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혁명과 교회의 세속화, 사회문제와 노동헌장,교황 레오13세

 

근세교회






  19세기에 이르러 계몽주의는 외적으로 프랑스 대혁명을 일으켜 가톨릭교회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부지역에서 그 권위를 상실하고, 세속화 되었으니 이러한 혁명과 세속화는 교회가 자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교화청과 지방교회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단결하게 되었으며 국가지상주의와 국교회 사상에 강력하게 도전하는 운동을 일으켰다.




  가난해진 교회는 근로대중에 깊은 관심을 갖기 시작해 반교회적 요소들에 대한 대처방안과 그에 따른 교회법의 개벽혁에 대한 필요성 때문에 1869년에서 1870년까지 제1차 바티칸공의회가 열리게 되었다.




  이 공의회에서는 신앙과 계시는 속성에 대한 헌장과 이성, 신앙 및 교황의 무류성과 수위권에 대한 헌장을 반포하였고, 교황 레오13세(1878-1903)는 1891년 가톨릭사회주의대헌장(또는 노동헌장)이라 불리는 칙서 ‘새로운 시대’를 반포하여 근로대중을 위한 사회개건을 요구하였다.




  이 칙서는 널리 유포되기 시작한 마르크스 사회중의 운동을 어느 정도 지지하였고, 그리스도교 노동조합을 창설, 발전시켰다.


  그리하여 가톹릭정신이 구현되는 사회를 이루기 위한 그리스도교적 정당을 탄생시켰다.




 


  4-1.  프랑스 대혁명과 교회의 세속화




  근세에 들어오면서 국가중의의 발달로 그리스도교적 보편주의는 사라지고 이른바 전제군주의 절대주의 시대를 맞이하였다.  교회에 성실하던 국가는 부국강병을 위해 도리어 교회를 이용하고자 하였고,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박해하여 야망을 채우려 하였다.  여타국가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프랑스도 국가정책을 위해 국내 종교를 좌우하려 하였다. 


  이러한 시련을 겪으면서 교회는 그 어려움을 극복하였다.  이른바 프랑스 대혁명은 그러한 절대군주를 타도하는 역사상 시민혁명을 성취하기에 이르렀다.




  프랑스 혁명을 성공으로 이끄는데 당시의 최고 계급인 성직자들의 공헌이 많았다.  혁명에서 주창된 인권선언을 인간의 불가양 불가침 자연권으로서 평등권, 신체의 자유, 종교의 자유, 사상과 표현의 자유, 소유권의 보장 등을 규정한 근대 민주주의 사상의 기념비적인 존재이다.




  이러한 인권선언은 1781년 프랑스 헌법에 그래도 채택되어 후에 각국 헌법의 모범이 되었다.  자유.평등.박애를 이념하는 프랑스 혁명은 차츰 급진적인 자코뱅당의 독재와 공포정치로 변하여 자유의 이름하에 자유가 억압되었다.  그리하여 끝내는 나폴레옹이 등장하여 제정(帝政)를 수립함으로써 혁명은 실패하고 그 의의만 후세에 높이 찬양받게 되었다.  프랑스 국민의회의 과격파는 교회재산 문제에 있어서 반교회적 경향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교회재산으로 국가의 재정적인 결함을 매우고자 하였다.  국민회의는 전 교회재산을 몰수하여 공립학교 비용에 창당하자는 딸레랑 주교의 제안을 채택했으며 대부분의 성직자들은 이러한 제의를 반대하여 의회에서 퇴장하였다.




  이후 국민의회는 교회에 반대하는 분위기 속에 휩쓸렸으며 1790년 2월에는 자선사업을 하지 않는 수도단체를 해산시켰고 4월 14일에는 모든 교회재산을 몰수하고 교회재산 국유화에 관한 법률이 공포되었다. 


  7월 14일에는 이른바 프랑스 ‘성직자 공민헌장’이라는 새 헌장이 반포됨으로써 프랑스 교회는 로마와 분리되어 국가적 기반 위에서 새로 구성되고 프랑스 국가에 편입되었으나 아직 신앙과 윤리는 침애받지 않았다.




  이 법에 의하면 교수의 수를 줄이고 성직자는 국가의 봉급을 받으며 교구 주민의 대표로 선출되어 세속관리로 바뀌었다.  이러한 조처에 대하여 교황이 비난 항의하자 국민의회는 11월에 모든 성직자에게 공민헌장에 대한 선서를 요구하였고, 전체 성직자의 3분의 2가량이 이 요구를 거절함으로서 박해가 일어나 4만여 명의 성직자들이 투옥되거나 국외로 추방 또는 처형당했다.




