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사례 – 연민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1. 연민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사제는 그의 말과 가슴속에서 우리 구세주의 사랑과


그 목소리의 영상을 드러내야 한다.(인간 생명 29항)




  


   그녀와의 대화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그녀의 고뇌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연민의 마음이다. 내가 겪은 일이 아니라고 하여 좌시할 것이 아니라, 라자로의 죽음 앞에서 인간의 슬픔에 동참해 함께 울어 줄 수 있었던 예수의 마음이 필요하다. 이러한 마음이 있어야 서로 자신을 개방한 가운데서 상호 교감이 이루어지고 진실한 대화가 이루어지며, 그 대화가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을 터이다.


   연민의 마음이 없이는 결코 올바른 사목을 할 수 없다. 사목을 한다고 하며 판관의 위치에 서서 아무런 감정의 동요 없이 듣고 배운 지식, 교회의 공적인 태도만을 주절주절 다시 한 번 되뇔 뿐이라면 곤란하다. 그녀는 바람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용기를 얻기 위하여 진지한 윤리적이고 사목적인 상담을 원한다. 어쩌면 교회가 낙태를 적극 반대한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온 그 여인에게 다시 그 원칙만을 설교하고 내 의무를 다했다는 식의 소극적이고 안일한 태도로 대한다면, 상처받고 날개 찢어진 채 처마 밑으로 날아든 가여운 영혼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를 입게 되기 쉽다. 좌절에 빠지게 해 결과적으로 그녀와 아기 둘 다를 죽이는 결과를 낳게 될 수도 있다. 또 일말의 희망을 안고 찾아온 그녀를 그런 식으로 냉정하게 교회 밖으로 내몬다면 그녀는 신앙마저 버리고 낙태를 쉽게 허용해 주는 국가법이나 병원을 찾아갈 것이다.


   사제는 그녀의 불행에 대한 책임 의식을 느껴야 하고, 그 여인을 내 누이와 같이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태아뿐만 아니라 그녀 또한 애정 어린 관심을 받아야 할 대상이다. 그녀는 누군가 그녀의 마음을 열어 보일 수 있는 믿을 만한 사람을 필요로 한다. 때로 그녀는 사제가 응답을 하기 이전에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기분이 좋아지고 용기를 갖게 되기도 한다. 그녀의 마음을 다치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판단하는 것은 현명한 노릇이 아니다. 그녀는 자신의 슬픔을 털어놓을 수 있는 동정적인 청취자를 필요로 한다. 윤리 신학 ‘강의’를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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