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절 민중 개념
1. 일반적 의미
1970년대 중반부터 ‘민중’이라는 용어의 개념과 실체에 대한 논의는 다양하게 전개되었으나, 민중의 개념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못한 상태이다. 민중신학자들은 “민중은 살아 있는 실체이므로 대상화 할 수 없으며, 따라서 개념적 정의는 허용치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안병무는 “민중이란 어떤 기존 개념으로 고정할 수 없다. 민중은 주체적으로 스스로 규정해 나간다. …… 직접 참여함으로써만 인식되는 실체”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29) 안병무, “민중운동과 민중신학.” 「1980년대 한국민중신학의 전개」, p.24 참조.
이처럼 민중 개념은 그 역동성 때문에 정의하기는 불가능하지만 그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특성을 살펴봄으로써 그 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민중은 ‘억눌리고 소외당하는 사람들’이다. 즉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소외된 계층 전체를 일컫는다. 안병무는 예수의 무리, ‘오클로스’(όχλος)를 민중이라고 본다. 오클로스는 구체적으로 죄인, 세리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는데, 모두 종교․사회적으로 소외되고 가난한 자들이다. 안병무,“민족․민중․교회.” 「민중과 한국신학」, p.24 참조.
곧 민중신학에서는 공동체에서 소외된 무리를 민중으로 본다는 것이다.
둘째, 민중은 역사의 주체이다. 민중신학은 역사안에서의 민중의 존재가치와 힘, 위치를 새롭게 인식한 것이다. 한마디로 민중은 역사의 주체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주체의 자리에서 밀려나 탈주체화되었으며, 따라서 본래의 주체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병무,「민중신학 이야기」, pp.25-30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