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춘의 역사 – 성서

 

1.2 매매춘의 역사


1.2.1 성서




성서상에서 매매춘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나 그 행위자에 대한 단독서술은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여러가지 설화나 사건, 비유들 안에서 그에 대한 간접적인 자료를 얻을 수 있을 뿐이다.


구약성서에서는 매춘부(賣春婦)들이 오늘날의 상황과는 달리 어느정도 공식적인 인정을 받았으며 오늘날과 같은 사회적 멸시와 고립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왜냐하면 매춘부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가지고 왕의 앞에서 직접 시비를 가리기도 하였고(1열왕 3,16-28), 매음의 결과로 자녀가 태어나기도 했으며, 이 자녀들의 양육에 관한 문제뿐만 아니라 매춘부들의 자녀들이 사회에서 지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도 하였기(판관 11,1-2) 때문이다. 즉, 매춘의 결과로 생긴 아이에 대한 주도권의 문제를 왕(솔로몬)앞에서 다룬다는 것에서 매춘이 고대근동에서는 일종의 관례로 취급되었으며 사람들도 이 제도를 금지시키지 않았다.1) 또한 판관기 10장 18절에서 등장하는 지도자는 그가 창녀의 자식이라는 이유 때문에 손해를 보아야 했던 악한 또는 용병대장이었는데, 어른으로서 그의 재산을 되찾게 된다.2) 따라서 당시의 매춘부들의 사회적 지위가 오늘날과는 달리 이해되어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매춘부들은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의 주의를 끌어야 했기에 눈에 띄는 옷차림이나(예레미야 4,30. 잠언 7,10), 장신구 그리고 눈화장(예레미야 4,30)등을 한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시에는 유부녀들도 빈번히 매음(賣淫)행위를 한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사야서 57장,3절이나 예레미야서 5장,7절에서 매춘부들과 성관계를 가진 남자들을 간음(姦淫)한 자들이라고 칭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이사야서에서는 매춘부의 종자인 사람을 “간음의 씨”라고 표현하면서 매춘을 행하는 자를 “간음자의 자식과 간음을 행하는 자”로 묘사하고3), 예레미야서에서는 간음과 “창녀집에 드나듬”을 함께 서술하여 매춘이 유부녀들을 상대로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예레미야 5,8 참조).4) “따라서 매음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윤리적인 질책이 없었으며,”5) 단지 매춘부가 기혼녀일 경우에만 그 접촉이 간음이 되어 윤리적인 저촉을 받았다. 그러나 당시에도 매춘부들은 그들이 구매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멸시받았으며 그녀에게 매겨지는 저렴한 가격으로 말미암아 결혼한 여자와는 달리 언제든 원한다면 구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서 멸시의 대상이 된것으로 보인다.6) 그래서 매춘부들과의 접촉을 삼가하라는 경고의 이유도 가난하게 되기 때문이라고(잠언 29,3) 말한다. 이와같이 오늘날과는 상황이 다르지만 명백히 사회적으로 멸시를 받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음행위가 계속된 이유는 돈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가 세속적 매음에는 적용될지라도 제례적 매음에 전적으로 적용되기는 힘들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당시 신전 주위에서 행하여지던 제례적 매음은 신성과의 합일을 위한 가능성으로 이해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례적 매음에서 독특한 점은 매춘부들이 “성별된 자들”(신명 23,18)이라고 불리었다는 것이다.7)  그러나 이러한 제례적 매음에 대해서는 이스라엘 사람들도 위기감을 느꼈던 것 같다. 즉, 옛 근동지역 전체의 풍요제의에 깊이 뿌리박혀 있었던 성창(聖娼)제도는 옛 이스라엘에게 매우 위험한 종교적인 현상으로 서원제물로서 자신의 몸을 성소에 바치는 여자 성창들 뿐만 아니라 남자 성창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8) 그래서 세속적인 매음에 관해서는 관용적인 이들이 자신들의 야훼신앙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위험 때문에 제례적 매음에 대하여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즉 야훼신앙이 이교도적인 관습에 의해서 물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러한 제례적 매음은 처벌을 받지 않았는데, 이러한 사실에서 당시 매매춘 행위가 얼마나 널리 퍼져있었는지 알 수 있다.9)


한편 신약성서에서는 구약성서와 같은 형태를 띠지는 않지만 구약성서와 마찬가지로 매매춘 행위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는 바울로의 논증외에 언급되지도 그리고 상세히 취급되고 있지 않다. 먼저 예수께서는 고대 이스라엘에서 처럼 매음행위에 대하여 관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마태 21,31-32. 루가 7,37. 39.). 예수께서는 당시 사회적으로 많은 비난을 받던 세리와 매춘부들을 포함한 죄인들과 자주 교제하였기에, 매춘부들을 피하거나 죄인이라고 몰아세우지 않고 매음에 대하여 관용의 입장을 취하고 계신다.10) 즉, 예수께서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세리와 창녀들에 대하여서도 회개와 구원에로의 길을 개방하고 계신 것이다.11)  한편 바울로는 여자가 쾌락과 매매의 대상으로 사용되기 때문이 아니라 남자가 매음(買淫)을 함으로써 자신의 몸을 더럽히기 때문에 매음을 배척하고 있다.12)


이상과 같이 성서상에서 매춘행위는 그것이 세속적 매음이든 제례적 매음이든 사회적으로 멸시는 받았지만 사회구조적인 면에서 어느정도 인정을 받았으며, 매매춘 행위에 대한 평가도 판매자인 여성에 대해서 윤리적인 질책이 가해지기도 하는 반면, 구매자인 남성에 대해서는 남성의 개인적인 결여, 즉 재산이나 육체등의 약화를 이유로하는 경고와 권면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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