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개념의 역사적 변천-중세 시대의 변경

 



2.5.2. 중세 시대의 변경


중세 시대는 완전히 새로운 시대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즉 교회는 더 이상 Diaspora공동체가 아니라 사회전체가 그리스도교화되게 된다. 사람들은 그리스도교 안에서 태어나고, 출생부터 이에 그리스도인으로 규정지어진다. 교회가 하나의 신학적 개념인데 반해 그리스도교는 하나의 종교적, 문화적, 정치적 개념이 되었다. 인간이 이러한 그리스도교 문화 안에서 존재하고 종교적이고도 정치-문화적인 실재로서의 그리스도교에서 살아간다는 사실은 중세 시대 교회이해의 출발점이 된다


하느님 백성 개념(popuius Dei)은 그리스도교 백성(popuius Christianus)개념으로 변경되었다. 영적인 차원을 포함하던 하느님 백성개념이 문화적이고 정치적 개념의 백성인 그리스도교 백성으로 변경된 것이다. 그리스도교 백성도 서구의 그리스도교 백성 공동체의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실재를 의미한다. 정치,문화,종교적으로 구별할 수 없게 혼합된 하나의 실재로서의 그리스도교를 의미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하느님 백성에서 비가시적이고 영적인 공동체라는 개념은 사라지고, 다만 성찬의 친교공동체가 가지는 가시적인 구체성만 남게 되었다. 중세 초기신학에 있어서는 ‘성체와 교회관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분명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11C에 들어오면서 소위 ‘베렌가 논쟁’(Berengarstreit)과 함께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Tours의 Berengar(1005-1088)는 성체의 실체변화에 대해 새로운 논쟁을 불러 일으켰는데 성체성사안에 그리스도의 현존을 상징적인 현존으로 이해하였다. 이러한 논쟁의 결과로 변화된 빵은 더 이상 신비로운 몸(corpus mysticum)으로 지칭되지 않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제 11C에 신비로운 몸(corpus mysticum)은 성체를 의미하는 표현이 아니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성체와 교회 둘 다 그리스도의 몸(corpus christi)으로 이해되고 교회의 실재와 성찬에서 그리스도의 몸이 동일시되게 되었다. 이제 그리스도의 몸은 성체와 교회를 지칭하는 말로 동시에 사용된다.


-Fulbert von Chartres(†1028);“우리가 그분의 빵과 피를 모시는 것은 우리가 그분의 몸과 한 몸이 된다는 것을 깊은 신앙으로 고백하는 것이다.”


-Bonizo von Sutri(†1095);“그리스도의 몸을 기념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몸을 잃는 것이 다니다.”


-Wilhelm von Saint-Thierry(†1148);“그리스도의 몸을 받아 모시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몸이 된다는 것을 뜻한다.”


-Honorius von Antum(†12세기 중반);‘그리스도의 몸은 그리스도의 몸으로부터 자라난다.“


-Gerhoh von Reichersberg(†1169);‘그리스도의 몸을 받아 모시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이 된다는 것이다.“


12C중반에는 ‘신비로운(mysticum)’이란 말이 부각된다. Magister Simon은 성체의 몸을 ‘참된 몸’(coupus verum),교회를 ‘신비로운 몸(corpus mysticun)으로 표현하였다. Magister Simon은 자신의 논문 ’성사에 대해서‘(De Sacramentis)에서 그러한 사상을 전개하였다’ “제단 위의 성사 안에 두가지 서로 다른 실재가 존재한다. 참된 그리스도의 몸, 그리고 이 참된 그리스도의 몸을 통해 표현되는 신비로운 몸, 즉 교회가 그것이다 ” 또 다른 부분에서는, “이 성사 안에 두가지 사실이 존재한다. 빵의 형상으로 드러나는 숨어 계신 참된 그리스도의 몸, 그리고 이로써 표현되는 신비로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그것이다.” 이렇게 해서 13C까지는 신비로운 몸(corpus mistycum)은 성사를 통해 드러나는 교회를 지칭하는 표현이 되었다. 결국, 교회는 신비로운 그리스도의 몸이다. 교회는 성사를 통해 표현되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13C에 교회는 ‘신비로운 그리스도의 몸’(corpus christi mysticum)으로 표현된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신비로운 그리스도의 몸’이란 표현은 쓰지 않고, ‘신비로운 교회의 몸’(corpus ecclesiae)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인간의 자연적인 육체와 견주어 교회를 신비로운 몸이라 칭한다… 인간의 자연적인 몸과 신비로운 교회의 몸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그러기에 인간뿐 아니라 천사들도 이 신비로운 교회의 몸에 속한다.” 이와 함께 즉시 교회의 몸이란 표현으로부터 오해가 초래되었다. 성사적이고 그리스도론적인 사상이 제외되고 다만 사회적인 개념만이 남게되었다.


교회는 하나의 유기체에 비교되게 되었고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되었는데, 그것은 교회가 하나의 ‘단체’라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신비로운’(mysticum)이란 말이 더 이상 성사적인 의미가 아니라 ‘단체로서의’의미로 변형되어 이해되게 되었다. 마침내Robert Bellarmin(1542-1621)은 성체와 교회 사이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교회를 이렇게 정의하였다.; “교회는 동일한 그리스도교 신앙고백을 하고, 동일한 성사를 받고 지상에 있는 그리스도의 대리자, 합법적 목자인 로마교황의 통제 아래에 있는 신자들의 모임”이다.


중세의 교회 사상을 우리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중세 시대는 신비로운 ‘교회’의 몸(corpus ecclesiae mysticum)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로써 교회는 그리스도의 단체로 이해 된다. 교회는 단체적, 법적인 범주로 제한되어 교회개념이 변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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