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동방박사가 되어
동방에서 박사들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준비하여 아기 예수님께 경배를 드렸습니다. 멜키오르, 발타사르, 가스파르. 이 세 사람은 구세주의 탄생을 기뻐하며 먼 거리의 여행을 마다하지 않고, 귀한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그들이 먼 거리를 여행하고, 귀한 선물을 준비한 이유는 바로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바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구원자이심을 알기에, 그분이 바로 온 세상의 왕이심을 알기에 신하된 도리로서 마땅히 아기 예수님께 경배를 드린 것입니다. 그들이 한 행동은 마땅하고 옳은 것이었습니다. 동방박사들은 알고 있었기에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긴 것입니다.
여기, 알고 있는 이가 또 있습니다. 그는 아기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구원자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온 세상의 임금님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기 예수님께 아무런 선물도 드리지 않았습니다. 아기 예수님께 경배 드리지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일만 보기 때문입니다. 자기 것만 보기 때문입니다. 그는 알고는 있었지만, 행동으로는 옮기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바로 “나”일 수 있습니다.
입으로는 주님을 찬미하고, 사랑을 외치지만 정작 행동으로는 아무것도 옮기지 않는 나. 예수님께 드리는 봉헌을 꺼려하고, 아까워하며, 자신의 것만을 생각하는 나는, 결코 또 한 명의 동방박사가 될 수 없습니다.
또 한 명의 동방박사가 되기 위해서는 믿음을 가지고 주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주님께로 나아간다는 것은 하느님을 굳게 믿고, 믿음의 생활을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 앞에 숨김없이, 온전히 자신을 내어 보이며, 주님께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께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주님께로 나아갈 때, 주님을 위한 모든 것들은 행복이 되고, 기쁨이 되며, 희망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하느님이시며, 그리스도이심을 온 삶으로 고백하며, 자신을 주님께 드리는 예물로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내 삶이 주님께 영광과 흠숭을 드리는 예물이 될 때, 나는 또 한 명의 동방박사가 되어 아기 예수님께 예물을 드리며,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를 온 세상에 알리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