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크던 작던 간에 죄를 지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용서를 청하면서 죄를 짓고 어떤 사람은 용서를 청하지 않으면서 죄를 짓습니다. 자신이 죄를 지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자신에게는 죄가 없다고 우기는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쪽이 나에게 유리할까요? 분명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런데 알고 있으면서도 안 되는 것이 바로 이것인 듯 합니다. 내가 용서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또 그렇게 살아가야 무자비한 종의 비유에서처럼 살아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느 할아버지 신부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상대방의 욕심이 자네를 화나게 하거든 너그러운 웃음으로 되갚아 주게나.
그리고 상대방의 거친 말투가 자네를 화나게 하거든 부드러운 말씨로 되갚아 주게.
상대방의 오만불손함이 자네를 화나게 하거든 더욱 예의바른 공손함으로 되갚아 주게나.“
“신부님!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불가능할 것은 또 뭐가 있겠나! 그 사람의 잘못 때문에 자네까지 죄를 더할 필요는 없지 않는가? 상대방이 자네에게 화를 내어 그가 더욱 비참한 처지로 떨어진다 할지라도 같이 떨어질 필요는 없다네. 오히려 자네는 그런 기회를 통해서 사랑을 키울 수 있다네. 우리는 용서함으로서 성숙해진다네. 미움이라는 감정은 그리 오래 가지고 있을만한 것이 못 되더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