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쎄네파

사두가이파와 바리사이파가 본래 율법을 공경하긴 하지만 정책에 있어서는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었던 율법에 정통한 두 당파인 것처럼 민중 단체로서 예배를 드리기는 하지만 종교를 다르게 파악하는 두 특수 집단이 있었다. 이들 중 한 집단이 예루살렘 성전의 직무를 맡도록 임명되었던 ‘사제’요, 다른 한 집단은 사에의 이념들에 따르며 자기들끼리 공동체를 이루고 살았던 ‘에쎄네파’였다. 신약성서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쿰란문서를 보면 에쎄네파는 예수와 사도들의 주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온다.

2.1.명칭
그들의 이름은 아마도 외부 사람들에 의하여 불려진 것으로 아람어의 하사야, 즉 ‘경건한 사람들’에서 기원되었음이 분명하다. 에쎄네파의 명칭으로 혼용되는 두 개의 명칭 Essäer와 Essener(필로의 저작에서는 essaîoi; 요세푸스의 저작에서는 대부분 essēnoí; 쁠리니우스의 저작에서는 esseni)는 시리아어로 복수 형태가 두개이기 때문에 “거룩한 자들”을 뜻하는 아람어의 서로 다른 두 개의 형태들에서 비롯된 것 같다. 요세푸스는 사두가이파, 바라사이파 사람들과는 달리 하나의 철학 학파로서 소개하고 싶어했다. 신약성서에서는 사두가이파 사람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자주 언급이 되고 있는 반면에, 엣세네파 사람들은 신약성서 어디에서도 언급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상세한 보도는 알렉산드리아의 필로와 요세푸스를 통해서 전해진다.

2.2.에쎄네파의 종단생활
에쎄네파는 사제로 규정되어 있었으나 성전 직무를 거부한 특수 공동체였다. 이들은 에제키엘과 역대기 사가가 전면에 부각시킨 사독의 사제직을 정신적으로 대변하고자 했다(에제40,46;역상24,4). 주전 174년 대사제 오니아스 3세가 축출당한 이후로 사독의 사제직은 성전에서 제거된 것 같으나 포로기 때에는 계속 존속했음에 틀림없다. 그러므로 에쎄네파는 진정한 사독계열의 사제들이 이끈 포로기 공동체로 간주되며 오니아스 3세 이후의 대사제들과 그의 신봉자들은 부정한 찬탈자로 간주되었다. 에집트의 레온토폴리스 성전의 사제들도 이러한 포로기 공동체를 형성했지만 그러나 에쎄네파는 주로 유다에 머물러 있었으며 성전과 제단을 새로 건립하지 않았다. 조직면에서 볼 때 도리에 에쎄네파는 바리사이파와 비슷한 노선을 취했다. 즉 에쎄네파 중에도 권위자로 일컬을 만한 율법학자들이 있었으며 이들 역시 엄격하게 짜여진 공동체들 안에서 살았다. 물론 이들은 바리사이파보다 훨씬 더 철저하게 일반 사회로부터 분리되어 있었다.

2.3.사상
에쎄네 사상의 역사적인 배경은 유다교이다. 예세네파에게는 유다교의 성서만 권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사제의 이념들에 따랐던 에쎄네파는 정신적인 구원을 염두에 두고 묵시문학의 비밀에 관심을 집중했다. 그렇지만 이들은 모두 유다교의 이념들을 고취시키고 성결법과 거룩한 남은 자의 사상에 관심의 촛점을 모았다. 성서 연구와 공동체 생활에 있어서는 특히 바리사이파 사상과 매우 흡사했다. 그러나 이념적으로 볼 때 에쎄네파는 바리사이파보다 더 높은 이념을 추구하고자 했다. 그들은 계약백성의 율법적인 정결성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들은 그것 대신에 사제직의 제의적인 거룩성을 공동체적으로 실현하고자 했다. 그래서 이들은 흰 사제복을 입었으며, 성서적이고 사독계열을 따르는 것으로 간주된 그들의 특별한 사제직에 그들 공동체를 지도하는 지위를 부여했다.

2.4.활동
에쎄네파는 바리사이파처럼 어떤 식으로든지 주전 167년경의 하시딤과 유대를 가졌으며 아마도 처음에는 헬라주의자들에게 대항하는 마카베오 전쟁에도 참여했던 것 같다. 요세푸스에 따르면, 에쎄네파는 정치에 있어서 하느님의 구원계획(“운명”)에 전적인 가치를 부여하지만 인간적인 조치들에 대해서는 하등의 가치도 부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것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에쎄네파가 묵시문학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과 일치한다. 그러므로 개개인의 에쎄네파인 이름이 요세푸스의 역사서에 나올 때마다 이들은 하스몬 일가와 헤로데 가문의 예언자적인 참모로 나온다. 다른 한편 에쎄네파는 현대 이스라엘의 키부츠를 연상케하는 공산주의적 공동체 생활을 전개했다. 물론 이것은 사제의 이념에 의해 규정된 것으로서 개인의 성화와 영성을 위한 도구였다. 에쎄네파 공동체에 귀의한 사람들은 사독의 진정한 아들들의 동지들로서 의무적으로 금욕생활을 하고 율법을 엄격하게 준수하며 스스로를 통제해야 했다. 이들은 빛의 자녀들로서 어둠의 영역을 몰아내고 그들의 존재를 빛과 영으로 충만하게 채워야 했다. 그러므로 이 공동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바리사이파의 경우보다 더 힘든 시험을 치르고 더 엄격한 서약을 해야만 했다. 정회원이 된 사람들은 우두머리 사제들의 지도아래 공동체를 결성했으며, 재산을 공유하고 독신으로 살았다. 그렇지만 이들 중 몇 명은 후손 때문에 부인을 취하기도 했다. 이들은 일하는 날에는 밭을 갈고 가축을 사육하는 등 여러가지 일을 함으로써 공동체의 유지에 이바지했다. 또한 이들은 하루 중 일정한 시간과 축제 일에는 흰 사제복을 입고 거룩한 침례와 공동식사와 기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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