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가톨릭 리더는 세상의 빛과 소금

 

둘. 가톨릭 리더는 세상의 빛과 소금

 빛과 소금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입니다. 빛이 없으면 아무것도 볼 수 없습니다. 소금이 없으면 음식의 맛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16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마태5,13-16 )



① 소금으로서의 삶

 소금이 음식의 맛을 내는 것처럼, 그리스도인들도 세상의 맛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소금은 음식에 맛을 내는 동시에 그 부패를 막아 줍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을 섬기지 않고 악으로 기울어 가는 이 세상에 정신적인 맛을 주는 동시에 그 부패를 막아주고 있습니다. 세상이 타락하면 타락할수록 얼마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 고통을 대신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세상을 구할 10명의 의인이 되어 세상을 위하여 기도하며, 세상 사람들에게 원칙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금에 습기가 들어가면 소금은 특색을 잃고 아무데도 쓸모가 없는 것이 되어 버립니다. 쓸모가 없는 소금은 길에 내다 버립니다. 만일 그리스도교 신자가 짠 맛을 잃은 소금과 같이 그리스도의 정신을 잃었다고 하면 믿지 않는 사람들의 멸시를 받고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고 남을 이롭게 하지도 못하고 마침내 버림을 받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그리스도인은 버림받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아직도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소금이기 때문입니다.



② 세상의 빛

 빛은 어둠을 비추어 주고 둘레를 환하게 밝혀 줍니다. 예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참 제자는 빛과 같은 존재입니다. 어둠 속에 살면서도 험한 덕행의 산을 오르려고 하는 사람들은 그 길을 비추어 줄 수 있는 빛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참된 빛이십니다. 그러므로 빛의 자녀인 우리도 빛이 되어 내 주변을 비추어 형제자매들을 주님께로 인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도바오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은 나무랄 데 없는 순결한 사람이 되어 이 악하고 비뚤어진 세상에서 하느님의 흠없는 자녀가 되어 하늘을 비추는 별들처럼 빛을 내십시오. 생명의 말씀을 굳게 지키십시오.”(필립비2,15-16)

그러므로 세상의 빛인 제자들은 그 착한 행실로 자신들의 삶의 자리를 비추어야 합니다. 모든 교만을 버리고 그저 묵묵히 찬란하게 비춰 주는 빛이 되어야 합니다. 빛이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방안을 밝게 비추려고 하는 것 같이, 신앙인들도 바리사이파 사람들처럼 남의 칭찬을 받기 위함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기 위하여 오늘도 내일도 노력해야 합니다.



③ 빛과 소금으로서 살아가는 어느 봉사자의 하루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성경 읽기와 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요한 형제는 주일이면 더욱 행복해 집니다. 같은 구역의 형제들과 함께 아침 일찍 성당에 나가 차량 봉사도 하고, 주차 안내를 하고, 또 주보도 나눠줍니다. 형제자매들이 안전하게 주차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줌을 통해서 뭔가 했다는 보람도 느끼고, 또 형제자매를 위해서라면 당연히 해야 할 것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하여 차량 봉사를 할 때면 마치 자신이 예수님의 사도가 되어 형제자매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해 주는 사람 같은 그런 느낌이 들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성당에서 미사하시는 모습을 통해 “구원 사업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갖고 있습니다.



 요한 형제는 성당에 오신 분들에게 인사드리며 주보를 나눠 드릴 때는 말할 수 없는 행복을 느낍니다. 작은 주보 한 장이지만 그 주보를 건네며 한주간의 안부를 물어봅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신자들은 성당에 오셨을 때 “누군가가 나를 반겨주는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신자들은 “멀리 있는 친척보다는 가까이에 있는 형제자매가 더 낫다.”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형제자매님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요한 형제에게는 가족의 정을 느끼게 만들어 줍니다. 주는 것 보다 받는 것이 더 많음을 체험하면서 살아갑니다. 요한 형제는 미사가 끝난 후에는 문 앞에 서서 “안녕히 가세요!”라고 정성스럽게 인사를 해 드립니다. 성체를 모시고 가시는 귀한 분들이시기 때문입니다. 한 분 한분이 모두 예수님으로 보이기 시작한 요한 형제는 인사하는 것이 행복합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형제자매들에게 인사하는 그 자체가 행복합니다. 요한형제의 모습을 통해서“예언자를 예언자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예언자가 받을 상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과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예수님께 해 드린 것”이라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그의 상은 하늘에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는 것이 보여 집니다.



