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바티칸공의회의이해-영성적관점(하느님의 계시에 관한 교의 헌장-배경)

 

2. 배경




어떤 그리스도교 종파이든 간에 성서는 신앙의 중심인데도 불구하고, 가톨릭 신자들이 모국어 성서를 읽는 것이 1564년부터 1897년까지 금지되었었다. 왜?


16세기에는 개신교 성서 번역본의 전파를 막기 위해서였다. 가톨릭 교회는 성서는 성서 자체에 의거하여 해석할 수 없으며, 어제나 공식적이고 전통을 따른 해석만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였다. 개신교 신학은 ‘오직 성서만으로(Sola Scriptura)’ 를 주장했으나, 가톨릭 신학은 ‘성서 성전’을 계속 주장했다. 이 뒤에 숨어 있는 문제는 종교의 핵심적인 물음, 즉 계시에 관한 물음이다: 우리는 어떻게 하느님을 알 수 있는가?


가톨릭 측의 대답 중 하나는: 가톨릭 교회의 교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교회는 성서와 성전에서 뽑은 한 벌의 신조들, 곧 신앙의 보고 안에 하느님의 계시를 보존하고 있다; 하느님은 자연을 통해서도 알려질 수 있으나, 초자연적 진리를 받아들임으로써만이 온전하게 알려질 수 있다. 1870년 1차 바티칸 공의회는 이것을 믿을 교리로 재 천명하였다. 20세기는 계시에 관계되는 두 가지 핵심적 부문의 발전이 있었다: 계시의 본질 자체와 성서에 대한 태도이다.




계시


우선, 계시의 본질은 일련의 신조(信條)보다도 그 의미가 더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1950년 라너(Karl Rahner)는 하느님은 자신에 대한 사상을 계시하시는 것이라기보다 자신을 계시하신다고 가르치고 있었다. 같은 시대에 로너간(Bernard Lonergan)은 하느님이 계시하시는 장소로서, 마음보다 오히려 인간 체험을 탐구하고 있었다. 그 당시 또한 성서를 가톨릭 교의를 증명하기 위한 인용의 원전으로서가 아니라, 성서 자체의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성서 신학이 일어났다; 계시는 성서 안에서만 발견할 수 있고 전통은 아무 것도 첨가할 수 없다. 이러한 견해는 공의회 이전에는 모두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이었으며, 계시헌장의 장점에 대해서 서술할 때에 공의회가 어떻게 그런 견해를 계시에 대한 교회의 새로운 이해의 핵심적인 사항으로 삼게 되었는가 살펴보겠다.




성서 비평


두 번째로, 성서에 대한 태도가 변화했다. 19세기까지, 대부분의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성서의 말씀을 글자 뜻 그대로(字意的 理解)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20세기에 들어와서 개신교계에는, 성서가 쓰여진 방법에 대한 새로운 이론과 새로운 고고학적 발굴에 바탕을 둔, 자유주의 성서 비평 학파( The liberal school of biblical criticism)가 생겨났다. 극단적으로, 이 학파는 성서를 단순한 신화로 취급하여, 복음의 어떤 역사적 가치도 거부했다. 이러한 자유주의 이론은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자유주의를 무서워하게 만들었으며 개신교가 성서 연구에 있어서 가톨릭적 태도를 압도하게 되었다.


어쨌든, 교황 레오 13세(Leo ⅩⅢ) 때에 성서운동이 시작되었다. 이것은 두 가지 차원을 갖는데, 하나는 성서 읽기를 장려하는 것이고, 또 성서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역사 비판적인 방법론을 적용하는 것이다. 1890년에 첫 가톨릭성서 연구소(The Ecole Biblique)가 예루살렘에 설립되었다. 1893년에 교황은 실험적으로 새로운 발견들의 도움을 받아 성서를 연구하도록 장려했다. 1897년에, 가톨릭 신자들이 인가된 번역본을 읽을 수 있도록 허락되었다. 현대주의가 단죄됨에 따라, 가톨릭 학자들은 한번 더 조심하게 되었으나, 1943년 교황 비오 12세(Pius Ⅻ)는 가톨릭 신자들이 성서를 읽도록 독려하였고 연구의 현대적인 방법들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성서운동의 절정은 예루살렘 성서 연구소가 1956년에 서로 다른 문학 양식이 있음을 인정한 해설과 함께 ꡔ예루살렘 성서ꡕ(Jerusalem Bible,영어판 1964년 )를 출판했을 때였다. 그렇다 해도 몇몇 가톨릭 학자들은 여전히 구름 속을 헤매고 있었다. 그러나 가톨릭성서 연구 모임의 성장과 교회에서 승인한 성서의 비판적인 간행물의 이용은 옛 태도를 결정적으로 바꾸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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