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시대 문헌의 문학 유형 – 교부문헌

 

사도시대 문헌의 문학 유형


오늘날 남아 있는 그리스도교 문헌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은 사도 바울로가 15/52년 고린토에서 쓴 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이다. 바울로가 쓴 그밖의 편지, 곧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 필립비인들에게 보낸 편지, 필레몬에게 보낸 편지,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 등은 그 뒤에 씌었다. 이 편지들은 문학작품을 쓰려는 의도에서라기보다 실제적인 필요에 의해 씌어진 것으로 그리스도교의 문헌이 어떻게 생겨났는가를 잘 보여준다. 그리스도교가 넓은 지역에 빠르레 퍼져나감으로써 개인적으로 만나는 일이 한결 어렵게 되자, 이러한 만남을 대신할 편지라는 문학 형태가 나타났다. 따라서 편지는 처음에 문헌 양식에 속하지 않았지만 직접적인 만남을 대신 하는 수단으로 보존되었고, 이후에 문헌으로 여기게 되었다. 그렇다고 이 편지들이 비문학 형태를 띠는 것은 아니다.


그리스․로마 문화는 이미 그리스도교 이전에 고정된 문학적 틀에 따라 편지쓰는 문화를 발전시켰으며, 교양 있는 사람들은 편지를 수신처, 호칭, 인사말 등을 제외하고는 정해진 서식에 따라 썼다. 이 경우 편지의 대상은 소수의 사람들에게 보낸 개인편지에서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편지까지 그 범위가 넓어졌다. 때때로 저자는 자신의 편지가 보존될 것을 알고 있거나 예상하였기 때문에 되도록 양식에 맞추어 표현하였다. 이러한 개인편지와 공공편지의 구별은 윈시 그리스도교의 편지들에서도 확인된다. 그 가운데 많은 편지가 공동체 전체를 대상으로 씌었기 때문에 미사에서 공개적으로 낭독되거나 다른 공동체에 전해졌다. 따라서 이 편지들은 일반적으로 그리스도교를 선포하고 신자들에게 그리스도교적 생활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약 20년 뒤인 70년경부터 그리스도교 문헌의 두번째 유형인 복음서가 나타난다. 복음서는 그리스도의 순수한 그르침을 후대까지 보존하려는 의도에서 씌었다. 예수가 죽고 부활한 지 40년이 지난 뒤 그리스도인들은 메시아가 곧 재림할 것이라는 “임박기대” 실망하기 시작하였다. 예수와 직접 관계를 맺거나 그의 가르침을 직접 들은 사람들이 차츰 죽었으며, 개별 집단들은 서로 다른 구전을 증거로 제시하곤 하였다. 이때문에 참된 복음을 문서로 만들 필요가 생겨났고, 그밖에도 여러 다른 이유에서 복음서가 씌었다. 70년경에 처음으로 그리스인이 대부분인 공동체에서 마르코복음이, 80년경에 루가복음이, 90~95년에 유다인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 마태오 복음이, 100년경에 요한 복음이 씌었다.


복음서는 예수의 탄생과 첫 공생활에서 부활까지 그의 생애와 가르침을 전하였다. 물론 복음사가들의 보고는 연대기적․역사적 서술이 아니라 신앙으로 고취되고 신학적 숙고와 공동체의 경험에 기초를 둔 신학적․교리문답적 신앙의 진술에 목표를 두었다. 예를 들어 마르코는 메시아의 비밀을 설명하기 위해서 메시아의 공생활을 준비하는 세례자 요한과 예수가 세례받은 장면으로 복음서를 시작한다. 이와 달리 마태오는 구약성서가 신약성서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예수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사실과 그의 위대함을 강조하기 위해 조상들로부터 이어 내려온 예수의 족보를 맨 앞에 배치한다. 모든 복음서는 고유한 주제의 선택, 구성, 표현방식을 사용하였고, 이 경우 각 복음서 이전에 있던 전승사료들을 이용하였다.


루가는 자신의 작품을 두권으로 나누어 집필하려는 의도를 나타낸다. 그는 첫 부분에는 복음서를, 둘째 부분에는 신약성서의 세번째 문학 유형인 사도행전으로 복음서를 마무리하려고 하였다. 복음서의 머리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메시아에 대한 예고부터 주님의 승천과 온 땅에 구원을 알리는 사도들의 전도행위로 끝을 맺는 구원사를 매우 탐구적이고 역사적으로 알리려 하였다. 마지막으로 사도시대 문헌의 네번째 유형은 종말시기를 예언하는 계시인 묵시록이다. 이러한 묵시록은 세상의 종말이 임박했음을 경고하고 종말시기에 있을 박해와 수난에 대해 격려한다. 묵시록은 내용과 문체에서 후기 유다교에서 매우 발달한 묵시록의 문학적 전형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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