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현(아우구스띠노)

 

  이  현(李鉉․야고보 : 문초 기록에는 安순이라는 교명으로 나온다)은 1801년 5월 11일(음력 3월 29일)에 순교한 이희영(李喜英․루가)의 조카이며, 훗날 순교한 홍익만(洪翼萬․안또니오)의 사위이기도 하다. 기록상으로는 그의 고향이나 어렸을 적의 행적, 입교 동기 등에 관하여 자세히 나타나지 않으니, 숙부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문초 기록에서 볼 때 그는 입교한 후에 교우들과 연락을 하면서 교회의 일을 돕고, 한편으로는 스스로 신자의 본분을 지켜 나갔다.


  숙부 이희영(루가)이 여주 김건순(金健淳․요사팟)의 이웃에서 생활할 때 야고보는 그곳에 왕래하면서 요사팟과 여러 차례 상봉하여 교회의 일을 논의하였다. 또한 주문모 신부가 입국한 후로는 홍문갑(洪文甲)의 집에 가서 신부를 만나 보았으며, 그 집에서 있은 교리 강습이나 첨례 등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당시 그가 깊이 사귀던 교우들은 정광수(鄭光受), 홍정호(洪正浩), 김종교(金宗敎), 최필제(崔必悌․베드로) 등이었다. 그러던 중 신유 교난이 일어나 주문모 신부가 체포되어 순교하였고, 그도 곧 체포되어 옥에 갇히게 되었다.


  포청과 형조를 거치면서 야고보는 여러 가지 문초와 형벌을 당하였으나 끝까지 배교하지 않고 신앙심을 지켜 나갔다. 그리하여 마침내 형조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여러 교우들과 함께 서소문 밖에서 참수를 당하니, 때는 1801년 7월 3일(음력 5월 23일, 혹은 5월 22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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