  그러나 이 박해는 선량한 많은 국민들이 선서를 거부한 성작자편에 몰리게 한 결과를 초대하였고 반란과 내란의 기원이 되었다.


  1791년 10월 새 헌법이 공포되고 이에 의해 선출된 입법의회가 개회되었는데 9월 학살과 더불어 시작된 공포정치의 시작으로 끝을 맺었다.




  이 공포정치 시대에 루이 16세와 왕비 마리 앙뜨와네뜨를 비롯 성직자, 귀족, 의회의원 시민들이 처형되었다.  독재 칭치가들을 그리스도교를 폐지하고 여기에 ‘이성의 공경’으로 대체하였다.




  1799년 나폴레옹이 제1집정관으로 프랑스의 정권을 장악하여 질서가 회복되자 비로서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가 중지되었다.  나폴레옹은 종교적인 면에서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였지만 정치적인 요인으로 다루었다.  




  나폴레옹은 프랑스의 질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1801년 교황과 정교조약(政敎條約)을 맺었다.  이 조약의 전문에서 가톨릭적, 사도적 로마적 종교가 프랑스 국민 대다수의 신앙이고 또한 회복된다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동시에 교회는 몰수된 교회 재산을 단념하였고 그 대신에 국가가 성직자들을 돌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나폴레옹은 정교조약에 77개의 ‘기초조항’을 비밀리에 첨부하였는데 그것은 정교조약의 일부를 다시 취소하는 것이었다.  교황 비오7세는 이에 항의하였으나 더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1804년 나폴레옹은 스스로를 프랑스 황제로 선출하게 했으며 교황이 그를 도유하였고 대관은 나폴레옹이 스스로 하였다.  1808년 그가 로마와 교황령을 점령하자 교황은 파문으로 응수하였으나 1821년 나폴레옹은 교황을 퐁텐불로에 감금시키고 협박하여 바티칸시의 포기를 강요하였다.  그러나 나폴레옹이 라이프치히 전투에서 러시아 원정(1812)년의 실패로 그에 의한 지배가 붕괴되고 또한 연합군이 파리를 정복하였으므로 비인회의(1814-1815)년 유럽의 질서를 재정립할 수 있었다. 


  나폴레옹의 군대가 침입할 곳에서는 어디서나 사회적 혁명이 수반되었다. 


교회재산의 몰수는 독일을 위해서 큰 의의를 지니게 되었다. 




  1803년 레겐스부르크에서 독일제국 대표자회의는 22개의 대교구와 80개의 제국직속 대수도원 및 2백여 수도원의 몰수와 국유화를 결의하였다.  이 때문에 독일 교회는 그 물질적 기반과 국가의 지원을 상실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교회의 세속화라는 부정적인 면 뒤에는 긍적적인 면도 없지 않았다. 


이제 교회는 고루한 폐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귀족들의 주교좌 독점과 고대한 성직록이 폐지되었고, 또 중세기 봉건주의의 소산인 고위 성직자와 하위 성직자와 심한 차별의식이 사라졌으며 가난해진 교회는 대중과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되어 대중을 위한 교회가 19세기에 등장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신성로마제국에 예속되어 있던 제국교회가 국가와 분리됨으로써 독일 주교들을 로마교회와 더욱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자 했으며 가톨릭의 공동체 의식이 각성되었다. 




  1848년의 새로운 헌법으로 가톨릭교회도 활동의 자유와 자립의 기운이 일어났다.  곧 신자 대중을 위한 대묵상회가 개최되었고 숱한 순례와 신심행사가 발전하였으며 도처에서 새로운 교회생활이 나타났다.  1852년 처음으로 가톨릭의원들이 프로이센의 연방회의에서 ‘가톨릭당’을 결성하였고 그것은 1858년 이래 ‘중앙당’으로 불리웠다.





  4-2.  사회문제와 노동헌장




  18세기 중엽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19세기 유럽에 중대한 사회변동을 초래하였는데 그 중의 하나는 일반대중이 정치적 의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사회와 그 정책결정에 참여하는 대중사회의 등장이었다.




  대중사회는 성립은 유럽 인구의 급속한 증가, 대중의 교육수준 향상, 민주주의의 등장으로 가능했다.  특히 민주주의 등장은 성인 남자에게 선거권을 부여했고 대중은 정치적 권리형성에 참여하였다.  그리고 산업화된 대중사회는 새로운 사회문제를 야기시켰다.  그것은 공장 근로자들의 문제였다. 




