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연옥, 지옥

1. 천국(天國)
하느님이 계신 곳을 천국이라고 합니다. 천국은 축복받은 이들을 위하여 준비된 곳이며, 영원한 생명의 나라(마태 25, 31)요, 하느님과 기쁨을 나누는 상태(마태 25, 23)이며, 예수께서 십자가 고통중에도 오른편 강도에게 약속하신 낙원(루가 23, 43)입니다. 천국이란 하느님과 함께 사랑으로 일치되어 충만한 사랑속에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입니다.

2. 연옥(煉獄)
구약성서에서 보면 유다인들은 전사자들이 죄에서 벗어날 수 있게 기도하고 속죄의 제사를 드립니다.(마카베오 하권 12, 43-45) 예수께서도 내세에서 용서받을 수 있는 잘못이 있음을 시사하셨습니다. (마태 12, 31-32)
“그러므로 잘 들어라. 사람들이 어떤 죄를 짓거나 모독하는 말을 하더라도 그것은 다 용서받을 수 있지만 성령을 거슬러 목독한 죄만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또 사람의 아들을 거역해서 말하는 사람은 용서받을 수 있어도 성령을 거역해서 말하는 사람은 현세에서도 내세에서도 용서를 받지 못할 것이다.”
마태오 복음 27, 50-53절에 보면 예수께서 임종하실 때 연옥 영혼들이 되살아나 도시에 나타나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예수께서 다시 한 번 소리를 지르시고 숨을 거두셨다. 바로 그때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폭으로 찢어지고 땅이 흔들리며 바위가 갈라지고 무덤이 열리면서 잠들었던 많은 옛 성인들이 다시 살아났다. 그들은 무덤에서 나와 예수께서 부활하신 뒤에 거룩한 도시에 들어 가서 많은 사람에게 나타났다.”
교회는 초기부터 기도와 미사로 연옥에 있는 영혼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을 가르치고 권고 했으며, 살아있는 신자들과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이를 연결하는 유대를 명심하면서 끊임없이 죽은 이를 위해 기억하고 기도합니다.

3. 지옥(地獄)
지옥은 천국과는 상반되는 상태나 장소, 즉 하느님과 분리되고 단절된 상태를 말합니다. 무자비하고, 게으른 사람들이 가는 곳이며(마태 25, 30), 저주받은 자들이 가야할 불 속이며, 영원히 벌받는 곳(마태 25, 31-46)입니다.
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십니다.(마태 22, 23)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죽음을 이기시고 영원한 생명의 길로 우리를 초대하셨습니다. 이것을 믿는 그리스도인은 고통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죽음은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는 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죽음후에 따르는 심판, 즉 이세상에서의 삶을 총 결산하는 하느님의 심판 앞에서 초연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사랑이신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현재의 삶을 순간 순간 충실하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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