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한 알의 밀알 썩어 많은 열매를 맺으니
비움으로
섬김으로
그리고 나눔으로 썩어 많은 열매를 맺더이다.
자신을 비우지 못할 때 열매 맺지 못함을 알기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려고 하지 않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려 하더이다.
매일 삼종기도를 바치며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를
가슴에 새기며,
그렇게 비우려고 노력 하더이다.
섬기러 오신 대사제이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며
“너희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라고 말씀하셨음을
알고 있기에
그렇게 섬기려 노력하더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이들을 섬기기 위해
일곱 번씩 일흔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 되새기며
주님의 기도를 가슴에 새기더이다.
“저희가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하며
먼저 용서하려고 땀 흘리며 기도하더이다.
“너희가 자기 형제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려 노력하더이다.
그렇게 섬김을 통하여 열매 맺으려 노력하더이다.
나눔이 없는 삶은 결코 열매 맺는 삶이 아님을 알기에
움켜잡지 않으려 노력하더이다.
내어줌을 아까워하지 않고,
더 못 내어주어서 미안해 하더이다.
자신의 기쁨을 나눠주고,
자신의 주님향한 열정을 나눠주고,
주님께로부터 받은 은총을 나누어 주더이다.
그렇게 한 생을 비우며 살고,
그렇게 한 생을 섬기며 살고,
그렇게 한 생을 나누며 살더이다.
어느 날,
그 삶에 대해 물었더니,
그것이 주님 뜻임을 알고 있기에
그렇게 했다 하더이다.
빈손으로 갈 것을 알고 있었기에
갈 때 편하려고 그리 했다 하더이다.
그리고
마지막 숨을 내쉬며
지나간 발자국 돌아보고
성무일도와 묵주 내어주며, 빈손으로 가더이다.
“천국에서 만나자”고 말하고 가더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가 사제라고 하더이다.
대사제이신 그리스도를 따르던 사제라고 하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