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교부신학이 주는 영향들
교부들은 모든 시대를 통틀어 그 시대를 비교할 수 있는 인물이다.1) 교부들은 보편적인 언어로 신앙을 가르치고 표현한다. 때문에 신앙에 대한 명확화·개념화를 이룬다. 그리고 인간 생활의 모든 면에 연장되는 그리스도교의 새로움, 기원, 뿌리를 교부들에서 찾을 수 있다.
교부들은 신학의 핵심에 중점을 두었고, 현대 신학은 개개의 구체적인 것에 관심을 갖는다. 즉 교부들은 그리스도교의 핵심적인 진리에 더 밀착되어 있었다. 또한 교부들의 신학은 의문의 신학·질문의 신학이 아닌 「탐구의 신학」이었다. 때문에 단죄나 거부보다는 ‘수용’의 측면이 강하였다.2) 따라서 교부들에로 돌아간다는 것은 전통의 다양성이다. 이 ‘다양성’은 보편성을 더욱 넓게 해주는 것이지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의 신비는 이 안에서 소멸되지 않고 더욱 밝게 빛난다.
교부들은 하느님에 대한 불가해한 부분은 그대로 남겨둘 줄을 알았다. 하느님의 불가해성은 인간의 논리로서는 모두 풀 수 없기 때문에 이를 겸손하게 받아들인다.3)
교부들은 성서를 그리스도교적 삶의 원천으로 생각하였기에, 삶을 신앙으로 이끄는 풍요로운 영성을 전개하였다. 교부들은 하느님에 대한 말에 앞서 하느님에 대한 체험을 내세웠다.4) 교부들은 그리스도의 메시지의 핵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다.
한마디로 교부들의 신학은 「사목적」이었다. 교부들에 따르면 사제의 우선적 임무는 ‘선포’의 직무였다. 즉 사제는 무엇보다 ‘말씀의 선포자’이다. 말씀은 육화하였기에 그것의 선포는 모든 인간 생활에 연장되어야 한다.5) 따라서 교부들의 신학은 공동의 언어로 말한다. 교부신학의 전통을 아는 것은, 신학에 있어서 사고의 모델들을 제공받는 것이다. 이는 오늘날에도 교의의 선포에 도움을 줄 것이다.
교부들가 대화하기 위해서는 주의를 기울이고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지 않는 조심성이 있어야 한다.6)
① 다른 문화적 환경에서 나타난 과거의 문헌을 오늘에 맞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그들의) 주관적 범주에 맞춰 원천의 메시지를 표현해야 한다.
② 모든 Text는 다른 문화·환경에서도 이해되고 표현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문헌의 메시지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그것을 ‘탈문화화’(exculturare)할 수 있어야 한다.
③ 신학적 해석을 위해 과거로 올라가는 참된 주체는 공동체이어야 한다.
교부들의 Text에 대한 이해는 우선 문헌학적·역사적·교의적인 면이 필요하다. 즉 그것이 증언하는 그리스도교적 특징이 무엇인지가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교부들의 Text를 연구하는 것은 단순한 연구를 넘어 모든 사람을 위한 원천을 제공하는 것이므로 ‘공동 연구’로서 자리잡아야 한다. 즉 교부들은 모든 이의 것이다.
(3) 그러면 그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가?
힐라리오는 “신학자는 그것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열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즉 교부들의 저술들은 하나의 보물 창고인데 그것을 올바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거기에 맞는 열쇠가 필요하다. 알맞은 열쇠를 찾기 위해서는 친숙성·큰 수고가 있어야 한다. 교부들은 끊임없는 사상과 자극을 지니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에게 전달된 유산을 알려는 노력을 가진 사람과 모든 이에게 제공된 도구를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