  근로계급의 분노와 불만이 극에 달하였고 경제적 위기로 인하여 유럽과 미국의 곳곳에서는 파업사태가 속출하였다.  근로자들의 비참한 생활을 그들이 지녔던 신앙의 위기를 초래하였으며 확산되어가는 사회주의에는 반 그리스도교적 유물사관의 무신론이 마르크스의 사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19세기초 가톨릭 자유주의자들은 사회의 개혁을 주장하였으나 교회당국의 공식태도는 사회적 관심에 소극적이었으며 대부분의 고위 성직자들을 소극적인 자선활동에 만족하였고 정의실현을 위한 사회참여에는 무관심하였다.




  교황 비오9세는 종교적 자유사상은 단죄하였으나 사회의 불행 또는 악을 조장할 수 있는 경제 자유주의에 대하여는 언급하지 않았다.  따라서 가톨릭 사회주의는 일부 지방교회에서 시작되었다.  일부 평신도, 사제, 주교들은 비참한 근로대중의 문제가 사회정의의 문제인 것을 저각하고 사회문제에 깊이 관여하였다.  더욱이 마르크스의 사회문제에 깊이 관여하였다. 더욱이 마르크스의 반종교적 사회주의가 19세기 중엽 이후 발전하여 근로자들에게 유일한 희망으로 보였다.  이제 교회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에게 노동자들에 빼앗길 위기에 처하였다. 




  여기서 가톨릭 사회주의자들은 마르크스의 사상에 대한 반동으로 사회운동을 일으켰다. 


  그들은 교회가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였다.




  첫째, 가톨릭신자는 자선활동 이상의 사회적 임무를 지니고 있다. 


  둘째, 성서와 교회의 가르침을 사회원리의 기본적 정신임을 밝히고 있으며


  셋째, 신학자들을 항상 사회적 상황에 따른 새로운 원칙을 제시하고 평신도들은 이 원칙들을           적용, 실천하는 임무를 갖는다. 




  가톨릭 사회주의의 지도자들은 근로대중의 그리스도교 정신을 부흥시키기 위해 사회문제에 있어 가톨릭교회의 새로운 정신을 보여 주었고 노조 결성, 근로시간, 미성년자 근로자 보호 등을 위한 근로법 제정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또한 가톨릭 사회주의자들은 노사분쟁에 있어서 국가의 조정을 요구하면서 동시에 그들 자신이 근로자의 편에서 중재 역할을 수행하였다. 


  교황 레오13세(1878-1903)는 1891년 ‘노동헌장’또는 ‘가톨릭 사회주의 대헌장’이라고 불리는 회칙 ‘rerum novarum'(새로운 사태)을 반포함으로써 교회가 공식적으로 사회문제에 개입하는 계기를 이루었다.




  교황은 이 회칙에서 근로대중의 사회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확신했다.  노동자의 비참한 생활과 비인간적인 경영주에 대한 노예취급 등의 사회악을 지적하였다.  여기서 교황의 주장이 사회주의와 도일한 견해로 보이지만 내용은 다른다.



  사회주의자들은 가난한 이들에게 부유한 이들에 대한 증오심을 자극시키고 모든 재산의 공유화를 주장하였다.  또한 개인의 권리보다 국가를 우선시 하였다.  그러나 교황은 사회주의자들을 반박하여 개인의 재산 소유권을 옹호하였다.  그리고 가정은 국가에 우선하는 사회의 첫 구성 단위라고 주장하였으며 계급투쟁을 배격하였다. 


  교황은 세 가지 입장에서 사회조건의 개선을 요구하였다.




  첫째, 교황은 윤리법에 호소하여 근로자는 고용주를 존경하면서 노동계약을 성실히 이행하고 고용주는 근로자들을 노예로 대하지 말로, 그들에게 힘겨운 임무를 지우지 말며, 정당한 보수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둘째, 교황은 국가 또는 정부에게 사회복지의 증진과 배분, 정의의 실현을 수행할 임무가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국가는 근로조건을 통제하고 노사분쟁에 개입하여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할 것을 요구하였다.




  셋째, 교황은 경영주와 노동자에게 서로 일치,협력하여 어려운 노사문제를 해결할 것을 권면하였으며 아울러 사회문제에 있어서 사회불의와 계층간의 증오심 조장과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레오13세의 회칙은 근로대중에게 마르크스의 사회주의가 확산되는 것을 완전히 저지하지는 않았으나 중대한 사회적 반응을 일으켜, 즉 그리스도교 노동조합의 발전과 그리스도교 민주정당의 탄생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근로자와 접근하기 위해 노동사목을 위해 사제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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