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론-사제직의 전승(직무의 참 의미)

 

4. 3. 직무의 참 의미




사실 이런 교계 제도는 신자를 지배하기 위한 권력 체계가 아니고 교회에 봉사하기 위한 제도이고, 아울러 주교직은 독재 권력이 아니라 횡적인 협력과 조정을 통한 단체적인 것이고 신부직은 오늘과 같은 개인적인 주교 대리역이 아니라 주교를 중심으로 한 단위를 이루는 단체(Presbyter)이다. 여기서 공동체의 정신과 봉사의 정신은 빼놓을 수 없는 본질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이해함에 있어 간과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관점은, 일상적 삶이 영위되는 생활 현장에서 하느님의 사랑에 입각하여 인간들 사이에 일치와 화해를 도모하는 ‘봉사 생활로서의 예수의 추종 개념’이다. 예수의 제자 모두가 스승의 뒤를 따라서 각자 다른 사람을 위해 현존한다면, 진정한 형제적 평등과 자유가 그들 한 가운데에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는 어느 누구도 종 위에 군림하는 주인이 아니고, 우매한 자를 훈도하는 교사가 아니며, 미숙한 자녀를 양육하는 아버지가 아니다. 예수의 제자들 안에서는 모두가 형제이다(마태 23, 8). 누구인가가 언행으로써 공동체의 기초를 정립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하더라도 만인의 형제적 평등성으로부터 벗어나 상위 질서에 속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이 형제적 평등성의 개념은 예수의 제자 공동체의 구조에 있어 ‘지배적 위계 질서’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만민 형제성은 예수의 제자 공동체의 기본 구조이다.1)


이런 맥락에서 이해한다면 초대교회에서 일종의 최고 결정 기구로 있었던 장로 회합또한 실천적인 의미를 내포한다. 이 제도적  장치는 앞에서 잠시 일별하였듯이, 역사적 상황에 의해 제약받는 초대교회의 곤경을 타개하기 위하여 형성되었으며, 구체적인 상황에서 곤경에 처한 공동체 구성원에게 봉사할 기능을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 교회제도는 신자 상호간의 관계가 올바로 맺어지도록 하기 위하여, 즉 신자들의 관계가 억압적 지배로부터 자유롭고 형제적 평등성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마련된 것이다. 여기서는 모든 형태의 일방적 지배권이 배제되고 오로지 상호 존중의 경청만이 타당성을 지니게 된다. 그리스도 교회 안에서 신자 모두가 하느님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마련된 것이, 또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역사 안에서 구현하는 것이 바로 교회의 제도적 직무 사제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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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uest 님의 말:

     

    4. 3. 직무의 참 의미


    사실 이런 교계 제도는 신자를 지배하기 위한 권력 체계가 아니고 교회에 봉사하기 위한 제도이고, 아울러 주교직은 독재 권력이 아니라 횡적인 협력과 조정을 통한 단체적인 것이고 신부직은 오늘과 같은 개인적인 주교 대리역이 아니라 주교를 중심으로 한 단위를 이루는 단체(Presbyter)이다. 여기서 공동체의 정신과 봉사의 정신은 빼놓을 수 없는 본질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이해함에 있어 간과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관점은, 일상적 삶이 영위되는 생활 현장에서 하느님의 사랑에 입각하여 인간들 사이에 일치와 화해를 도모하는 ‘봉사 생활로서의 예수의 추종 개념’이다. 예수의 제자 모두가 스승의 뒤를 따라서 각자 다른 사람을 위해 현존한다면, 진정한 형제적 평등과 자유가 그들 한 가운데에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는 어느 누구도 종 위에 군림하는 주인이 아니고, 우매한 자를 훈도하는 교사가 아니며, 미숙한 자녀를 양육하는 아버지가 아니다. 예수의 제자들 안에서는 모두가 형제이다(마태 23, 8). 누구인가가 언행으로써 공동체의 기초를 정립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하더라도 만인의 형제적 평등성으로부터 벗어나 상위 질서에 속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이 형제적 평등성의 개념은 예수의 제자 공동체의 구조에 있어 ‘지배적 위계 질서’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만민 형제성은 예수의 제자 공동체의 기본 구조이다.1)

    이런 맥락에서 이해한다면 초대교회에서 일종의 최고 결정 기구로 있었던 장로 회합또한 실천적인 의미를 내포한다. 이 제도적  장치는 앞에서 잠시 일별하였듯이, 역사적 상황에 의해 제약받는 초대교회의 곤경을 타개하기 위하여 형성되었으며, 구체적인 상황에서 곤경에 처한 공동체 구성원에게 봉사할 기능을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 교회제도는 신자 상호간의 관계가 올바로 맺어지도록 하기 위하여, 즉 신자들의 관계가 억압적 지배로부터 자유롭고 형제적 평등성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마련된 것이다. 여기서는 모든 형태의 일방적 지배권이 배제되고 오로지 상호 존중의 경청만이 타당성을 지니게 된다. 그리스도 교회 안에서 신자 모두가 하느님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마련된 것이, 또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역사 안에서 구현하는 것이 바로 교회의 제도적 직무 사제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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