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 바오로 5세 교황 Paul Ⅴ. 1605~1621
교황 바오로 5세의 원래 이름은 카밀로 보르게세(Camillo Borghese)였다. 그는 1552년 9월 17일 로마에서 출생하였다. 1597년 예시(Jesi)의 주교로 임명되었고, 1603년에 추기경으로 서임되었으며, 동시에 종교 재판소의 심문관으로 임명되었다. 그리고 1605년 5월 16일 추기경단 가운데 가장 젊은 나이로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교황 바오로 5세의 재임 기간은 베네치아 공화국과의 마찰로 점철되었다. 베네치아 공화국은 교회에 대한 국가의 감독과 검열을 원하였고, 교회와 수도원의 설립은 국가의 허락하에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교황 바오로 5세가 베네치아 도시 전체에 대해, 그리고 위정 책임자들에게 파문의 처벌을 내렸으나, 이 사실을 베네치아에 공개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교황 바오로 5세의 조치에 동의하였던 성직자들은 추방당하였다. 이러한 마찰의 근본적인 원인은 국가 교회의 원리, 즉 교회 권력과 세속 권력 사이의 관계 규정을 둘러싸고 의견이 대립하였기 때문이었다.
1607년에 들어와서 화평이 모색되었다. 그 결과 교황은 파문을 철회하였다. 이 파문의 철회를 통해 베네치아 공화국도 자세의 변화를 보여주었다. 17세기 초기에 들어와 독일에서는 종교간의 대립이 심화되었다. 1618년 이른바 30년 전쟁이 발발하자 교황 바오로 5세는 가톨릭측 진영을 재정적으로 도와 주기도 하였다.
교회 내적으로 교황 바오로 5세는 세계 선교에 관심을 기울였다. 베드로 대성전의 건축은 완료되었다. 교황 바오로 5세는 재임 기간 중 친인척 중용주의의 남용으로 엄청난 부담감을 안고서 1621년 1월 28일 서거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