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환
어디가 시작이요, 어디가 마침인지 모르지만
하나임에는 틀림이 없고,
푸른 나뭇가지로 덮여 있기에 생명 가득함을 느낄 수 있네.
그 위에 촛불 네 개 켜 놓고 기다리는 분 있으니
동서남북 온 세상이 밝아지는 그 때에 오시는 분이라네.
그분은 시작도 마침도 없으신 분,
삼위로 현존하시지만 한분이신 분이시니
그분께 생명이 나오고, 그분과 영원한 생명을 누린다네.
촛불을 켜 놓고 기다리고 있음은 그분이 빛이시기 때문이요
촛불을 켜 놓고 기다리고 있음은 세상의 빛으로 깨어 있기 위함이라네.
둥근 원은 하나이나 전체이니
내가 우리가 되고, 우리가 내가 되네.
내가 살아 숨쉬니 생명 가득한 원 하나 되고,
내가 기도하는 손 모으고 하늘 향하니 온 세상 기쁨 넘쳐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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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도 없으시고 끝도 없으신 주님을 모시고, 함께 신앙의 손 마주잡고 주님께로 나아가는 교회의 모습을 이 대림시기에 보여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대림환 입니다.
원이 원이 되기 위해서는 내 옆에 있는 점(선, 사람 등)과 꼭 붙어 있어야 합니다.
서로 어깨를 마주하고 중심을 향하여 같은 거리를 유지할 때 원이 될 수 있습니다.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동체의 중심은 바로 주님이십니다.
주님을 향하여 함께 손을 잡고 서로가 서로를 이끌어 주는 곳.
그곳이 바로 신앙 공동체입니다.
그리고 대림환은 생명 가득한 공동체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내 옆에 있는 이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내가 내 옆에 있는 이를 위해 기도하지 않고,
내가 내 옆에 있는 이와 멀리하려 할 때
공동체의 모습은 바람에 흩날리는 겨와도 같이 그렇게 사라지고 맙니다.
그러나 내가 내 옆에 있는 이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내가 내 옆에 있는 이를 위해 기도해 주고
내가 내 옆에 있는 이와 함께 하려 할 때
공동체의 모습은 그 무엇으로도 흩어버릴 수 없는 “하나”가 됩니다.
대림환!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내가 공동체를 위해 어떻게 살아왔는지, 공동체에게 나는 어떤 존재였는지를 깊이 생각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