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수요일과 재의 예식

재의 수요일과 재의 예식

재의 수요일은 사순시기기가 시작되는 첫날로 교회가 미사 중에 참회의 상징으로 재를 축성하여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을 행하는 데서 이름이 생겨났습니다. 이날에는 그 전해의 주님수난 성지주일에 축성한 성지가지를 한곳에 모아 불에 태워 만든 재를 축성합니다.

 

사제는 재를 축복하며 다음과 같이 기도합니다. “하느님, 겸손한 사람을 어여삐 보시고, 속죄하는 사람을 용서하시니, 저희 기도를 자애로이 들으시고, 이 재를 머리에 받으려는 주님의 종들에게 강복하소서. 저희가 주님의 은총으로 사순 시기의 재계를 충실히 지키고, 마음을 깨끗이 하여 성자의 파스카 축제를 잘 준비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이 축복기도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재를 받는다는 것은 하느님의 자비에 온전히 의탁한다는 것이고, 하느님의 마음을 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죄인들의 죽음을 바라지 않으시고 오직 회개를 바라십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하느님께 자비를 청하게 되면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자비를 베풀어 주십니다.

 

우리 인간은 다시 하느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신 영원한 생명을 차지해야 합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은 없기에 수난과 죽음을 겪으신 예수님의 삶을 내 삶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야 합니다. 겸손하게 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하느님 앞으로 나아갈 내 모습을 살펴보아야 하고,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사제는 축성된 재를 신자들의 머리위에 십자모양으로 얹어주며 다음과 같이 외칩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창세 3,19 참조)

 

이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영원한 삶을 추구하라는 장엄한 외침이요 선포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장엄한 선포를 들으며 사순시기를 더욱 열심히 살아가며 예수님의 부활에 동참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회개의 표시로 단식을 권합니다. 이날 전 세계 교회는 단식과 금육을 통하여 예수님의 고통에 동참을 하게 되는데, 한국에서는 만 21세부터 만 60세까지의 신자들은 하루 한 끼 단식하며, 14세부터의 모든 신자들은 금육을 지킵니다. 그리고 단식한 것을 봉헌하며 자신이 절제한 것을 주님께 봉헌합니다.

 

또한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라는 외침을 통해 신앙인들이 얼마나 겸손해져야 하는지, 얼마나 주님께 의탁해야 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이것을 기억하며 사순시기를 보내는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은 모르고 있지만 겸손하게 주님을 섬기는 삶을 드러내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하고 양보하려는 자세를 갖게 됩니다.

 

사순시기를 시작하며 주님을 위해 작은 희생을 봉헌할 결심을 세워 봅시다. 가족과 함께 사순시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를 이야기 해 보고,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기도하는 가정, 주님의 수난에 동참하는 가정이 되어 봅시다. 그렇게 은총의 사순시기를 맞이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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