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 성지순례

 

-해  미-


1.묵념


우리가 밟고 있는 이 땅은 바로 수많은 무명 순교자들이 피를 흘리면서 신앙을 지켰던 곳입니다. 호야나무에 매달려 죽기도 하고, 돌에 자리개질을 당하여 죽기도 하고, 생매장 당하기도한 신앙의 증거지에 우리는 그분들의 신앙을 본받으려고 이 자리를 찾아왔습니다. 다같이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자신의 귀중한 목숨을 내놓으신 신앙의 선조들께 묵념을 하겠습니다.


  


2.시작성가:(성호경)가톨릭 성가 283장 “순교자의 믿음” 1-2절


3.성인독서


“내 다리는 하도 살이 헤어져서 뼈가 드러나 보였으며, 나는 앉지도 밥을 먹지도 못하였다. 매일 그저 물을 두 세 탕기 먹었을 뿐이었다. 내 상처는  곪아서 견딜 수 없는 악취를 풍기었으며, 더구나 방은 벌레와 이 투성이라 아무도 내게 근접할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 다행히 건강한 몇몇 교우들이 부축을 하여 주어 몸을 좀 움직일 수가 있었고, 이들은 또 가끔 내가 있는 골방을 치워 주기도 하였다. 이 애덕의 행위를 어떻게 넉넉히 감사할 수 있겠는가!”


                                   (순교자 신태보 베드로의 옥중 수기 중에서)




4.성지설명


   내포 지방으로 불리우는 예산, 아산, 당진, 면천, 해미, 덕산, 서산, 태안 등 8개 고을이 예산사람 이존창에 의해 한국 가톨릭의 못자리로 되어 지금까지 드높은 신앙의 꽃을 피우고 있으나, 또한 내포 지방의 중심지며 당시로서는 유일하게 진영(鎭營)이 있고 큰 감옥이 마련되어 있던 해미는 수많은 순교자를 내게 한 신앙의 묘자리로 우리의 가슴을 메이게 한다.


   해미는 조선시대에 호서지방의 군사 요충지였습니다. 이곳의 지휘관은 내포지방을 군사력으로 통치하는 지방 수령의 직책을 겸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지휘관은 국가사범을 처형할 수 있는 지방통치자의 권한으로 1790년대로부터 백년동안 천주교 신자들을 무려 3천여명이나 처형 하였습니다. 해미의 무관수령은 체포된 신자들 가운데 사후 문제가 있을 듯한 중요 인물은 상급기관(홍주, 공주, 서울)으로 이송하였고 문제가 없을 듯한 낮은 계층의 신자들은 해미군졸들에 의해 사법적 절차도 없이 이름석자도 남기지 못한 체 처형 되었습니다.


   해미 시내 입구를 흐르고 있는 해미천을 따라 서남쪽으로 1km쯤 내려가면 냇가에 순교탑이 서 있다. 1975년 10월 건립된 이 탑이 서 있는 자리는 순교자들이 생매장되어 있는 자리이다.  병인년 박해 때 형리들은 너무 많은 증거자들을 일일이 처형하기가 힘들자 이 자리에 큰 구덩이 셋을 파고 생매장하는 방법을 썼다. 이때 죽음앞에서 배교할까 두려워했던 신자들은 차례를 기다리지 않고 앞을 다투어 구덩이로 뛰어들었다. 이 날 해미 일대는 느닷없는 폭우가 쏟아지고 뇌성 벽력이 울렸으며 사흘동안 짙은 안개가 끼어 앞이 안보였다고 증언은 전하고 있다. 이때 묻힌 순교자들의 유해는 1935년 范신부에 의해 발굴되어 서산군 음암면 산흥리 공소 뒷산으로 이장되었는데 이때 많은 고상과 묵주 등이 함께 발굴되었고, 이곳에 1975년 해미순교탑이 건립되었다. 


   해미 성안에서도 많은 신자들이 순교했다. 성안 옥사문 앞에서 3백년생으로 추정되는 호야나무가 지금도 서 있는데 이 나무가 형구(形具)로 이용되었다. 형리들은 이 나무가지에 순교자들을 매달아 놓고 돌로 치거나 활로 쏘아 숨지게 했는데 반 정도가 썩어 들어간 이 나무에는 지금도 철사를 감았던 자욱이 그대로 남아있다.


   해미에서 처형된 신자들의 신원에 대한 기록이 매우 희막하여 해미의 땅은 보잘것없는 신분의 사람들이 순교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790년대에 순교한 박취득(로렌죠)을 비롯한 순교자 순교자 명록은 1870년대까지 수십명의 이름을 남겨 놓고 있지만 그외의 수천명은 이름마저 하느님께 봉헌하며 순교의 길을 걸어 가셨다. 해미땅은 이름을 알 수 없는 순교자들의 몸이 스러져 간 곳으로 그 특성을 지니고 있기에 이 땅은 더욱 우리의 고개를 숙이개 만든다.




5.묵상(2-3분)


순교 선열들의 믿음을 생각해보면서 우리자신을 반성하고 작은 결심을 세워봅시다.




6.순교자들께 드리는 기도




7.마침성가: 가톨릭 성가 283장 “순교자의 믿음” 3절


이 글은 카테고리: qqqnewsmain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