개신교를 막론하고 끊임없이 거듭되어 왔다.




개신교의 정경 시비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이 칠십인역 대신 히브리어 성서를 따르기로 결정한 근본적인 이유는 몇몇 가톨릭 교리가 히브리어 성서에 없는 칠십인역의 본문에 그 바탕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쉬운 예로 토비트서에서 끌어낸 수호천사의 교리나 유딧서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역할을 성모 마리아의 역할과 비교하여 마리아 신심을 강조하는 것 등이다.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 성서 번역자들은 히브리어 성서에 포함되지 않은 칠십인역의 각 권들을 대부분 ‘외경’으로 처리한 후 망각해 오다 최근에 들어와서야 외경을 정경과 더불어 번역. 출판하기 시작하였다.


개신교의 외경 목록은 다음과 같다 : 제1에스드라, 제2에스드라, 토비트, 유딧, 에스델의 첨부된 부분, 지혜서(또는 ‘솔로몬의 지혜’), 집회서, 바룩, 예레미야의 편지, 아자리야의 기도와 세 젊은이들의 노래, 수산나(또는 ‘다니엘과 수산나’), 벨과 용(또는 ‘다니엘, 벨 그리고 뱀’), 므나쎄의 기도, 제1. 제2마카베오.


이 목록의 이름은 제2에스드라와 므나쎄의 기도를 제외하고 칠십인역 각 권의 명칭과 부합한다. 우선 개신교 외경 목록에서의 제1에스드라는 칠십인역의 제1에스드라와 일치하고, 불가타에서는 제3에스드라로 부른다. 그러나 개신교외경에서의 제2에스드라는 에즈라와 느헤미야를 한데 묶은 칠십인역의 제2에스드라와 전혀 상관이 없다. 이 책은 ‘에즈라 묵시록’이라고도 일컬어지며, 칠십인역에는 없고 불가타에서는 제4에스드라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어 있다. 이들의 상관 관계를 도표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개신교의 외경>


<칠십인역>


<히브리어 성서>


<불가타>


제1에스드라


제1에스드라



제3에스드라


제2에스드라




제4에스드라


(=에즈라 묵시록)


 


 


(=에즈라 묵시록)


에즈라


제2에스드라


에즈라


제1에스드라(=에즈라)


느헤미야


(=에즈라+느헤미야)


느헤미야


제2에스드라(=느헤미야)




끝으로 므나쎄의 기도는 칠십인역에 없지만 2역대 33,18에 언급된 내용에 따라 역대기 하권의 보충 자료처럼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 교회의 정경화


예로니모 이후 가톨릭 교회의 정경 시비는 1548년 트리엔트 공의회의 결정으로 막을 내린다.  이 공의회의 교부들은 개신교에서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고 ‘외경’ 으로 분류시킨 칠십인역의 몇 가지 책들을 ‘제2경전’ 이라는 이름하에 공식적으로 정경화하였다. 제2경전에 해당하는 책들은 칠십인역의 경유 제1에스드라, 제3. 제4마카베오서, 오대, 솔로몬의 시편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와, 개신교 외경 목록의 경우에는 제1. 제2에스드라, 므나쎄의 기도를 제외한 모두이다.




그리스 정교의 정경화




동방 교회에서는 1672년 예루살렘 시노드에서 외경 가운데 토비트, 유딧, 솔로몬의 지혜, 집회서만을 정경으로 인정하였다.


 


결국 구약의 정경에 대한 논란은 칠십인역 그리스어 성서의 채택여부에 따라 가톨릭교, 그리스 정교, 개신교와 유다교 사이에 서로 다른 정경 목록을 가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아래에 종합적으로 각 교회들의 구약 정경 목록을 다시 한번 소개한다.




   ․개신교 및 유다교(히브리어 성서의순서대로)


   1) 율법서 : 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2) 예언서 : 여호스아, 판관기, 사무엘 상. 하, 열왕기 상. 하, 이사야, 예레미야, 에제키엘,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디야, 요나, 미가, 나훔, 하바꾹, 스바니야, 하깨, 즈가리야, 말라기.


   3) 성문서집 : 시편, 욥기, 잠언, 룻기, 아가, 전도서, 애가, 에스델, 다니엘, 에즈라, 느헤미야, 역대기 상. 하, 이상 39권.


  ․그리스 정교


    히브리어 성서에 칠십인역의 토비트, 유딧, 지혜서, 집회서를 포함시켜 모두 43권으로 확정지었다.


   ․가톨릭교(칠십인역의 분류에 따라)


   1) 모세오경 : 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2) 역사서 : 여호수아, 판관기, 룻기, 사무엘 상. 하, 열왕기 상. 하, 역대기 상. 하, 에즈라, 느헤미야,


토비트,(제2경전), 유딧(제2경전), 에스델(히브리어 성서에 없는 부분 포함),마카베오상.하(제2경전)


    3) 지혜서(시서) :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지혜서(제2경전 포함), 집회서(제2경전).


    4) 예언서 : 이사야, 예레미야, 애가, 바룩(제2경전, 예레미야의 편지 포함), 에제키엘, 다니엘,(칠십인역만의 아자리야의 기도, 세 젊은이들의 노래, 수산나, 벨과 용 포함),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디야, 요나, 미가, 나훔, 하바꾹, 스바니야, 하깨, 즈가리야, 말라기, 이상 모두 46권으로서 개신교의 정경보다 8구너이 더 많다.




이제 남은 문제는 성서의 출판과 관계된 것이다.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서, 다니엘서를 비롯하여 같은 이름의 몇몇 경전이 우리말 공동번역의 구약성서에서 서로 다른 장소에 나뉘어 나오는 까닭은 개신교와 가톨릭의 정경 목록이 다르기 때문이다. 공동번역이 처음 출판될 때 개신교용과 가톨릭용을 구별하지 않고 ‘공동번역-외경 포함’이라는 표제를 달아 제2경전을 개신교식 명칭인 외경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히브리어 구약성서 부분과 신약성서 중간에 끼워 넣었다.


나중에 공동번역의 판권을 가진 대한성서공회는 가톨릭측의 요청으로 가톨릭용 공동번역을 내놓으면서, 외경 대신 제2경전이라는 말을 사용하였지만, 여전히 이 제2경전을 히브리어 성서와 따로 분리시켜 놓았다.


개신교와 가톨릭이 공존하는 영미권의 경우 서로의 입장을 분명히 구별하고 있다. 곧 개신교를 겨냥한 번역본, 예를 들어 RSV(표준개역성서), NRSV(새표준개역성서) 등은 공동번역처럼 히브리어 성서 부분과 외경 또는 제2경전을 분리시켜 놓고, 가톨릭을 겨냥한 번역본, 예를 들어 JB(예루살렘성서), NJB(새예루살렘성서), NAB(새미국성서), CSB(가톨릭연구성서)등은 같은 책이름 아래 히브리어 부분과 그리스어 부분을 함께 엮었다.


문제의 다니엘서의 경우 다른 나라의 가톨릭용 성서에는 칠십인역만의 아자리야의 기도, 세 젊은이들의 노래, 수산나, 벨과 용이 포함된다. 에스델의 경우에도 가톨릭용 성서는 히브리오 성서에는 없지만  칠십인역에는 나오는 부분을 함께 포함시킨다. 최근에 ‘일과 놀이사’에서 편찬한 「해설판 공동번역 성서」는 가톨릭 전통에 따라 같은 책이름의 제2경전을 따로 분리시키지 않고 하나로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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