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 4,2-5,1 본문 연구

 

이사야서 2,1-12,6절


2. 4,2 – 5,1


부활을 맞이한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어야 되고, 막달라 마리아처럼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뵈어야 하고, 막달라 마리아가 사도들에게 그 기쁜 소식을 전한 것처럼 그렇게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부활을 증거 하는 삶이고, 그것이 바로 예언자의 삶이다.


예언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다. 오늘 이사야 예언자는 통렬한 심판의 경고 뒤에 남은 자들에 대한 희망을 약속하시는 말씀을 전하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확실하게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이스라엘이 선택된 이유는 자신들의 어떤 공로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의 조건 없는 사랑의 표현이었다. 내가 하느님의 자녀가 된 것 또한 어떤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을 기억한다면 하느님께 어떤 것이 기쁨이 되는지, 어떤 것이 그분 사랑에 상반되는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




1. 예루살렘의 회복(이사야4,2-6)




그 날에는, 야훼께서 돋게 하신 싹1)이 살아남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아름답고 영예로울 것이며 땅에서 나는 열매가 자랑스럽고 소중하리라.


시온에 살아남은 자, 예루살렘에 남은 자는 성도2)라 불리리니 그들은 모두 예루살렘에 남은 생존자의 명단에 오른 이들이다.


주께서 시온의 딸들의 더러움을 씻으시고 심판하는 입김과 쓸어 가는 바람으로 피에 물든 예루살렘을 속속들이 정하게 하시리라.


그 때 야훼께서 시온산 전역과 모인 회중 위에 낮에는 구름으로, 밤에는 솟아 오르는 연기와 환한 불길로 나타나시리라. 야훼의 영광이 모든 것을 덮는 차일이 되고


천막이 되어, 낮에는 더위를 피하는 그늘이 되시고 소나기와 비를 피할 은신처가 되시리라.




통렬한 심판의 경고 뒤에 이처럼 남은 자의 회복을 약속하시는 하느님의 음성은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하느님께서 궁극적으로 원하시는 것은 심판과 책망이 아니라 구원과 영광인 것을 깨닫게 해 준다. 이 진리를 깨닫는 자는 하느님께로부터 고난을 받고 있는 중에라도 구원을 내리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감격을 누릴 수 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사랑하시기에 그 죄에 대해서는 엄하게 벌을 주시지만 끝까지 벌하시는 분은 아니시다. 당신께  의지하지 않고 헛것을 쫓아 방황하던 당신 백성을 돌아오게 하신다. 시온에 살아남은 자는 결국 모든 시련을 겪으면서도 하느님께 시선을 떼지 않은 사람들이다. 죄의 대가를 달게 받고 오로지 하느님만을 향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성도라고 불릴 것이라는 것이다.


이 희망의 말씀은 오늘의 나에게도 이어지게 된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포기하고 싶은 경우도 생기고, 내가 필요할 때까지 내버려 두고 싶을 때도 생긴다. 조그마한 시련이 닥쳐오면 그냥 포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모든 시련 앞에서 당당하게 이겨 나갈 때 우리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살게 될 것이다. 여름 비바람에 견디지 못하고 떨어지는 낙과들. 하지만 끝까지 붙어 있는 과일들은 가을에 탐스러운 열매로 세상에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낙과가 될 것인지, 탐스러운 열매로 하느님 앞에 나아갈 것인지 결정을 해야 된다.




☞ 내 삶의 모습 안에서 가까이에 있는 사람의 잘못을 꼬집거나 타이른 후, 그들에 대한 나의 사랑을 어떻게 드러냈는지 생각해 보고, 내가 하느님 나라에 끝까지 남아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어떻게 해야 聖徒라고 불리 울 수 있는지 나눠 봅시다.




2. 포도밭의 노래(이사야 5,1-7)




임의 포도밭을 노래한 사랑의 노래를 내가 임에게 불러 드리리라. 나의 임은 기름진 산등성이에 포도밭을 가지고 있었네.


임은 밭을 일구어 돌을 골라 내고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지. 한가운데 망대를 쌓고 즙을 짜는 술틀까지도 마련해 놓았네. 포도가 송이송이 맺을까 했는데 들포도가 웬 말인가?


예루살렘 시민들아! 유다 백성들아! 이제 나와 포도밭 사이를 판가름하여라.


내가 포도밭을 위하여 무슨 일을 더 해야 한단 말인가? 내가 해 주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는가? 포도가 송이송이 맺을까 했는데 어찌하여 들포도가 열렸는가?


이제 내가 포도밭에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너희에게 알리리라. 울타리를 걷어 짐승들에게 뜯기게 하고 담을 허물어 마구 짓밟히게 하리라.


망그러진 채 그대로 내버려 두리라. 순을 치지도 아니하고 김을 매지도 않아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덮이게 하리라. 구름에게 비를 내리지 말라고 명하리라.


만군의 야훼의 포도밭은 이스라엘 가문이요, 주께서 사랑하시는 나무는 유다 백성이다. 공평을 기대하셨는데 유혈3)이 웬 말이며 정의를 기대하셨는데 아우성이 웬 말인가?




