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아타나시우스-신학 사상(그리스도론)

 

35.3.3. 그리스도론


아타나시우스는 강생 이후의 그리스도에게 제기되는 문제 즉 그분의 신성과 인성 사이의 역학적인 관계를 언급하면서 이 둘의 위격적(位格的) 일치를 강조한다. “하느님의 말씀께서는 사람이 되신 후에도 계속 말씀으로 계신다. 한편 동정녀가 태초부터 계신 말씀을 잉태하셨으며, 그래서 주께서 사람이 되셨다. 이 두 가지 정의(定義)로 표현된 분은 한 위격 안에 계신다. 왜냐하면 말씀이 사람이 되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분의 신성과 육화에 관한 설명은 각각 그 문맥에 따라 구별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다…사실 그분이 흘리신 눈물은 인간으로서의 동정심을 나타내는 것이며, 라자로를 부활시키신 것은 하느님으로서 능력을 발휘하신 것이다. 그분이 비록 빵 다섯 개로 오천명을 먹이실 수 있었으나 인성을 지니셨기 때문에 친히 배고픔과 갈증을 느끼셨다. 그분은 인간이시기 때문에 무덤에 묻히셨지만, 또한 하느님이시기 때문에 그 육신을 부활시키신 것이다”(디오니시우스의 어록에 관한 서간 9). 그분이 하느님으로서 하셨든지, 인간으로 하셨든지 모든 것은 결국 그리스도의 한 위격(位格)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리스도 한 위격 안에 신성과 인성이 긴밀하게 일치되어 있기 때문에, 신성에 속한 특성들을 인성에 적용시켜 말할 수 있고, 또 인성에 속한 특성들을 신성에 적용시켜 말할 수 있는 소위 ‘신인 속성교환’(神人屬性交換)의 이론이 나온다. 이 이론에 따라, 마리아는 비록 인간 그리스도를 낳으신 어머니지만 낳으신 그 아들이 하느님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성모 마리아를 ‘천주의 모친’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한편 그리스도 안에 로고스는 신성을 나타내는데, 그분의 인성은 영혼과 육신을 모두 포함한 것이냐(로고스-인간 그리스도론), 아니면 육신만을 말하는 것이냐(로고스-육신 그리스도론)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그런데 아타나시우스의 저서들에서 그리스도의 영혼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없기 때문에 많은 학자들은 아타나시우스가 로고스-육신 그리스도론을 따르고 있지 않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나 아타나시우스가 저술활동을 할 당시에는 그리스도의 영혼 문제가 신학적으로 논쟁의 대상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아타나시우스가 이 문제로 단죄받았다는 역사적 증거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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