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영성체
어느날 베드로 형제가 학생미사에 참례하여 아들 요한이 어떻게 미사에 참례하고 있는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들은 미사 시간에 집중하지 못했고, 독서와 복음이 선포될 때는 옆에 있는 친구들과 장난을 하였습니다. 또 영성체를 하고서도 친구들과 장난하며 진지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베드로 형제는 “아이니까 그렇겠지. 미사에 참례하는 것만도 어디야!”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주에도 학생미사에서 그렇게 미사에 참례하였습니다. 베드로 형제는 “요한이가 미사에는 참례하고 있으나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드로 형제는 이 문제를 아내와 함께 상의했습니다. 그리고 미사의 중요성을 알려 주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베드로 형제는 아들 요한에게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아내와만 이야기를 했습니다. 요한이가 말을 걸면 듣는 척만 하고, 대꾸를 해 주지 않았습니다. 뭔가 이상한 분위기를 느낀 요한이는 시무룩해지고, 식사가 끝나갈 무렵에는 드디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러자 베드로 형제는 요한에게 모르는 척 물었습니다.
“우리 아들! 왜 우니?”
그러자 요한이는 울면서 말했습니다.
“엄마 아빠가 마치 내가 없는 사람처럼 대하잖아. 내가 뭘 잘못했다고.”
베드로 형제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이렇게 말했습니다.
“요한아! 무슨 소리를 하는 거니? 엄마 아빠는 너와 함께 이 식탁에 함께 앉아 있잖아.”
그러나 요한이는 울음을 그치지 않고 말했습니다.
“함께 앉아 있으면 뭐해! 나랑 얘기도 하지 않는 걸. 나를 쳐다보지도 않는 걸. 내 얘기에 관심도 없는 걸.”
그러자 베드로 형제는 요한이를 껴안아주며 말했습니다.
“엄마 아빠가 요한이를 쳐다보지 않고, 요한이의 이야기를 들어 주지 않으니까 슬프지? 엄마 아빠는 요한이의 슬픔을 통해서 예수님의 슬픔을 요한이에게 이야기 해 주고 싶었단다. 오늘 요한이는 미사에 참례해서 예수님을 바라보았니?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니? 예수님의 몸인 성체를 모시고 감사 드렸니? 아마 예수님께서도 슬프실 거야. 오늘 미사에 참례하는 요한이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엄마 아빠는 이것을 이야기 해 주고 싶어서 오늘 식탁에서 요한이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이란다.”
요한이는 용서를 청했습니다.
“엄마 아빠! 죄송해요. 제가 아직 미사가 뭔지 몰라요. 말씀을 듣는 것 보다는 친구랑 얘기하는 것이 더 좋아요. 하지만 오늘 이 시간부터는 미사에 참례하면 예수님만 바라볼게요. 예수님의 마음을 슬프게 하지 않을께요.”
그러자 엄마도 아들을 안아주며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얘야! 너는 예수님께서 나에게 주신 귀한 선물이란다. 그러니 우리는 특히 미사에 참례할 때는 예수님께 특별히 감사를 드려야 한단다.”
요한이는 엄마 품에서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엄마! 앞으로는 그렇게 할께요. 예수님께 감사 드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