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의 제의

제6장 무속의 제의(祭儀)




앞 시간에서 우리는 무속의 원형적 사고체계, 즉 무속의 교의신학(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면)을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이번 시간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무속의 祭儀를 살펴보고자 한다. 어느 종교든지 神과 인간의 통교를 이루어주는 제의가 있다. 그리고 제의는 그 종교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떠오른다. 그리스도교의 제의는 미사성제로 대표될 수 있고, 개신교의 예배, 불교의 예불, 유교의 제례의식 등이 바로 그 예이다. 


나약하고 유한한 존재인 인간은 초월자이자 무한한 존재인 神을 만나고 싶어하며 통교를 나누기를 원한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종교의 제의이다. 그러나 그러한 만남이 누구에게나 허락된 것이 아니라 중재자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巫의 제의는 神에 의한 소명적 봉사로 神과 인간의 상봉, 대화를 의미하며 이를 통해서 인간의 궁극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 한다. 흔히 巫의 제의는 ‘굿’이라는 말로 집약되고 있으나, 굿은 일반적으로 제의에서 巫의 가무(歌舞)가 수반되는 큰 제의를 가리킨다. 굿 외에도 작은 규모로 치성, 비손, 손비빔 등 제의의 성격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다. 


민간인들은 출생에서 사망에 이르는 모든 생존문제를 巫俗의 제의에 의존해 오고 있다. 마치 그리스도교에서 칠성사가 인간의 삶 전체에서 하느님의 은총과 현존을 느끼게 해 주듯이 巫俗의 제의도 인간의 生死苦樂을 함께하며 발전해 왔다.  ‘삼신풀이’, ‘기자(祈子)축원’, ‘불도(佛道)맞이’의 祈子 제의를 통해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고, ‘칠성제’로 長壽를 기원하며 ‘병굿’으로 질병을 퇴치하고, ‘재수굿’이나 ‘성주굿’으로 재앙을 쫓고 복을 기원하며 ‘진오귀’나 ‘오구굿’으로 내생의 복락을 기원하는 등 巫俗의 제의는 민간인의 삶 전체에 깊이 뿌리박고 그들의 喜怒哀樂을 같이해왔다.


과연 巫俗의 제의가 무엇이기에, 어떤 요소를 갖고 있기에 민간인들의 실생활에 깊이 파고들 수 있었는지를 한 번 생각해 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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