포도원 주인은 좋은 포도를 거두려고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그래도 떫은 포도밖에 나오지 않는다면 주인은 그 포도밭을 버릴 것이다. 이처럼 야훼께서는 당신 백성이 정의와 인권을 생활화하도록 하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기울이신다. 그러나 백성은 정의와 인권을 무시하고 침해하기만 했다. 이 노래의 핵심은 3절에 나와 있다. “예루살렘 시민들아! 유다 백성들아! 이제 나와 포도밭 사이를 판가름하여라.”백성 자신이 자기네 상황을 판단하여 심판과 판결을 내려야 한다.




2.1. 하느님과 이스라엘의 관계


이사야는 하느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관계를 친구, 연인의 관계로 묘사하고 있다. 성서에서 이스라엘과 하느님과의 관계를 부부관계, 종과 주인의 관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등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2.2 좋은 포도와 들포도


포도는 이스라엘의 몇 안 되는 주요 농산물 가운데 하나였다. 이러한 포도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단순히 먹을거리 또는 술의 원료만이 아니었다. 포도와 포도밭은 그들 생존의 기반이었고 생활의 일부였다. 또한 포도 경작은 손이 가장 많이 가는 농사일이었다.


이러한 연유로 포도밭은 성서에서 하느님에게 선택된 백성을 가리키는 상징으로 자주 사용되었다. 포도밭은 더 나아가서 사랑 또는 애인의 상징이기도 했다. 이사야 예언자는 포도밭의 은유를 통해서 이집트 탈출을 비롯하여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쏟으신 온갖 사랑과 정성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라는 주님의 포도밭은 그분이 좋아하시는 열매를 맺지 않고 전혀 다른 열매를 맺었다. 그것은 바로 아무런 공을 들이지 않아도 들판에 저절로 생기는 들포도를 맺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기대하셨던 좋은 포도와 이스라엘 백성이 실제로 맺은 들포도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가? 그것은 7절에서 잘 나타나 있다. “공평을 기대하셨는데 유혈(피흘림)이 웬 말이며 정의를 기대하셨는데 아우성(울부짖음)이 웬 말인가?”


이사야 예언자의 사회 비판에서 핵심적인 구실을 하는 “정의”와 “공정”은 단순히 법적인 개념이 아니다. 이 두 근본 개념은 하느님과 당신 백성 사이의 관계, 곧 계약에서 유래한다.


그 계약에 충실히 임하는 것이 바로 정의와 공정인 것이다. 그런데 하느님과 백성 사이의 종적인 관계는 필연적으로 사람들 사이의 횡적인 관계를 내포한다. 그래서 이 정의와 공정은 사람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다양한 관계의 원칙과 바탕이 되기도 해야 하는 덕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거스른다는 것(들포도를 맺는 것)은 하느님과 다른 이들을 배신하는 것이다. 이러한 배판은 사회적 차원에서 “피흘림”이라는 구체적인 모습으로 드러난다. 이 “피흘림”은 일차적으로 남의 피를 쏟게 하는 살인 행위이다. 그러나 그것에 그치지 않고, 다른 이들에 대한 온갖 불의와 불법까지도 의미한다. 결국 “피흘림”은 힘있는 자들의 억압 행위로서, 그 때문에 불행에 빠진 사람들의 “울부짖음”이 마치 무성한 들포도처럼 하느님 백성의 사회를 가득 채우게 되는 것이다.




☞포도밭과 포도나무는 무엇을 의미하고 있으며, 포도밭이 망가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지 못한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 내 가정이나 직장을 포도밭으로 표현한다면 농부는 누구이고, 나무는 누구이겠습니까? 또한 어떤 열매를 맺기를 바라고 있으며, 그 열매를 맺기 위해 시비를 가려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 공평을 기대하셨는데 유혈(피흘림)이 웬 말이며 정의를 기대하셨는데 아우성(울부짖음)이 웬 말인가?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나는 정의로운 사람입니까? 나는 공정한 사람입니까? 혹시 나를 통해 주변 사람들의 눈에서 피눈물이 흐르고 울부짖음이 나오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느님의 눈에서 피눈물이 흐르고 있지는 않습니까?








<말씀으로 기도하기>


사랑이신 주님! 당신께서는 아무것도 아닌 저를 부르시어 당신 포도밭에 심어 주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좋은 열매를 맺으라고 저를 돌보아 주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배은망덕하게도 당신께서 원하시는 열매를 맺지 못하고 아무런 가치 없는 것들만을 찾아 움켜 쥐려 하고 있습니다. 당신께서는 저를 통하여 정의와 공정의 열매를 맺기를 원하시나 저는 당신과 당신께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정의와 공정과는 정 반대의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저를 이끄시어 제가 당신 앞에 정의롭고 공정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게 하소서. 그것에 거스르는 것들에 만족하는 저를 일깨우시어 당신 포도밭에서 당신께서 원하시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아멘.



이 글은 카테고리: 구약성경이야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