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천사 기념일

수호천사 기념일  

 

하느님의 영광을 노래하는 것은 천사들의 핵심 소명이다. 하느님을 찬미하는 것은 모든 피조물과 교회의 가장 기본 사명이다. 그러나 오늘 지내는 수호천사 기념일에는 천사들의 또 다른 역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수호천사들은 사람들을 곁에서 지켜 준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놀라운 섭리로 긴 여행길에서 선조들을 인도하거나 하느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에 그 백성을 지켜 주려고 파견되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려준다. 그리고 시편 90,11에서도 \”주님께서 너를 두고 천사들을 명하시어, 너 가는 길마다 지키게 하셨도다.\” 하고 노래한다.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안전을 보장해 주는 천사들의 도움에 관하여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들의 품위를 말씀하시면서 \”하늘에 있는 그들의 천사들이 내 아버지를 항상 모시고 있다.\”(마태 18,10)고 선언하신다. 우리는 주님께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 달라고 간절히 기도한다. 수호 천사는 바로 이러한 기도에 응답하는 하느님의 힘이다. 우리는 천사들의 끊임없는 보호를 받아 현세의 모든 위험을 이겨 내고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된다.

하느님께서는 천사들을 대리자로 보내시어 당신의 말씀을 듣게 하시고, 천사들을 앞장세워 당신의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신다. 그리고 천사들은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한다. 그들은 하느님 앞에서 하느님의 영광을 노래하고, 또한 이 세상에서 사람들을 도와 악과 싸운다.

 


하느님의 명에 따라 사람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은 천사. 하느님의 버리는 피조물을 통하여 다른 피조물을 다스리는 방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부모를 통하여 자식을 기르고 스승을 통하여 학생을 교육시키는 경우가 그 예이다. 마찬가지로 하느님은 각 사람에게 날 때부터 수호천사 하나씩 정하여 주어 사람을 보호하게 하셨다(마태18,10). 또 한 국가나 교회 같은 단체에도 수호천사를 준 것 같다(다니10,21-21,1;출애23,20).

수호천사는 사람이 가는 길마다 지켜 주고(시편91,11) 사람의 시중을 들어 주며(히브1,14) 기도를 하느님께 전달해 준다(토비12,12). 그러므로 각 사람은 마치 성조 야곱이 마지막으로 자손들에게 강복할 때 “모든 어려움에서 구해 준”(창세48,16) 천사를 불렀듯이 수호천사의 도움을 구하며, 선행을 하고 악을 피하도록 마음 속으로 권고하는 그의 말을 듣고자 노력해야 한다. 교회에서는 10월 2일에 수호천사를 기념하는 축일롤 지내고 있다. 이보다 앞서 1667년 교황 클레멘스 9세는 9월 첫 주일을 그 축일일로 정한 적이 있고 13세기 스페인에서는 3월 1일에 그 축일을 지내기도 하였다.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의 강론에서

(Sermo 12 in psalmum Qui habitat, 3.6-8: Opera omnia, Edit.. Cisterc. 4[1966] ,458-462)



천사들이 너 가는 길마다 지켜 주시기를



  \”주께서 너를 두고 천사들을 명하시어 너 가는 길마다 지키게 하시리라.\” 인간 자녀들을 위한 그분의 놀라운 업적과 그분이 보여 주신 자비에 대해 모든 이가 주님께 감사드리고 주님을 찬미하면서 \”주께서 뭇 민족 가운데 큰일을 이루셨다.\” 고 말했으면 합니다. 주여, 인간이 무엇이길래 당신께서 그를 그토록 생각하시고 당신의 마음을 그에게 두시옵니까? 당신은 당신의 마음을 그에게 두시고 그를 염려해주시며 그를 돌보아주십니다. 더욱이 그에게 당신 외아드님을 보내시고 당신의 영을 부어 주시며 또한 당신의 얼굴을 보여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하늘에는 우리를 돌보는 일에 관심을 두지 않는 그런 존재가 하나도 없도록,당신께선 그 복된 영들을 우리의 봉사자로 보내 주시어, 우리를 지키는 소임을 그들에게 맡기시고 우리의 수호자가 되라고 명하셨습니다.

  \”주께서 너를 두고 천사들을 명하시어 너 가는 길마다 지키게 하시리라.\” 이 말씀은 사람에게 참으로 큰 공경심과 신심과 신뢰심을 불러일으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당신은 그들의 현존에 대해 공경심을, 그들의 자애에 대해 신심을, 그들의 보살핌에 대해 신뢰심을 품어야 합니다. 그들은 현존하고, 당신의 동반자로서만이 아니고 수호자로서 당신 앞에 있습니다. 그들은 당신을 보호하기 위해, 당신을 도와주기 위해 현존합니다. 비록 그들에게 임무를 준 것은 주님이시지만, 그들이 그렇게 할 때 큰 사랑으로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려움 가운데 있는 우리를 돌보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수호자들에 대해 신심을 가지고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에 대한 그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또 마땅히 해야하는 만큼 그들에게 공경심을 바치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모든 사랑과 공경심은 주님께로 돌려져야 합니다. 우리도 천사들도 우리가 사랑하고 공경할 수 있는 자격과 사랑과 공경을 받을 자격의 밑바탕을 그분께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이여, 우리는 그분 안에서 천사들을 열렬히 사랑하도록 합시다. 그들은 장차 어느 날엔가 우리의 공동 상속자들이 될 것이며, 현재에는 아버지께서 우리를 담당하토록 세우신 수호자들이요 보호자들입니다. 아직 어린이로서 노예와 다를 바 없는 상태에 놓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우리는 이제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여하간 우리는 어린이들이고 또 우리 앞에 가로놓인 길은 매우 멀고 또 먼 것만이 아니고 위험하기까지 하지만, 이런 위대한 수호자들의 보호 하에 있는 동안 두려워할 것이 뭐있겠습니까? 그들에겐 정복당하는 일도 속는 일도 있을 수 없으며, 더더구나 우리의 모든 길에서 우리를 지켜 주는 동안 우리를 속일 수 없습니다. 그들은 충실하고 슬기로우며 또 능합니다. 그렇다면 두려워할 것이 있겠습니까? 다만 우리는 그들을 뒤따르고 그들에게 매달리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보호 밑에 머물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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