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들을 기억하며

 

순교자들을 기억하며


                         장소:다락골 줄무덤


1.취지의 말씀.


우리는 지금 신앙을 증거하시다가 순교하신 분들의 무덤앞에 와있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 형벌보다도 잔악하고 모질던 이조 시대의 형벌과 사형제도! 화장실도 따로없는 맨바닥 땅에 가마떼기나 지푸라기를 깔아 놓은 감옥, 두끼 주먹밥도 부족한 굶주림, 물조차 주지 않아서 대소변이 뒤범벅이 된 가마니를 뜯어 먹어야 할 만큼 극심한 갈증, 무자비한 매질과 잔인한 고문, 얼굴에 회를 칠하고 상투머리를 묶어매서 높이 매달고도 부족하여 화살로 양 귀를 뚫어 기둥에 박고 휘광이들이 춤추며 목을 짜르던 처형!  무엇이 그토록 잔인한 형벌앞에서, 한가닥 희망마져 없어지는 죽음앞에서도 “배교”란 말을 못하도록 만들었을까요?


이 밤 우리들은 순교선열들의 무덤앞에서 그분들의 신앙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으려고 합니다. 또한 우리의 신앙이 부족하다면 그분들께 도움을 청하기로 합시다.




2.시작성가 : 가톨릭 성가 286장 순교자의 믿음. 1-2절 


3.독서


  <순교자 조 용삼 베드로에 관한 기록에 의한 독서>


“아버지와 함께 포졸들에게 잡혀서 길을 가는 동안 조 베드로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하였다. 이번에 나는 천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기로 결심했으니, 나는 틀림없이 순교자가 될 것이다. 너는 어떻게 하겠느냐? 하고 물으니, 조용삼 베드로는 아무도 자기 결심과 자기 힘을 믿을 수 없습니다. 약하고 불쌍한 제가 어떻게 감히 순교하기를 기대할 수가 있겠습니까? 하고 대답하였다. 그들은 관장앞에 끌려갔는데, 첫번 신문에서부터 아버지는 그의 어리석은 자만과 자신의 힘을 너무 믿은 데 대하여 벌을 받아 슬프게도 굴복하였다. 관장은 베드로에게 너도 배교하라고 말하니 조 베드로는 저는 배교할 수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아니 네 아비가 목숨을 보전하려고 하는데 너는 죽기를 원한단 말이냐?  조 용삼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하늘에는 두 임금이 없고 사람은 두 마음이 없습니다. 이제 제가 원하는 것은 다만 천주를 위하여 죽는 것뿐입니다. 제게 더 이상 물어 보시는 것은 무익한 일이며, 저는 다른 말씀 드릴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자 그는 어떻게나 잔인하게 매질을 당하였던지 하루나 이틀 후 2월 14일 옥중에서 성세를 받은 후 숨을 거두었다. 그때까지 그는 예비신자에 불과하였었다.




4.묵상


신앙을 고백하고 증거하는 것이 순교라고 할 때 신앙의 문제가 논의되는 데는 사람의 능력을 초워하는 초자연적인 문제가 따릅니다.


그러므로 순교의 사실이 하나의 단순한 사건이기는 하나 거기에는 외적으로 직감할 수 있는 사실과 내적으로 볼 수 없는 사실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 두가지 고찰은 하나는 사람의 눈으로 보는 관점이요,다른 하나는 천주의 눈으로 보는 관점입니다.  다시 말해서 앞의 것은 시간 안에서 인간 심정이 느끼는 대로 보는것이요, 다음의 것은 시간이 없는 영원안에서 보는 하느님의 관점입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는것은 휘광이의 날카로운 칼날, 불에 빨갛게 단 쇳덩이, 사정없이 날라오는 몽둥이들, 그리고 십자가 형틀, 주리틀 등의 모든 것들입니다. 우리는 다만 흘러내리는 피, 고통속에 신음하는 아우성, 뼈가 부러지는 소리…,


그리고 그 소리를 들으며 우리는 소스라치며 질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이 보시는 눈은 다릅니다. 하느님은 부러져 퉁겨나가는 가냘픈 몸뚱아리를 보시지 않고 지옥의 질풍이 꺾을 수 없는 그 야무진 순교자들의 신앙을 보십니다. 하느님의 눈은 순교자들의 누추하고 피묻은 그 몸을 보시지 않고 그들의 깨끗하고 평화스러운 양순과 마음의 평화를 보십니다. 순교자들의 상처를 보시지 않고 그 마음속에 불타고 있는 사랑을 보십니다. 그리고는  너는 나를 죽기까지 사랑하였도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자기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마대 10,39) 그리고 또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하겠다.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하겠다.(마태10,32-33) 이로써 순교자는 그 순교자체로써 구원을 약속받게 됩니다. 순교자는 비록 수세의 인호는 받지 못했을지라도 천국 영광의 문을여는 데는 수세와 거의 같은 혈세의 은혜를 받아 모든 죄의 씻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로는 우리는 그리스도와 같이 죽어서 그분과 하나가 되었으니 그리스도와 같이 다시 살아나서 또한 그분과 하나가 될 것입니다(로마6,5)라고 하셨습니다.그렇다면 순교보다 더 완전하게 그리스도와 같이 죽는것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순교성인들은 입술로써가 아니라 행동으로, 머리로써가 아니라 뜨거운 가슴으로 하느님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그들의 생애은 빛나는 것이며, 오늘 우리들에게 값진 신앙의 유산과 모범을 물려 주신 것입니다.  이와같이 자랑스러운 신앙의 조상들을 모신 우리들의 신앙생활은 어떤지 생각해 봅시다. 과연 나 자신은 신앙의 선조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지 생각해 봅시다. 또한 부끄러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면 순교 성인들의 전구를 간구하며, 순교자들의 정신을 본받을 수 있도록 그 은혜를 간구합시다.(3-4분 정도 묵상한다.)


5.순교자들께 드리는 기도


6.청원기도.


8.마침 성가 : 가톨릭 성가 283장 순교자 찬가 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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