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홍정호는 순교자 홍필주(洪弼周․필립보)와 가까운 친척인데, 어디에서 출생하였으며 어떠한 경로를 거쳐 입교하였는지는 자세히 나타나 있지 않다. 또한 교명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영세를 하지 못하고 순교한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문초 기록에 나타난 사실로는 그의 모친과 아내 역시 천주교인으로서 홍문갑의 모친과 서로 왕래하면서 교리를 강습하였다고 한다. 즉, 그의 가족들은 입교한 후 신앙 생활을 깊이있게 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으며, 그 또한 가족들과 권면하면서 신심을 두터이 하였을 것이다.


  실제로 홍정호는 홍문갑과 가까이 지내면서 그의 집에 모여드는 여러 교우들과 교제를 하고, 또한 최창현(崔昌顯․요한)에게서 천주교 서적을 빌려 본 적도 있었다. 주문모 신부가 조선에 입국한 이후로는 강완숙(姜完淑․골룸바), 최필제(베드로) 등의 교우들과 함께 신부를 모시고 교리를 강습하였으며, 그 후에는 신부를 자신의 집에 모시고 보살펴 드리기도 하였다. 그러던 중 교우들과 함께 체포되어 포청과 형조에서 여러 가지 문초와 형벌을 받았지만 자신의 신앙심을 굽히거나 교우들을 밀고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마침내 형조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여러 교우들과 함께 서소문 밖에서 참수를 당하니, 때는 1801년 7월 3일(음력 5월 23일 혹은 5월 22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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