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다는 것.

오늘 아침 아파트 앞에서 아기 고양이를 보았다.
아주 작은 고양이었는데 몇일은 굶었는지 쥐보다도 작은 것 같았다.
아니 쥐와 싸우면 꼭 패할 것 같았다.
아마도 버려진 고양이가 도둑고양이가 되고, 그 도둑 고양이로부터 태어난 아기 고양이일 것이다.
손을 내밀어 보았지만 아기 고양이는 오지 않고 눈치를 보며 주차된 차량들 사이로 사라졌다.
문득 버려진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다.
버려진다는 것은 저런 것이구나.
버려진다는 것은 사랑받지 못한다는 것이고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는 것인데
아기 고양이로서는 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는 것 같았다.
아마 그 고양이의 엄마는 애완용으로 어느 가정에서 키우던 고양이였을 것이다.
그런데 주인의 마음이 변하여 내다 버린 고양이.
그래서 쓰레기통을 뒤지고, 지하실 어두운 곳에서 숨어서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로 바뀌었을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생각된다.
버려진 노인들
그들 또한 한 가정을 이루고 단란한 생활을 하던 가정안에서 그렇게 버려졌을 것이다.
언젠가 텔레비젼에 부부가 리어커 위에서 잠을 자는 것이 방영된적이 있었다.
겨울이었는데 리어커 위에서 박스를 깔고 더러운 담요를 덥고서 잠을 청하려고 하고 있었다.
기자가 마이크를 들이대자 할아버지는 말하기를 회피하였다.
…………….
버려진 아이들
서로가 좋아하다가 마음이 안 맞아서 헤어지고, 그들 사이의 아이는 장애물이기에 어디엔가 버려지고
그리고 단란한 가정에서도 가정을 파괴한다고 장애를 지니고 태어난 아이를 버리고
………..
버려진다는 것은 사랑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니 버림받았다는 것은 사랑을 줄 대상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그가 주든 아님 그가 받든
………..
그러나 사람한테 버림받는다는 것은 참지 못할 것도 아닌 듯 하다.
정작 내가 참지 못하는 것은 하느님께로부터 버림받는 것이다.
어차피 사람은 잊혀지기 마련.
1년만 지나도 “그런 사람이 있었던가?”라고 하는 세상이니 사람에게는 기대할 것이 못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느님께로부터 잊혀진다는 것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이다.
마치 그 아기 고양이가 초라한 모습으로 추위에 떨고 있는 것처럼
나의 모습은 그보다 더 비참해 질것이기 때문이다.
하느님께로부터 잊혀지지 않는 다는 것.
……..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나 다행인것은 하느님께서는 나 처럼 그렇게 변덕을 떨지 않고 언제나 항구하신 분이기에
그분이 나를 버리실 리는 없을 것이다.
내가 그분을 버리지 않는 한.
…..
결국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에 있어서 내가 그분으로부터 버림받지 않는 방법은
내가 그분을 저버리지 않는 것.
………
주님! 언제나 제가 당신 안에 머물러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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