 요한 형제는 주일날 미사에 참례하지 않는 구역식구들은 꼭 전화를 하거나 찾아갑니다. 갈 때는 주보를 가지고 가고, 공지사항과 신부님의 강론 말씀을 정리해서 전해드리고, 함께 기도를 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다음 주일 미사에는 꼭 가자고 약속을 하고, 다음 주일에는 꼭 전화를 해서 함께 미사에 갑니다.

 또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서는 매월 첫 금요일 “환자들을 위한 미사”에 모시고 나갑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환자들을 한달에 두 번 정도는 방문해서 위로해 드리고, 그들과 함께 기도하고, 그들과 친교를 맺어야 만이 가능했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대중을 부끄러워해서 미사 참례하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친교를 맺고, 함께 기도하며 한달에 한번 미사를 갈 수 있도록 도와 드립니다. 환자들을 위한 미사에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모시고 가게 되면, 환자들은 외출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고, 미사에도 참례하고, 축복도 받게 됩니다. 그것을 알기에 늘 환자들을 위한 미사에 빠짐없이 봉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봉사를 하면서 “내가 병들어 못 움직이게 될 때 다른 누군가가 몸이 불편한 나를 자신의 차에 태워 성당에 데려가 미사에 참례하고 성체를 모시게 할 것임”을 희망하고 있고, 또 공동체가 자신에게 그렇게 해 줄 것임을 믿고 있습니다.



 요한 형제는 미사에 참례할 때는 늘 성경을 가지고 다닙니다.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말씀으로 기도합니다. 그렇게 묵상기도 안에서 큰 위로와 기쁨을 얻습니다. 그리고 한 주간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또 구역모임을 할 때는 말씀의 기쁨을 나누면서 큰 행복을 느낍니다. 복음 나누기가 왜 기쁨을 나누는 것인지를 몸소 체험하게 되니 구역모임에 절대로 빠지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구역식구들은 요한 형제의 가슴에서 나오는 말씀의 맛을 늘 기대하고 구역모임에 참례합니다. 요한 형제의 성경은 참 많은 것들이 적혀 있습니다. 신부님의 강론 말씀이 적혀 있고, 성경강좌에서 공부한 내용들이 적혀 있습니다. 요한 형제의 성경은 늘 요한형제의 손과 마음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그랬기에 요한 형제는 교만하지 않고, 늘 겸손하게 말씀 안에서 살아가려 하고, 그 말씀을 전해주려고 합니다.



 요한 형제의 바람은 말씀 안에서 말씀을 실천하면서 형제자매들과 “신앙의 맛”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힘들어하는 형제가 있으면 그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면서 인생을 상담해주고, 그를 바른 신앙에로 인도하려고 하고, 그를 위해 기도를 해 줍니다. 요한 형제는 하느님께서 자신을 부르셨음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을 살기위해 오늘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충실하게 하고 있습니다.



④ 숨기려 해도 숨겨지지 않는 사람

 가톨릭 리더는 아무리 숨기려 해도 숨겨지지가 않습니다. 소금이 아무리 숨기려 해도 자신의 짠 맛을 숨길 수 없는 것처럼, 빛이 아무리 숨기려 해도 자신의 밝음을 숨길 수 없는 것처럼, 성실하게 살아가는 신앙인의 모습도 숨길 수가 없습니다.

 겸손하게 신앙생활을 해 나가는 사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에게 사람들은 다가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가 어떤 직무를 수행하든 하지 안하든 간에 사람들은 그 사람의 빛에 감동을 받고, 그의 손을 잡으려 하고, 그와 인사를 하려 합니다.

 숨길 수 없는 것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참된 신앙인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그가 신앙인임은 모든 사람들이 알아차리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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