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의 원原-복음

 

「야고보의 원原-복음」


이른바 「야고보의 원복음」은 경전 복음서를 보충하는 작품에 속한다. 이 복음서는 2세기 말 이전 이집트에서 씌었으며 뒤에 확충되었다. 서방교회가 「겔라시아누스 교령」에서 이 작품을 외경으로 배척하였기 때문에, 서방에서는 완전히 잊혀진 작품이었다. 반면 에티오피아어, 아랍어, 아르메니아어, 게오르기아어, 콥트어, 슬라브어, 시리아어 번역본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복음서는 전승이 풍부한 동방교회에서 대단히 인기가 있었으며 널리 보급되었다. 이는 라벤나의 주교 막시미니아누스의 유명한 주교좌에서도 뒷받침된다. 더구나 원-복음서는 전례에도 사용되었다. 따라서 1549/50년 동방 여행에서 복음서를 가져와 라틴어로 번역한 프랑스 인문주의자 기욤 포스텔은 이 작품을 경전으로 생각하였다. 작품의 결론에 야고보가 저자로 기록되어 있다. 포스텔은 그를 주님의 형제로 여겨 작품의 제목을 야고보 복음이라고 불렀다. 원-복음서는 예수가 탄생하기 이전의 역사를 다루기 때문에, 연대순으로 복음서를 가운데 첫째 복음서로 배열되었다.


「아고보의 원-복음」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1-16에서는 마리아의 가계, 탄생, 어린 시절, 예수의 잉태까지 서술한다. 하느님께서는 부유하고 경건하나 자손이 없어 괴로워하는 요아킴과 안나 부부에게 신비로운 방식으로 마리아가 태어날 것을 약속하였다. 이 부부는 마리아를 하느님께 온전히 봉헌하였다. 마리아는 세살 때부터 예루살렘 성전에 살았으며 그곳에서 천사가 그녀를 양육하였다. 12년 뒤 마리아가 처녀로 성장하였을 때, 그녀는 하느님께서 기적의 표징을 통해 선택하신 홀아비 요셉의 보호를 받았다. 이 당시 요셉에게는 이미 장성한 아들들이 있었다. 복음서는 이후 몇 년 동안의 사건을 요약하여 마리아가 성전의 다른 동정녀들과 함께 성전의 장막을 짰다는 사실, 천사의 예고, 엘리사벳의 방문, 요셉이 오랜 기간에 걸쳐 행한 토목공사에서 돌아왔을 때 마리아가 임신 6개월이었다는 사실에 당황하였다는 내용만 보고한다. “이 모든 신비스러운 일이 일어났을 때 마리아는 열여섯 살이었다”. 마태오복음 1장 20-23절과 마찬가지로 요셉은 한 천사에게서 아기의 거룩한 탄생에 관한 소식을 듣고 나서 마리아와 함께 대사제 앞에서 하느님의 판결을 요청하였다. 예수 탄생에 관한 보고는 경전의 전형을 따른다. 요셉은 호적 등록을 하기 위하여 베들레헴으로 가는 도중에 마리아가 해산할 날이 다가왔기 때문에 마리아를 도시 근방의 동굴에 머물게 하고 산파를 찾으러 나섰다. 산파는 아기의 놀라운 탄생을 함께 체험하였으며, 아기를 낳은 뒤에도 마리아의 처녀성이 놀랍게도 온전하게 보존되었음을 확인하였다. 그녀가 이를 말하자 살로메라는 다른 산파가 의심하며 다시 살펴보았다. 이 때문에 그녀의 손이 굳어버렸으나 아기 예수가 그녀의 손을 다시 고쳐주었다. 제3부에서는 즈가리야의 순교를 보고한다. 헤로데는 동방박사들에게 속고 예수도 요한도 붙잡지 못하자 즈가리야를 살해하라고 명하였다.


「야고보의 원-복음」은 유년기 복음서에 속하나 신학적․설화적 주요 관심사는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이다. 마리아에 대한 초대 그리스도교의 경건성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자료인 원-복음서는 그녀의 탄생에 관한 하느님의 선택과 그녀의 영속적인 동정성을 증명하려 하였다. 특히 “예수는 판테라라는 로마 군인과 정식 결혼을 하지 않은 채 태어난 마리아의 아들이다”라고 추측하는 이교인 논쟁가 첼수스와 유다인의 작품에 나타나는 주변 이야기를 반박한다. 동시에 경전복음서에서 언급되는 “예수의 형제들”이 요셉의 첫 결혼에서 얻은 아들이라고 증명하면서 이에 관한 잘못된 해석도 바로잡아야만 하였다. 기묘하게도바로 이러한 해석은 원-복음서를 인정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히에로니무스가 요셉에게도 영속적인 동정성을 부여하기 위하여 “예수의 형제들”을 사촌형제들로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야고보의 복음서를 논박하였기 때문이다.


많은 기적 이야기에만 초점을 맞춘 다른 외경과 달리 「야고보의 원-복음」은 문학 형태에서 인물들의 전기에 관한 설화들을 매우 신중하게 표현한 모음집이다. 이 이야기들은 구약성서의 전형에 바탕을 두었으며, 경전 마태오복음과 루가복음에 나오는 어린 시절에 관한 보고도 활용하였다. 이 이야기들은 마리아론의 기초를 놓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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