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2. 야훼(YAHWE)이름의 뜻
출애굽기 3장에 나오는 하느님의 이름에 대한 계시는 이스라엘 신앙의 심화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모세를 부른 하느님의 음성은 인간과 대화를 원하시는 그분의 원의를 드러낸다. ‘나는 네 선조들의 하느님이다’(6절)라고 말씀하실 때 엘로히스트의 전통을 따라 ‘하느님’을 ‘EL’로 표현하고 있다. 이 하느님은 이스라엘의 선조들의 하느님일 뿐만 아니라 그들 일상의 하느님이시다(3,7). 또한 그분은 그들을 에집트의 억압에서 구원하기 위하여 모세를 파견하시며 그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복된 땅을 약속하신다. ‘YAHWE’라는 이름의 뜻이 계시되기도 전에 이미 그 내용의 상황이 그려진다. “나는 곧 있는 그로다.”(3,14)라는 ‘야훼’ 이름에 대한 계시의 뜻이 미리 암시된 것이다. ‘Yahwe’이름의 기원이 되는 동사인 ‘Hajah’의 뜻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그 뜻은 ‘있다’, ‘여기 있다’, ‘되다’, ‘행하다’, ‘생산하다’, ‘처신하다’, ‘나타나다’ 등이다. 14절의 희랍말 번역은 <ego eimi ho on>으로 되어 있는데 그 뜻은 원래의 의미와는 거리가 먼 ‘나는 존재자이다’라는 존재론적인 해석이다. 동사 ‘hajah’나 ‘hava’는 현재든, 미래든, 동시에 현재-미래든 어떤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나타나는 의미에서 ‘여기 있다’라는 뜻으로 이해돼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14절(Yahwe)을 다음과 같이 해석해서 번역할 수 있다 ; <나는 너희를 해방시키기 위해 너희와 함께 여기 있으며 그리고 또 여기 있을 것이다>. 혹은 <나는 스스로를 드러내고 있으며 또 다시 나 자신을 드러낼 것이며 나는 계속 스스로 선택한 자들을 해방시키고 살게 하는 자로 나 자신을 드러낼 것이다>.(E. Zenger) E. Bloch가 말한 것처럼 ‘하느님의 이름은 시간외적인 불변하는 신적 존재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며 시간의 끝으로부터 출발하여 도래하면서 미래를 존재의 조건으로 간직하는 하느님에서 기인한다. 그분은 시작이시며 마침이시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